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밤 바다 9/4/15

by 관리자 posted Dec 0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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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밀알선교단에서는 음악회를 연다. 2003년 7월. 밀알선교단 단장으로 부임하여 장애인사역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당시 선교단의 상황은 열악했다. 전임 단장이 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시스템이 흔들렸고 재정도 바닥이었다. 사역의 확장과 재정충원의 일원으로 시작한 이벤트가 “밀알의 밤”이었다. 실로 그 당시의 상황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 필라델피아의 가을 하늘을 수놓는 귀한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기 그지없다.

 

어느새 13번째 밀알의 밤이 열린다. 각고의 노력과 벽을 넘어서서 전문 가수 “바다”를 교섭하는데 성공한다. 그동안 장애를 신앙으로 승화시킨 귀한 분들을 무대에 세워왔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의 간증과 찬양을 들어왔다. 금년에는 뭔가 파격적인 전환이 필요함을 느꼈다. 실로 노래잘하는 가수를 세워 동포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다. “바다”는 1997년부터2002년까지 활동했던 여성그룹 SES의 멤버이다.

 

당시 한국 가요계는 절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트로트에서 발라드로 전환되던 흐름이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청장년보다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댄스뮤직이 모든 분야를 평정하는 상황이었다. 그들의 활동이 뜸해질 무렵. SES가 등장한다. 미모의 세여성은 인기가도를 달렸고, 네 명이 멤버를 이룬 “핑클”과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여성그룹이 가요계 전면에 나서게 된다.

 

아마 지금 20대 후반부터 40대에 이르는 분들은 SES의 인기를 실감하며 그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자란 세대일 것이다. “바다”의 본명은 “최성희”이다. 실로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프로 중에 프로이다. 2년 전 밀알의 밤에 초대되었던 “소향”은 CCM 가수로 출발하여 대중가요를 불러 스타덤에 올랐다면 “바다”는 가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가수이다. 하지만 밀알의 밤을 위해 복음성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그녀를 더 귀히 보게 만든다.

 

“바다”는 안양예고 재학 시절 교내 축제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이수만(SM 대표)에 의해 발탁되었다. 원래 “바다”는 뮤지컬 배우를 꿈꿨으나 아버지의 병환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이수만이 대학 학비 전액을 지원해 주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인생의 최고의 아픔은 후배이자 친구였던 배우 이은주가 자살한 사건이다. 친구의 죽음 앞에 "왜 그랬는지 믿을 수 없다"며 오열했다. 친구의 장례를 돕던 바다는 병원에서 “눈물 콧물을 흘리고 너무 많이 울어 귀에서도 고름이 나온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중이염을 심하게 앓게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바다는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 무대에 올랐다. 2013년 4월 1일 심수봉 특집을 시작으로 기량을 뽐내던 바다는 이승철 특집에서 '소녀시대'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불후의 명곡 대세로 등극했다. 완벽한 춤과 노래로 수준급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다의 무대는 선후배 동료가수들과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에도 조덕배 특집 '나의 옛날이야기(2013/06/15)', 유호 특집 '카츄사의 노래(2013/07/27)', 전영록 특집 '불티(2013/08/31)', The Rival 특집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2014/01/04 1주 우승)', 원조 걸그룹 특집 '커피 한 잔(2014/08/23)'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 번 가수 바다의 가치를 재확인 시켰다. 이번 밀알의 밤에서 바다는 이 모든 노래를 열창할 예정이다.

 

가을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가슴이 ‘뻥’ 뚤리는 노래로 치유를 받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바다”가 필라를 찾아온다. 2015년 9월 12일(토) 오후 7시. 미국교회인 New Covernant Church 무대에서 “바다”는 신명나는 공연을 할 것이다.꼭 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