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9.08.08 21:26

부부의 사랑은~

조회 수 15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jpg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논다. 그러다가 친구를 알고 이성에 눈을 뜨며 더 긴밀한 관계를 알아차리게 된다. 사춘기에 다가서는 이성은 등대처럼 영롱하게 빛으로 파고든다. 청춘에 만난 남 · 녀는 로맨스와 위안, 두 가지만으로 충분하다. 눈을 감고 내 첫사랑을 회고해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 날이었던가! 처음 이성을 만나 교제를 시작하며 경험했던 풋풋한 감정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 묘약이다. 그 감정이 편안함으로 번져가며 두 사람은 성숙한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가 함께 있고 싶은 열망 속에 결혼을 단행하게 된다. 사람들은 결혼생활은 가족 관계가 확장된 연애 후반의 연장으로 기대한다. 엄청난 착각이다.

 

 부부는 성별에 따른 차이보다는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더 두드러지는 관계라고 생각하며 출발을 한다. 연애와 결혼은 확연히 다르다.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라난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결혼과 동시에 아내의 내조를 사랑의 요건으로 추가한다. 사랑에 빠진 아내라면 남편을 위해 아침에 찌개를 끓이는 등 뒷바라지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오히려 아내가 남편이 해 주는 밥을 먹고 싶다.”고 반박한다. 이로부터 부부사이에는 보이지 않은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드세지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조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니?” 아내도 질세라 되묻는다. “나를 사랑하긴 해?”라고 쏘아붙인다. 아내는 육아와 집안일에 매어달려 사는데 훨씬 자유롭게 사는 남편을 보며 열불이 난 것이다. 연애 할 때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사랑을 말했는데, 이제는 인상을 써가며 사랑(‘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라는 의미)을 질책하고 있는 것이다.

 

 연인들은 많은 것을 얻기위해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결혼에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뒤따른다. 자유로운 삶, 내가 벌어 내 마음대로 쓰는 경제적 자유로움 등이 일부 사라진다. 배려가 없이는 온전한 결혼생활이 힘들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살림에 대한 요구까지 시달리는 여성의 상실감도 상당하다. 오죽하면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게 소원이 됐을까? 직장에서도 여자는 애 낳고 나면 전력이 확 떨어진다는 편견에 시달리며 불이익을 받게 될 때가 많다. 엄마, 아내, 며느리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이 말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 되는 슬픈 현실을 맞기도 한다. 전업주부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집안일은 아무리 해도 끝이 없고 표도 잘 나지 않는다. 그런 속성의 일에 자신을 묻어버린 채 배우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삶에는 나만의 것을 향한 갈증과 불안이 한구석에 자리할 수밖에 없다.

 

 여성은 결혼을 통해 인생의 짝꿍과 2세라는 보물을 얻는다. 그러나 배우자 또는 사회가 요구하는 질서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사랑하지 않으면 왜 같이 살겠어?”라는 대답은 둘러대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이별에 대한 두려움, 아이에 대한 책임감, 이혼을 둘러싼 사회의 부정적 시선 등은 결혼을 지속케 하는 고리일 뿐이다. 그 바탕에는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삶의 일부를 포기할 수도, 끊임없이 투닥거리는 에너지를 얻지도 못했을 것이다.

 

 부부의 사랑은 로맨스도, 설렘도, 위안만도 아니다. 결혼에 따른 상실을 감수하면서도 함께 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계속 같이 살잖아이 말이 내 사랑을 드러내는 진짜 항변이 되는 것이다. 여성으로서, 맞벌이 엄마로서의 고단한 속마음이 남편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부부가 상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사랑을 이용했던 모습은 사라져야 한다. 새삼 들먹이고 싶은 사자성어는 역지사지이다. 易地思之 서로의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것이다. 잠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보는 순간부터 부부는 함께 살고있는 개념을 넘어서서 소중한 하나임을 깨닫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부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보석, 그 자체이다.


  1. 삶은 경험해야 할 신비

    어느새 2019년의 끝이 보인다. 금년에도 다들 열심히 살아왔다. 수많은 위기를 미소로 넘기며 당도한 12월이다. 이제 달랑 한 장 남은 캘린더 너머에 숨어있는 2020년을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참 신비한 일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수록 사람들은 ‘...
    Views35
    Read More
  2. 고통의 의미

    지난 주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고교시절부터 우정을 나누는 죽마고우 임 목사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급보였다. 앞이 캄캄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만나 함께 뒹굴며 지내다 왔는데. 워낙 키와 덩치가 커서 고교 시절부터 씨름을 하던 친구여서 ...
    Views194
    Read More
  3. 민들레 식당

    민들레의 꽃말은 ‘사랑’과 ‘행복’이다. 민들레는 담장 밑이나 길가 등 어디에서나 잘 핀다. 늘 옆에 있고 친숙하며, 높은 곳보다 항상 낮은 지대에 자생한다. 잎이 필 때도 낮게 옆으로 핀다. '낮고 겸손한 꽃’ 민들레처럼...
    Views247
    Read More
  4. 노년의 행복

    요사이 노년을 나이로 나누려는 것은 촌스러운(?)일이다. 워낙 건강한 분들이 많아 노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가 송구스럽다. 굳이 인생을 계절로 표현하자면 늦가을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늙는 것이 서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삶의 수확을 거두는 시기가 노...
    Views323
    Read More
  5. 최초 장애인 대학총장 이재서

