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도 못 찾으면서 5/1/2013

by admin posted Nov 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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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_갈등.png

 

 

부부가 살다보면 부딪힐 때가 있다. 그 사람과 결혼만 하면 구름 위를 나는 듯한 행복이 보장 될 줄 알았는데 막상 부부가 되고 보니 그것은 한낮 꿈이었음을 깨닫는다. 결혼 첫날부터 갈등이 시작되고 달콤한 신혼은 순식간에 냉혹한 현실에 부딪히며 싸늘하게 식어간다. 그러면서 사랑을 빙자한 싸움이 시작된다. 남편들은 아내와 싸움을 하면 도저히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겁 없이(?) 덤벼들었다가 번번이 패배의 쓴잔을 마시며 살고 있다.

여자들은 말을 잘한다. 그것은 하나님이 그렇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힘으로 따지면 남자가 훨씬 강할 수 있다. 여자들을 불쌍히 여기신 하나님은 탁월한 언어영역을 선물로 주셨다. 어린아이들이 함께 노는 것을 눈 여겨 보라! 화가 나면 남자아이들은 ‘씩씩’거리기만 한다. 기껏해야 “이씨, 너” 정도이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은 속사포처럼 쏘아댄다. 논리가 정연하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여자들과의 말싸움은 질수 밖에 없는 일이다. 남자는 생각을 하고 말을 하지만(솔직히 그렇지 않은 남자가 더 많지만) 여자는 생각하고 말 하는 게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한다.

남자는 뇌가 한개만 작동 되는 것에 반해 여자는 좌 · 우뇌가 동시에 작동한다. 중요한 것은 구강구조인데 남자는 저음인데 반해 여자는 고음이기에 속도가 빠르고 자극적이다. 총으로 비유하면 남자의 말은 ‘장총’이고 여자의 말은 ‘기관총’인 것이다. ‘장총’은 한 번에 한발밖에 쏘지 못한다. 따라서 안 맞으면 장전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기관총’은 방아쇠를 당기는 동시에 수십 발 혹은 수백발이 나가버린다. 그러니 남자가 이길 재간이 없지 않은가?

남녀는 뇌구조와 습성이 차이가 난다. 남자들은 무언가를 볼 때 보고 싶은 한 가지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남자들의 단순성이다. 반면에 여자들은 보고 싶은 것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두루 살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편적으로 여자들은 한 가지 일을 두고 토론 하는 것 보다는 여러 가지일로 소위 “수다 떠는 것.”에 강하다. 남자들은 보통 사무적인 머리를 많이 쓴다. 좋게 말하면 조금은 큼직한 일들에 신경을 쓴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말다툼이 벌어지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말문이 많이 막히곤 한다.

그러나 여자들은 늘 준비가 되어 있다. 식단, 빨래, 청소, 복잡한 가정일. 따라서 주부들( 아줌마)끼리 만나면 그런 것들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그러면서 화술이 늘게 되고 남편과 맞부딪히면 평소 쌓아놓았던 실력을 어김없이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예외가 있다. 아내가 전업주부가 아니고 전문직 여성인 경우에는 말싸움 하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다. 왜? 밖에 나가 에너지를 다 쓰고 들어오기 때문에.

사실 싸움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부부가 자기 소리를 내는 것이다.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피처’는 공을 던진다. ‘캐처’는 그 공을 잘도 받아준다. 부부도 그렇게 살면 된다. 상대가 던질 때는 받아주어야 한다. 따라서 남편들은 중요한 것을 간파할 줄 알아야 한다. 아내들의 속내는 부부싸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달라.”는 것이다. 나아가 “관심을 가져 달라.”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남편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하기에 말싸움이 되는 것이다.

부부싸움의 원인은 남편이 제공한다. 하지만 싸움을 걸어오는 편은 아내이다. 아내가 말을 시작하면 잘 들어야 한다. 가만히 들어보라! 말싸움 잘하는 여자라고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한말을 다시 반복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잘 들어주고는 “그래서 당신이 많이 힘들었구나! 이제 당신 마음을 이해하겠어!” 이 한마디에 아내는 가슴에 응어리가 풀어진다. 그냥 행복해 진다. 그것을 모르고 감히 아내를 이기려고 달려드는 남자들이 있다. 결국은 “깨갱!”하며 꼬리를 내리고 말 것을 감히 아내님의 말에 토를 다는 간이 부은 남편들이 많다. 어차피 이길 수 없음을 깊이 깨닫고 오늘부터라도 아내의 말을 잘 들어주고 받아주는 멋진 남편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