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9.05.18 13:11

어린이는 "얼인"이다!

조회 수 26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어린이 미소.jpg

 

 5월은 가정의 달이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어린이날은 왠지 모든 면에서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야단치는 것을 그날만은 자제하는 듯 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어린이날은 우리에게 꿈을 주는 희망의 날이었다. 그럼 어린이는 무슨 뜻일까? 풀어 쓰면 어린 하나의 사람(인격체)”이 된다. 어리지만 인격적으로 대우를 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이 무시당하며 산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예수님 당시 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수()에 넣지를 않았다.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해 맑게 자라나야 할 인격체가 채 피어나지도 못하고 꺾여간 예는 너무도 많다.

 

 그런 아이들에게 어린이라는 국어사전에도 없던 명칭을 붙이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분이 있다. 바로 소파 방정환 선생이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우리나라 소년운동과 아동문학의 선구자이다. 그는 서울 태생으로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난한 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살림이 얼마나 어려웠던지 12살 누나를 시집보내야 할 형편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가난한 처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난하고 슬픈 아이가 어찌 나 뿐이랴. 우리도 뜻을 모아 내일을 향한 일꾼이 되어야 한다.”며 동네 아이들을 모아 '소년 입지회'를 조직, 모임의 회장을 맡았다. 1920825일 선생은 '개벽 3'에 번역동시 '어린이 노래: 불 켜는 이'를 발표함으로써, 이 땅에 처음으로 어린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192331, 그의 소년운동과 아동문학의 결정체인 소년잡지 월간 '어린이'가 창간되었으니 바로 색동회 창립 직전의 일이다.

 

 이 시간 새로운 의미의 조명을 하고자 한다. 어린이는 얼인이다. “얼인!”- ‘얼의 사람, 얼의 덩어리라는 말이다. 심리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학설이 있다. 그 사람의 인격은 태어나서 만 6세까지의 경험을 통해서 완성된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의 얼은 해맑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꼽으라면 으뜸이 어린 아이의 웃는 모습일 것이다. 그것은 동서양, 인종을 초월하여 차이가 없다. 아이들은 태어 날 때 하나님의 얼을 안고 세상에 나온다. 그래서 아이를 만나면 누구나 넉넉해지고 마음이 너그러워 지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반사직을 맡겼다. 솔직히 신앙 지식이나 영적 능력도 없는 나였다. 믿음이라기보다 그냥 호기심과 특유의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때 나는 아이들의 눈동자가 얼마나 맑은지를 볼 수 있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들을(안드레 반) 가르치며 그들의 청순한 눈동자 앞에 떳떳이 서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고, 진실한 모습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것이 나의 영성을 새롭게 하기 위한 기초 단계였고, 그 영성이 쌓여 목사까지 되었는지도 모른다. 지나보면 이제는 50대가 가까워졌을 그 아이들이 나의 스승이요 나의 얼이었다. 그래서 감히 말한다. 어린이는 얼인이라고.

 

 얼이 무엇인가? 얼은 생명이요, 정신이요, 영이다. 얼의 특징은 자유다. 걸리는 것이 없고 막히는 것이 없다. 어린이들은 나라도, 전통도, 도덕도, 법도, 체면도 없다. 있다면 순진뿐이다. 얼인이는 있는 자유를 그대로 산다. 얼인이는 철저하게 지금을 산다. 그러나 어른들을 보라! 과거에 상처 때문에 힘들어 하고, 과거에 아픈 기억에 에너지를 빼앗기며 산다. 그러나 얼인이는 오늘을 산다. 그들은 울다가도 금방 웃는다. 지금을 살기에.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핵심은 돌이키는 것이다. "돌이켜"가 삶의 예술이라면 예술이다.

 

 산다는 것은 바로 돌이켜 어린이가 되는 것이다. 어린이가 된다는 것은 얼인, 사랑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愛氣(애기)가 되는 것이다. 하늘나라에는 이렇게 돌이켜 어린이가 된 사람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예수님은 영원한 얼인이, 어린이로 있고, 또 있게 하시는 분이다. 얼인이의 날, 바로 내 안에 숨어 있는 얼을 만나고 어린이가 되어야 겠다.’고 마음먹는 날이다.

 

 

 


  1. 밤나무 & 감나무

    나무마다 생긴 모양도 다르고 맺는 열매도 다양하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생김새가 다르듯 성향도 다 각각이다. 그것이 사람의 매력이다. 나무와 비교해 보자. 밤나무는 밤나무대로, 감나무는 나름대로 개성과 멋을 풍기며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밤나무는 ...
    Views2053
    Read More
  2. 죽음과의 거리

    지난 주간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젊은 목회자 가정에 불어 닥친 교통사고 소식에 모두는 말을 잃었다. 얼마나 큰 사고였으면 온 식구가 병원에 실려가야했고, 그 충격으로 세 자녀 중에 막내 딸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겨우 5살 나이에...
    Views2074
    Read More
  3. 생각의 시차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할라치면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있다. ‘지금, 한국은 몇시지?’ 시차이다. 같은 지구별에 사는데 미국과 한국과는 13시간이라는 차이가 난다. 여기는 밤인데 한국은 대낮이고, 한창 활동하는 낮이면 반대로 한국은 한밤중...
    Views1915
    Read More
  4. 냄새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냄새를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날씨, 온도, 집안분위기를 냄새로 확인한다. 저녁 무렵 주방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를 맡으며 식탁의 기쁨을 기대한다. 아내는 음식솜씨가 좋아 움직이는 소리만 나도 기대가 된다. 나는 계절을 냄새...
    Views2088
    Read More
  5. 야매 부부?

