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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2:20

짜증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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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특유의 언어 습관이 있다. 어떤 사람은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정말?”이라고 묻는다. 일이 답답하고 풀리지 않을 때 , 미치겠네혹은 환장하겠네라고 내뱉는다. 10년 이상 우울증을 앓고 있는 남성이 있다. 요사이 우울증은 감기처럼 흔하다고 하지만 꾸준히 상담을 받으며 상태는 많이 호전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에게 가장 힘든 질문은 지금 어떤 기분이에요?”란다. right now! 지금 상태를 진짜로 알 수가 없단다. 현실과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한 시기가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없는 외부적 상황을 나름대로 방어하는 방법이 회피였기에 지금 어떤 기분이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자신의 감정을 알아보기도 전에 멘붕이 되고 마는 것이다.

 

  어떤 부담스러운 상황이 밀려올 때 사람들은 짜증나~”라고 말을 한다. 생각이 아니다. 점검할 새도 없이 튀어나오는 이 말에 스스로 놀란다. 사람은 감성의 존재이다. 더욱이 한민족은 더 그렇다. 설교를 들어도 웃음이 나오든, 울음이 나와야 은혜 받았다고 한다. 영화, 문학, 그림을 감상해도 마찬가지이다. 감성이란 무엇인가? 뇌의 가장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 감성을 담당하고 있다. 인간은 이성보다 더 감성적일 수 밖에 없다. 이성에 이끌려 사는 사람을 달관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칭한다. 즉석으로 잠시 흔들리는 감성에 치우치지 않고 조금 더 생각해보고 진중하게 발을 내딛는 사람을 도사라고 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짜증나!” 이 말에는 참 많은 게 담겨있다. 파헤쳐 보면 이 속에는 슬픔, 분노, 억울함, 답답함, 속상함 등이 담겨있다. 요사이 상담전문가로 떠오른 오은영 박사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세가지로 소개한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 인간관계가 원만할 것,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것. 이 중에 자신의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감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화난 것은 화난 것으로,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으로, 기쁜 것은 기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구나!”를 가르친다. “아하, 내가 화가 났구나. 내가 마음이 상했구나. 내가 지금 너무 외롭구나등 내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으로도 마음을 한차례 가라앉힐 수 있다. 그 다음은 감정 관리하기이다. 내가 인식한 그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때 필수적인 것은 내 말을 듣는 상대가 전적으로 공감해 주는 것이다. 친구나 부모, 혹은 심리상담가와 같은 제 3, 그리고 일기를 통해 드러낼 수 있다. 사람은 언어를 사용하는 존재이다. 말로 상처를 받고 말로 치유를 받는다. 내 감정과 울분을 그대로 수용해 줄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불안이다. 그런데 들어가 보면 불안, 걱정은 쓸데없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때 왜 내가 그 문제로 힘들어했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모른다.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면 몸부터 움직여야 한다. 독서, TV, 영화, 비디오 게임, 낮잠, 친구 만나 수다떨기, 운동 등이 있다. 그러나 독서는 글이 안 읽히고, TV나 영화는 많이 보면 오히려 더 우울해질 수 있다. 그러니 일단 현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분명한 것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몸의 세포가 깨어나며 지금까지 나를 지배하던 생각으로부터 자유하게 된다.

 

  사람은 할 것이 있어야 한다. 더욱이 불안이나 우울과 같이 정신을 흐릿하게 하고 바다에서 표류하는 느낌을 받을때는 더 필요하다. “소명자는 낙심하지 않는다는 명언이 있다. 가만히 살펴보면 북한에서 나온 실향민들이 장수하고 큰일을 이루는 모습을 본다. “언젠가는 내 고향에 돌아가 가족들과 상봉하고 꿈을 펼치리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짜증이 올라오는가? 화가 나는가? 우울해 지는가? 일단 그 감정을 알아차리고 밖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 질문을 던져놓고 지금의 감정을 다스리는 경지까지 아프지만 훈련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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