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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07 16:05

가을남자 박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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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알의 밤이 두주 앞으로 다가왔다. 게스트를 확정하고 밀알 단원들에게 “아직 멀었지만 미리 기도로 준비하자!”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척이다. 가을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삶을 돌아보게 하고 항상 들었던 음악의 느낌을 가슴으로 끌어올려주는 계절이 가을이다. “밀알의 밤”을 준비하며 흘리는 땀과 눈물은 밀알단원들만이 아는 우리들 만에 비밀이다. 장인(匠人)들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쏟듯이 “밀알의 밤”을 준비하는 단원들의 손길은 가상하기 그지없다.

 

 “와! 박완규가 와요? 놀랍네요.” “박완규가 누구예요?”라고 물어오는 분들의 반응을 보며 미소 짓는다. “그럼요. 어렵게 교섭을 했습니다. 꼭 오십시오.” 아니면 “아니, 박완규를 모르세요?” 반문하면서 게스트를 소개하기에 열을 올린다. 그러면서 깨닫는 것은 사람마다 관심의 대상이 다르다는 것과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인물을 소개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 인지를 절감하고 있다. 보통 가요는 한 세대가 함께 듣는 것 같다. 가족들과 함께 노래방에 가보라! 세대차이가 부르는 노래에서 완전히 갈라진다.

 

 이런 반응도 있다. “박완규? 아, 그 못생긴 남자. 긴 머리에 항상 선글라스를 쓰고 나오는 가수?” 진정 “박완규”는 추남(가을남자)일까?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다양하다. 허리까지 오는 치렁치렁한 머리는 ‘남자머리가 저리도 부드러울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낸다. 선글라스. 가죽벨트. 꽉 끼는 청바지이다. 익숙한 보통 라커들의 모습이랄까? 반전은 그가 선글라스를 벗었을 때이다. 자그마한 눈이 얼마나 순박한지 모른다. 가수 “이승철”의 눈과 대조를 이룬다. 역시 라커는 눈을 가려야 할 것 같다.

 

 가수의 가치는 가창력에 있다. “박완규”의 강점은 허스키하면서도 고음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데 있다. 그의 히트 곡 “천년의 사랑”은 3옥타브 “레”까지 올라간다. 웬만한 사람은 엄두도 못내는 영역이다. 박완규는 고음을 자연스럽고도 호소력 있게 소화해 낸다. 밀알의 밤에 와서 이 한곡만 들어도 청중들은 가슴이 시원해 질듯하다. 그는 오랜 기간 무명생활을 해야 했고 급기야 이혼의 아픔까지 겪는다. 삶의 질곡을 지나며 그의 노래는 깊은 감동을 퍼 올린다.

 

 사람들이 물어오는 가장 많은 질문은 “박완규가 예수를 믿어요?”이다. 외모에서 풍겨나는 선입견이 그리 긍정적이질 못한가보다. 해서 한국에 동영상 제작을 부탁했다. 전혀 꾸밈없이 전달되어온 2분 남짓한 영상에서 박완규는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고, 저는 예수님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저의 주인으로 섬기며 평생 신실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정녕 금년 밀알의 밤은 영적인 음악회가 될 것 같아서이다.

 

 밀알의 밤 포스터를 찍기 전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바로 “유제이”의 출연 허락이었다. 나는 신인가수 등용문인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그것은 젊은 날의 꿈이 가수였기 때문이리라! 작년 <K-POP STAR 5>에 15세 소녀가 등장했다. 그 아이가 부른 곡은 Billy Joel 의 “New York State of Mind”였다. 실로 대단했다. 자그마한 체구에서 뜻밖에 발성이 뿜어져 나왔다. 노래가 시작되며 무표정하던 심사위원들은 초토화되었다. 천재였다. “유제이”는 북부뉴저지 <하나임교회>에 다니는 크리스천이며, 매주 토요일마다 “뉴저지 밀알 사랑의 교실”에 나가 봉사하는 밀알가족이다. 정말 예쁘기 그지없다. 그 아이가 엄마와 함께 필라에 온다.

 

 밀알의 밤이 22일(토) 오후 7시. 막을 올린다. 성처럼 담이 쌓여 운치가 있을 뿐 아니라 안전한 New Covenant Church. 그 넓은 무대를 “박완규 & 유제이”가 휘저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공연을 펼칠 것이다. “박완규”는 삶의 이야기를 여과 없이 겻들이며 노래할 것이다. “유제이”는 그 엉뚱 발랄한 모습을 드러내며 “여러분”(윤복희)를 열창할 예정이다. 내 자녀에게 꿈을 주고 싶다면 16세 유제이의 공연관람은 필수이다.

 

 가을의 품으로 들어가는 10월! 온 가족이 가을과 어울리는 음악에 심취해 보는 어떨까? 각박한 이민생활 속에서 배고파하는 정감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밀알의 밤에 와야만 한다. 기대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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