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아니면 느낌?

by 관리자 posted Jan 2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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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jpg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동물들도 때로는 화를 내며 달려드는 것을 보면 감정이 없지는 않나보다. 우리는 순간마다 엄청난 생각을 흘려보내며 살고 있다. 발명왕 에디슨이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사실 그 영감이라는 것이 생각이다. 따라서 생각을 잘 잡아내고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의 키를 쥐게 된다. 가끔 스쳐가는 생각이 있다. 그 생각을 잡아챌 때 멋진 글이 탄생한다. 그런데 메모를 남기지 않고 시간이 지나간 후에 그 생각을 떠올리려고 하면 가닥이 잡히질 않는다.

 

 사춘기의 아이가 속을 썩이면 부모는 혀를 차며 한마디 내뱉는다. “너는 생각이 있는 아이니?” 엉뚱한 짓을 많이 하고 다니는 남편에게 아내는 “생각 좀 하고 살아요!”라고 핀잔을 준다. 그런 면에서 생각은 스쳐지나가는 속성도 있지만 가만히 머무를 때에 활발히 작동을 한다. 그래서 때로는 멈추어야 한다.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아야한다. 혹시 궤도를 벗어났다면 수정을 해야 한다. 생각이 삶을 끌어가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어지면 가슴으로 내려간다. 그것이 바로 느낌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날씨에 느낌이 좌우되는 것을 본다.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이는 날은 마음도 밝아진다. 반면에 눈, 비가 오고 날씨가 궂으면 느낌이 쳐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또 멋진 풍경이나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행복해 진다.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심장이 뛰고 자존심 상하는 일을 당하면 괴로워진다. 따라서 생각의 흐름에 휩쓸리는 사람은 큰일을 하기가 힘이 든다. 생각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위대한 일을 만들어 낸다.

 

 생각을 조절하다보면 느낌도 내가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엄청나게 보이는 그 일도 사실 자그마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생각을 자꾸 계발하는 사람에게 생각은 희한한 아이디어를 선물로 안긴다. 이왕이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생각을 생각으로 받아들인 후 느낌으로 내려가기 전에 걸러내는 작업이 그래서 필요하다. 그 생각이 입을 통해 나오면 언어가 된다. 따라서 언어도 두 가지로 갈라진다.

 

 생각의 언어와 느낌의 언어이다. 어떤 목사님은 설교를 참 잘하신다. 완벽하다. 그런데 설교 10분이 지나가면 지루해지며 졸음이 오려고 한다. 왜 그럴까? 생각의 언어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학식이 높다. 머리에 든 것이 많기 때문에 설교가 자칫 강의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목사님의 설교를 들여다보자! 설교를 받아 적으려면 내용이 별로 없다. 그리 유식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설교를 듣다보면 즐거워지고 때로는 갑자기 감성을 치고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느낌의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옛날 부흥사들의 설교는 지나치리만큼 감정적이었다. 별 내용도 없이 울리고 웃기며 기나긴 시간동안 말씀을 증거 했다. 끝나고 나면 남은 것이 없어보였지만 빈곤과 서러움에 휩싸여 살던 그 당시에 민중들은 그 설교에 변화를 받고 한국교회 부흥의 대들보로 기여하게 된다. 그만큼 생각과 느낌의 언어가 가져오는 결과는 크다. 대인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생각의 언어를 교환하다보면 금방 피곤해 진다.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지 유심히 들어야 하고 내가 반응을 보일 때도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냥 편안하다. 만난 시간과 관계없이 친근감을 느낀다. 그리 고상한 단어를 쓰는 것도 아닌데 정이 간다. 느낌의 언어로 대화하기 때문이다. 가슴이 살아있는 사람이다.

 느낌의 언어는 무엇일까? “기쁘다. 흐뭇하다. 만족하다. 편안하다. 상쾌하다. 행복하다. 기분 좋다. 뿌듯하다. 황홀하다. 훈훈하다. 감격스럽다. 다정하다. 자상하다. 온화하다. 감미롭다. 예쁘다. 사랑스럽다. 상냥하다. 호감을 준다.” 어떠한가? 말만 들어도 행복하지 않은가?

 생각에서 느낌으로 전환하며 머리의 삶이 아니라 가슴의 사람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구는 그런 생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