    지난봄. 밀알선교단을 창립하고 이끌어오는 이재서 박사가 총신대학교 총장에 출마하였다는 소식에 접하게 되었다.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대학교 총장?” 이제 은퇴를 하고 물러나는 시점인데 난데없이 총장 출마라니? 함께 사역하는 단장들도 다...
    Views569
    Read More
  6. 그래도 살아야 한다

    지난 14일. 배우 겸 가수인 설리(최진리)가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나이 겨우 25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청춘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청순하고 빼어난 미모, 평소 밝은 성격의 그녀가 자살한 것은 커다란 충...
    Views730
    Read More
  7. 가을, 밀알의 밤

    어느새 가을이다. 낯선 2019년과 친해지려 애쓰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겨울을 거쳐 봄,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초록이 지쳐가고 있다. 여기저기 온갖 자태를 뽐내며 물들어 가는 단풍이 매혹적이기는 한데 애처로워 보이는 것은 내 기분 탓일까? 가을은 ...
    Views1019
    Read More
  8. 생각이 있기는 하니?

    생각? 사람들은 오늘도 생각을 한다. 아니 지금도 생각중이다. 그런데 정작 삶에는 철학도, 일관성도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냐?”라고 핀잔을 주면 “나도 나를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다. '나는 ...
    Views1059
    Read More
  9. 침묵 속에 버려진 청각장애인들

    “숨을 내쉬면서 혀로 목구멍을 막는 거야. ‘학’ 해 봐.” 6살 “별이”는 엄마와 ‘말 연습’을 하고 있다. 마주 앉은 엄마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학”이라고 말하면 별이는 ‘하’ 아니면 &...
    Views1250
    Read More
  10. 사랑이란 무엇일까?

    오늘 우리는 왜 살고 있는가? 사랑 때문이다. 사랑을 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죽지 못해 살아가게 된다.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난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
    Views1142
    Read More
  11. No Image

    이름이 무엇인고?

    사람은 물론 사물에는 이름이 다 붙는다. 10년 전 고교선배로부터 요크샤테리아 한 마리를 선물 받았다. 원래 지어진 이름이 있었지만 온 가족이 마주 앉아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기로 하였다. 갑론을박 끝에 “쵸코”라는 이름이 나왔다. “...
    Views1268
    Read More
  12. 이혼 지뢰밭

    어린 시절에 명절은 우리의 꿈이었고 긴긴날 잠못자게 하는 로망이었다. 가을 풍경이 짙어진 고향산천을 찾아가는 기쁨, 집안사람들을 모두 만나는 자리, 또래 친척 아이들을 만나 추억을 만드는 동산, 모처럼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Views1411
    Read More
  13. 시각장애인의 찬양

    장애 중에 눈이 안 보이는 어려움은 가장 극한 고통일 것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중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의 대상이 될 만한 인물들이 속속 배출된 것을 보면 고난은 오히려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끈질긴 내성을 키워내는 것 같다. 한국이...
    Views1419
    Read More
  14. 칭찬에 배가 고팠다

    어린 시절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친을 “아빠”라고 부르는 친구와 아빠에게 칭찬을 듣는 아이들이었다. 라디오 드라마(당시에는 TV가 없었음)에서는 분명 “아빠”라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항상 “아부지”라고 불러...
    Views1480
    Read More
  15. 늘 푸른 인생

    한국 방송을 보다보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을 본다. 부부가 출연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때로는 홀로 나오기도 한다. “인생살이”에 대한 진솔한 대담은 현실적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이 드신 ...
    Views1487
    Read More
  16. 핸드폰 없이는 못살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든 세대를 초월하여 핸드폰 없이는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눈을 뜨면서부터 곁에 두고 사는 새로운 가족기기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기능도 다양해져서 통화영역...
    Views1832
    Read More
  17. 부부의 사랑은~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논다. 그러다가 친구를 알고 이성에 눈을 뜨며 더 긴밀한 관계를 알아차리게 된다. 사춘기에 다가서는 이성은 등대처럼 영롱하게 빛으로 파고든다. 청춘에 만난 남 · 녀는 로맨스와 위안, 두 가지만으로 충분하다. 눈을 감고 내 ...
    Views1501
    Read More
  18.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어느새 27회를 맞이한 밀알 사랑의 캠프(25일~27일)가 막을 내렸다. 실로 역동적인 캠프였다. 마지막 날은 언제나 그렇듯이 눈물을 가득 담고 곳곳을 응시하며 다녀야 했다. 철없는 10대 Youth 친구들이 장애아동들을 돌보는 모습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오기 ...
    Views1759
    Read More
  19. 쾌락과 기쁨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한다. “요즈음 재미 좋으세요?” 재미,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사는 맛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답은 갈라진다. “그저, 그렇지요.” 내지는 “예, 좋습니다.” 사실 사람은 재미를 찾아 ...
    Views1968
    Read More
  20. 나에게 영성은…

    같은 인생을 살면서도 눈앞만 보고 걷는 사람이 있고, 내다보고 사는 인생이 있다. 중학교 동창 중에 희한한 친구가 있다. 남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을때에 미국을 품는다. 벼...
    Views186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