가는 길 다시 묻고, 묻고 물어

by 관리자 posted Sep 2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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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묻다.png

 

 

 “니이체”는 인간의 의식 발전을 세 단계로 이야기한다. 첫째. 낙타의 단계: 낙타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는 짐승이다. 시키는 대로 하고 입력된 대로 산다. 물음이 없다. 저항도 없다. 평생 하라는 대로만 하는 영성지수 100-150의 단계이다. 둘째. 사자의 단계: 반항하는 단계이다. 혁명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찾으며 노력하고 투쟁을 시작한다. 영성지수 150으로 중용의 단계이다. 셋째. 어린이의 단계이다. 용납한다. 솔직하다. 개방적인 사람이 된다. 영성지수 350으로 자발성이상의 단계이다.

 

 “스타니슬라브스키 레이”라는 유태인이 나치에 의해 체포된다. 수용소에 끌려가 가스로 학살을 당하는 현장에까지 가게 된다. 날마다 사람들은 가스실에 끌려가 스스로 옷을 벗어놓고 죽어간다. 사람들은 원망 섞인 질문을 한다. “하나님은 과연 무엇을 하시는가?” 그 와중에 “레이”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 “살아서 나갈 수는 없을까?” 반복하여 생존의 방법을 생각한다. 그러다가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차였다. 그 차는 가스실에서 죽은 시체를 실어 가는 차였다. “내가 산채로 저 차에 누워 있으면 살 수 있겠지.” 비가 몹시 쏟아지는 날 밤, 그는 옷을 벗고 그 차에 눕는다. 냄새 나는 시체와 함께. 시체들이 버려지는 순간 그는 벗은 채로 정신없이 내달린다. 무려 25마일을 달려 그는 살아남게 되었다.

 

 똑같이 물었으나 물음이 달랐다. 삶은 단지 생각이 다를 뿐이다. 언제 생각이 달라지는가? 물었을 때이다. 물으면 생각이 달라진다. 사람은 낙타의식에서 사자 의식을 가질 때 변화하기 시작한다. 영성지수가 350이 넘어서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인류 역사에 위대한 사람은 참으로 많다. 그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만큼 산다. 그러면, 생각은 어디에서 오는가? 물음에서 온다. 아이들은 자꾸 묻는다. 그러나 어른이 되면 안 묻는다. 물음이 없으니까 생각을 안 할 수밖에 없고, 생각을 안 하니까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방에 앉아있는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얘, 덥다 문 열어라.” 잠시 후 엄마가 소리친다. “얘, 모기 들어온다. 문 닫아라” 아버지, 엄마의 서로 다른 요구가 계속된다. “하라”는 대로 하는 아들이 있다.(낙타의 단계) 화를 내며 나가버리는 아들도 있다.(사자의 단계) 그런데 어떤 아들은 묻는다. “아버지, 엄마의 요구를 다 만족 시켜 드리는 방법은 없을까?” 그렇게 묻다가 생각한 끝에 나온 것이 ‘방충망’이다. 서부 개척 시대에 사람들이 금광을 캐다가 앉아서 불평을 한다. “자꾸 옷이 떨어져서(해져서) 못살겠다.” 그 물음에 한사람이 생각한다. 그러다가 “텐트 천으로 옷을 만들면 좋겠다.”고 해서 만든 것이 오늘날 남녀노소가 즐겨 입는 청바지이다.

 

 진취적인 사람과 진부한 사람의 질문이 다르다. 사람의 두뇌는 무게가 1.4Kg 밖에 안 된다. 그러나 그 뇌를 컴퓨터로 만들면 뉴욕 쌍둥이 빌딩(사라졌지만)- 무역 센터 두개 정도의 용량이라고 한다. 엄청난 것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인생은 간다. 물어야한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안 묻는다. 왜 안 물을까? 물으면 화가 난단다. 물으면 무서워진단다. 물음 자체를 무서워하기에 묻지 못한다고 한다. 사람은 자꾸 물으면 사면초가가 된다. 화가 나기 시작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아포리아”라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때부터 사람은 새로운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플라톤은 “이때부터 사람은 철학이 시작 된다”고 했다. 물음 앞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25번을 물으면 갈라지기 시작한다. 300번을 물으면 열리게 되어있다. 물음을 적어보라! 내가 가진 문제를 적어보라! 묻고 물으면 새로운 길이 보인다. 문제가 닥치면 물어야한다. 살면서 자꾸 답을 찾으려하니 답답할 수밖에. 다메섹 도상에서 사울은 빛을 보고 묻는다. “주여! 뉘시오니이까?” 포드는 물었다. “차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은 없을까?” 라이트 형제는 물었다. “사람이 하늘을 날수는 없을까?” 그 물음이 계속되며 인류 역사에는 엄청난 변화와 역사가 일어났다.

 

 2016년 9월! 가는 길 다시 묻고 물어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