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8.08.04 16:35

밀알 사랑의 캠프

조회 수 12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세족.jpg

 

 지난 5월이었다. 밀알선교단 지하교육관에 걸어놓은 달력이 찢겨나가 7월에 와있었다. 다른 방에 걸려있던 달력과 바꿔 걸어놓았는데 나중에 가보니 그것마저 찢겨져 있었다. 누구의 소행인지 수소문해도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누가 저렇게 멀쩡한 달력을 찢는 것일까?’ 그러다가 드디어 달력을 찢은 장본인을 찾아내었다. 바로 장애아동()이었다. 밀알 사랑의 캠프가 얼마나 좋았던지? 그날이 속히 오기를 고대하며 참지 못하고 일을 저지른 것이다. 달력을 찢으면서 기다릴 정도로 캠프의 매력은 대단하다.

 

  매년 여름이 되면 이처럼 장애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밀알 사랑의 캠프가 열린다. 명칭은 캠프지만 미 동부 지역에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라고 해야 할 것이다. 금년에도 600명이 23일을 함께 지냈다. 그 많은 인원들이 참석을 하면서도 26년째 질서정연하게 물 흐르듯이 진행되어가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장애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실감한다. 19() 참석자들은 밀알선교센터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무료한 삶에서 벗어나 캠프에서 받을 은혜와 사랑을 기대하며 모두의 얼굴은 상기되어있었다.

 

  어느새 5년째 캠프장소로 사용하고 있는 Princeton, Hyatt Regency Hotel은 모든 것이 한눈에 들어와 통솔이 용이하고 시설이 다양화되어있어 쾌적하다 할 수 있다. 둘째 날에는 300명의 장애아동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수영을 하는데 수영장 또한 매머드급이라 최적의 장소이다. 무엇보다 한식을 캐더링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호텔 측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집에서는 철없는 청소년들이지만 캠프에서 장애아동들을 Care하는 Youth Group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이다. 자신의 시장기를 뒤로하고 보채는 아동을 달래며 음식을 먹이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금년 캠프에 주 강사는 유영기 교수님이 초청되었다. 70을 넘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시간 열정적인 메시지를 증거 해 은혜를 끼쳐주셨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 실감났다. 아동캠프는 6년째 김은예 전도사님이 강사로 단에 섰다. 능숙한 영어와 풍성한 영성은 장애아동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긍심과 믿음을 심어주었다. 개회예배가 끝나자마자 워싱톤 밀알에서 수고하는 전구동 집사님의 인도로 공동체 훈련이 시작되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서로의 어깨를 잡고 돌아가며 장관을 연출하였다. 모두가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 하나가 된 시간이었다.

 

  이튿날(20), 모두가 모여 새벽예배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하였다. 섬기던 교회를 떠나 낯선 곳에서 드리는 예배는 또 다른 느낌이 있어 좋았다. 사랑의 캠프 둘째 날에는 섹션 선택 특강 시간이 열린다. 한방 진료, · 미용, 네일, 사진 전시, 영화감상들을 열고 취향대로 참석하여 필요한 정보나 유익을 찾는 시간이다. 말쑥하게 이발을 한 장애인들의 미소가 해맑다. 손톱을 다듬고 예쁘게 색을 칠한 모습이 세련되어 보인다. 매년마다 캠프에 찾아와 아무 조건 없이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분들이 천사가 아닐까?

 

  프린스톤은 필라에서 1시간이면 충분히 주파하는 거리이다. 하지만 아틀란타 밀알과 시카고 밀알은 꼬박 17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먼 거리를 마다않고 26년째 참가하는 정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캠프의 모습을 이 지면에 담기는 너무도 좁은 듯하다. 분명한 것은 이 땅에는 장애를 가지고도 행복해 하는 사람과 장애를 가진 아이를 바라보며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사랑의 캠프에 참석한 사람들은 마지막 날이 되면 모두 얼굴이 환해진다. 금년에도 예수님의 사랑이야기는 그렇게 줄거리를 이어갔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가로 젓는 손사래에 아쉬움이 번져 나온다. 약간은 피로해진 몸을 누이며 나는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1. No Image

    어르신∼

    노인복지원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로비에 들어섰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이나 “누구계세요. 사람 없습니까?” 외치고 있는데 스탭인 듯한 여성이 나타난다. “저, ○○○씨를 만나려고 왔는데요.” 인터...
    Views99
    Read More
  2. No Image

    가을 한복판에서 만나는 밀밤

    밀알의 밤(밀밤)이 막을 내렸다. 구름떼처럼 모여드는 청중에 놀라고 매년 그 시간, 그 자리를 지켜주는 분들의 열정에 감탄한 시간이었다. 밀알의 밤은 온 가족이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장이요. 가을에 걸 맞는 분위기로 삶을 돌아보게 하는 묘한...
    Views262
    Read More
  3. No Image

    심(心)이 아니고, 감(感)이다

    사람은 누구나 삶을 지탱해 주는 지렛대가 있다. 삶이 힘들고 어려워도 어느샌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쳐 오르는 힘이 있기에 고통을 견디고 오늘이라는 시간에 우뚝 서있는 것이다. 그것이 과연 무엇일까?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Views495
    Read More
  4. No Image

    내 나이가 어때서

    30대 젊은 목사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고 사역에 대한 의욕이 충만했다. 건의하는 횟수와 강도는 점점 늘어갔다. 하루는 나에게 담임목사님이 말했다. “이 목사님, 뭘 그렇게 자꾸 하려고 하세요. 조금 천천히 갑시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몰...
    Views514
    Read More
  5. No Image