    지금은 오로지 장애인사역(밀알)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목회를 하면서 가정 사역을 하며 많은 부부를 치유했다. 결혼을 하고 마냥 행복했다. 먼저는 외롭지 않아서 좋았고 어여쁘고 착한 아내를 만났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허니문이...
    Views2154
    Read More
  6.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평탄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다. 험산 준령을 만날 때도 있고 무서운 풍파와 생각지 않은 캄캄한 밤을 지날 때도 있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만날 때 사람들은 좌절한다. “이제는 끝이라”고 생각하고 포기 해 버린다. 이 땅에는 성...
    Views2441
    Read More
  7. 상큼한 백수 명예퇴직

    부지런히 일을 하며 달리는 세대에는 쉬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언제나 일에서 자유로워져서 쉴 수 있을까?’ 젊은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해서 내 오랜 친구는 50에 접어들며 이런 넋두리를 했다. “재철아, 난 일찍 은퇴하고 싶...
    Views2451
    Read More
  8. 봄날은 간다

    봄은 보여서 봄이다. 겨울의 음산한 기운에 모든 것이 눌려 있다가 대기에 따스한 입김이 불기 시작하면 곳곳에서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숨어있던 모든 것들이 서서히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실로 봄은 모든 것을 보게 한다. 아지랑이의 어른거름이 아름...
    Views2589
    Read More
  9. 어린이는 "얼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어린이날은 왠지 모든 면에서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야단치는 것을 그날만은 자제하는 듯 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어린이날은 우리에게 꿈을 주...
    Views2665
    Read More
  10. 장모님을 보내며

    수요일 오후 급보가 날아들었다. 근간 몇 년 동안 숙환으로 고생하시던 장모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난감한 것은 월요일에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다. 장모님이기에 한국에 나가긴 해야 하는데 너무도 부담스러웠다. 월요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
    Views2567
    Read More
  11. No Image

    아빠, 내 몸이 할머니 같아

    장애인사역을 하면서 가장 가슴이 아플 때는 희귀병을 앓는 장애인을 만날 때이다. 병명도 원인도 모른 채 고통당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와 가족들은 커다란 멍에를 지고 가는 듯 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2개의 희귀질병 앓고 있는 김새봄 양. 대학입...
    Views2258
    Read More
  12. 혹시 중독 아니세요?

    사람은 누구나 무엇엔가 사로잡혀 산다. 문제는 “얼마나 바람직한 것에 이끌려 사느냐?” 하는 것이다. 사로잡혀 사는 측면이 부정적일 때 붙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독이다. 중독이란 말이 들어가면 어떤 약물,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없어...
    Views2668
    Read More
  13. 겨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봄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 미주 동부는 정말 아름답다. 무엇보다 사계절이 뚜렷한 것이 커다란 매력이다. 서부 L.A.를 경험한 나는 처음 필라델피아를 만났을 때에 숨통이 트이는 시원함을 경험했다. 계절은 인생과 같다. 푸릇푸릇한 봄 같은 시절을 지내면 ...
    Views2749
    Read More
  14. 가위, 바위, 보 인생

    누구나 살아오며 가장 많이 해 온 것이 가위 바위 보일 것이다. 누가 어떤 제의를 해오던 “그럼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자”고 손을 내어민다. 내기를 하거나 순서를 정할 때에도 사람들은 손가락을 내어 밀어 가위 바위 보를 한다. 모두를 승복하...
    Views3400
    Read More
  15. 절단 장애인 김진희

    인생을 살다보면 벼라 별 일을 다 겪게 된다. 영화나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일이 현실로 닥쳐올 때에 사람들은 흔들린다. 그것도 불의의 사고로 뜻하지 않은 장애를 입으면 당황하고 좌절한다. 나처럼 아예 갓난아이 때 장애를 입은 사람은 체념을 통해 현실을...
    Views2860
    Read More
  16. 별밤 50년

    우리는 라디오 세대이다. 당시 TV를 소유한 집은 부유의 상징일 정도로 드물었다. 오로지 라디오를 의지하며 음악과 드라마, 뉴스를 접하며 살았다. 내 삶을 돌아보면 가장 고민이 많았던 때가 고교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때 다정한 친구처럼 다가온 것이 심...
    Views2633
    Read More
  17. 아이가 귀한 세상

    우리가 어릴 때는 아이들만 보였다. 어디를 가든 아이들이 바글바글했다. 한 반에 60명이 넘는 학생이 오밀조밀 앉아 수업을 들어야만 하였다. 복도를 지날 때면 서로를 비집고 지나갈 정도였다. 그리 경제적으로 넉넉할 때가 아니어서 대부분 행색은 초라했...
    Views4814
    Read More
  18. 동화처럼 살고 싶다

    사람은 누구나 가슴에 동화를 품고 산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평생 가슴에 담고 싶은 나만의 동화가 있다. 아련하고 풋풋한 그 이야기가 있기에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늙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저절로 철이 나고 의젓한 인생을 살줄 알았다. 하지만 나이...
    Views2922
    Read More
  19. 환상통(幻想痛)

    교통사고나 기타의 질병으로 신체의 일부를 절단한 사람들에게 여전히 느껴지는 통증을 환상통이라고 한다. 이미 절단되었기에 통증은 사라졌을 법한데 실제로 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통증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있고 스멀거리기도 한단다. 절단 ...
    Views3628
    Read More
  20. 종소리

    세상에 모든 존재는 소리를 가지고 있다. 살아있는 것만이 아니라 광물성도 소리를 낸다. 소리를 들으면 어느 정도 무엇인지 알아차리게 되어 있다. 조금만 귀기우려 들어보면 소리는 두 개로 갈라진다. 무의미하게 나는 소리가 있는가하면 가슴을 파고드는 ...
    Views38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