    외로운 사람끼리

    인생은 어차피 외로운 것이라고 들 한다. 그 외로움이 때로는 삶을 어두운 데로 끌고 가지만 외롭기에 거기에서 시가 나오고 심금을 울리는 노래가 나오는 것 같다. 사람들은 외로움을 두려워한다. 외로움이 두렵다기보다 그 상황을 더 무서워하는지도 모른다...
    Views572
    Read More
  6. No Image

    밀알의 밤을 열며

    사람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말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사람의 말이 인격이고, 실력이며, 사람됨됨이다. 해서 말 잘하는 사람은 인생성공의 확률이 높아진다. 말을 잘하는 사람을 흔히 ‘언어의 마술사’라고 부른다. &ldq...
    Views697
    Read More
  7. No Image

    하늘

    가을하면 무엇보다 하늘이 생각난다. 구름 한 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하늘은 여러 가지 색깔을 연출한다. 보통은 파란 색깔을 유지하지만 때로는 회색빛으로, 혹은 검은 색으로 변해간다. 번쩍이는 번갯불로 두려움을 주고 ...
    Views666
    Read More
  8. No Image

    당신의 성격은?

    사람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향적이냐? 아니면 내향적이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다면 당신은 ‘외향성이 강한 사람’이다. 반면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버겁고 특별히 새로운 사...
    Views765
    Read More
  9. No Image

    쇼윈도우 부부를 만나다

    지난 봄 한국 방문 길에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가득히 사람들이 타고 결혼식장인 10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안쪽에 서있던 한 여인이 소리쳤다. “친한 척 하지 마요. 조금 떨어져 와...
    Views829
    Read More
  10. No Image

    목사님, 세습 잘못된 것 아닌가요?

    요사이 한국을 대표할만한 한 대형교회에서 담임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일을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음에도 그 교회가 속한 교단과 신학대학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정당한 절차를 밟아 교회신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Views858
    Read More
  11. No Image

    기회를 잡는 감각

    인생은 어쩌면 기회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신은 평생 사람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세 번 허락한다고 한다. 가만히 내 인생을 돌아보라! 기회가 많았다. 기회를 기회로 잡지 못하면 흘러간 시간이 되고 만다. 매사에 앞서가는 사람이 있다. 희한한 사...
    Views1020
    Read More
  12. 낙도전도의 추억

    대학 동기가 병역을 필하고 복학을 하더니 적극적인 총학생회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사이 나는 이미 대학원 과정에 있었기에 친구와는 학년차이가 꽤나 나있었다. 어느 날 만나자고 하더니 “총신 <제 2기 낙도전도단>에 총무로 일해 달라.&rdquo...
    Views988
    Read More
  13. 청춘

    여름은 청춘을 닮았다. 얼어붙은 동토를 뚫고 빼꼼이 고개를 내어밀던 새순은 여름의 비와 바람을 맞으며 단단해져 간다. 따가운 햇살과 공격해 오는 해충의 위협을 의연히 견뎌낸 줄기만이 가을의 넉넉한 열매를 보장받게 된다. 여름은 싱그럽지만 그래서 아...
    Views1045
    Read More
  14. 씨가 살아있는 가정

    가정은 영어로 Family이다. 어원을 살펴보니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이다. 절묘하다. 실로 부부의 사랑을 먹고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꿈을 펼쳐야 하는 곳이 가정이어야 한다. 젊은이들은 가정을 꾸미면 저절로 행복해 질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심...
    Views1047
    Read More
  15. 밀알 사랑의 캠프

    지난 5월이었다. 밀알선교단 지하교육관에 걸어놓은 달력이 찢겨나가 7월에 와있었다. 다른 방에 걸려있던 달력과 바꿔 걸어놓았는데 나중에 가보니 그것마저 찢겨져 있었다. 누구의 소행인지 수소문해도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누가 저렇게 멀쩡...
    Views1263
    Read More
  16. 소박한 행복 기억하기

    “엄마, 오늘은 제발 보리밥 싸지 마세요.”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열면 널브러져 나를 바라보는 보리밥이 너무 미웠다. 거기다가 단골 반찬은 무말랭이와 콩장이었다. 내 짝꿍 근웅이는 약국집 아들이라 그런지 항상 밥 위에는 노오란 계란이 덮여...
    Views1456
    Read More
  17.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어린 시절 나는 시골에서 살았다. 여름 이맘때가 되면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밤새 공포에 떨다가 날이 밝고 화창해진 아침, 들녘에 나가보면 곡식들이 내 키만큼 자라나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번개가 치면 하늘에서 수...
    Views2119
    Read More
  18. 차카게살자!

    한때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영화가 희화화되어 유행한 적이 있다. 보통 사람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그 세계에서는 펼쳐지고 있음이 세상에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은 발동하기 시작하였다. 실로 어둠의 세계일진대 영화나 소설이 은근히 ...
    Views1845
    Read More
  19. 패럴림픽의 감동

    우리조국 대한민국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숨죽이며 시청하던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올림픽에 관한 공부를 할 때에는 먼 나라 일로만 생각되었는데 막상 그 올림픽이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열린다는 ...
    Views2051
    Read More
  20. 미안하고 부끄럽고

    매일 새벽마다 이런 고백을 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어제 잠자리에 들며 죽었다면 오늘 아침 다시 부활한 것이다. 지난밤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다시 깨어났으니 이것...
    Views165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2 Next
/ 22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