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9.08.08 20:26

부부의 사랑은~

조회 수 2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jpg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논다. 그러다가 친구를 알고 이성에 눈을 뜨며 더 긴밀한 관계를 알아차리게 된다. 사춘기에 다가서는 이성은 등대처럼 영롱하게 빛으로 파고든다. 청춘에 만난 남 · 녀는 로맨스와 위안, 두 가지만으로 충분하다. 눈을 감고 내 첫사랑을 회고해 보라! 얼마나 아름다운 날이었던가! 처음 이성을 만나 교제를 시작하며 경험했던 풋풋한 감정은 평생 잊혀지지 않는 묘약이다. 그 감정이 편안함으로 번져가며 두 사람은 성숙한 사랑을 나눈다. 그러다가 함께 있고 싶은 열망 속에 결혼을 단행하게 된다. 사람들은 결혼생활은 가족 관계가 확장된 연애 후반의 연장으로 기대한다. 엄청난 착각이다.

 

 부부는 성별에 따른 차이보다는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더 두드러지는 관계라고 생각하며 출발을 한다. 연애와 결혼은 확연히 다르다. 가부장적 가정에서 자라난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결혼과 동시에 아내의 내조를 사랑의 요건으로 추가한다. 사랑에 빠진 아내라면 남편을 위해 아침에 찌개를 끓이는 등 뒷바라지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오히려 아내가 남편이 해 주는 밥을 먹고 싶다.”고 반박한다. 이로부터 부부사이에는 보이지 않은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드세지는 아내에게 남편은 자조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 “나를 사랑하니?” 아내도 질세라 되묻는다. “나를 사랑하긴 해?”라고 쏘아붙인다. 아내는 육아와 집안일에 매어달려 사는데 훨씬 자유롭게 사는 남편을 보며 열불이 난 것이다. 연애 할 때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사랑을 말했는데, 이제는 인상을 써가며 사랑(‘당신이 나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라는 의미)을 질책하고 있는 것이다.

 

 연인들은 많은 것을 얻기위해 결혼을 선택한다. 하지만 결혼에는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뒤따른다. 자유로운 삶, 내가 벌어 내 마음대로 쓰는 경제적 자유로움 등이 일부 사라진다. 배려가 없이는 온전한 결혼생활이 힘들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살림에 대한 요구까지 시달리는 여성의 상실감도 상당하다. 오죽하면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게 소원이 됐을까? 직장에서도 여자는 애 낳고 나면 전력이 확 떨어진다는 편견에 시달리며 불이익을 받게 될 때가 많다. 엄마, 아내, 며느리 등 많은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이 말이 편견이 아니라 사실이 되는 슬픈 현실을 맞기도 한다. 전업주부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집안일은 아무리 해도 끝이 없고 표도 잘 나지 않는다. 그런 속성의 일에 자신을 묻어버린 채 배우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삶에는 나만의 것을 향한 갈증과 불안이 한구석에 자리할 수밖에 없다.

 

 여성은 결혼을 통해 인생의 짝꿍과 2세라는 보물을 얻는다. 그러나 배우자 또는 사회가 요구하는 질서에 맞추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사랑하지 않으면 왜 같이 살겠어?”라는 대답은 둘러대는 말이 아니라 진심이다. 이별에 대한 두려움, 아이에 대한 책임감, 이혼을 둘러싼 사회의 부정적 시선 등은 결혼을 지속케 하는 고리일 뿐이다. 그 바탕에는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것이 아니었다면 삶의 일부를 포기할 수도, 끊임없이 투닥거리는 에너지를 얻지도 못했을 것이다.

 

 부부의 사랑은 로맨스도, 설렘도, 위안만도 아니다. 결혼에 따른 상실을 감수하면서도 함께 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계속 같이 살잖아이 말이 내 사랑을 드러내는 진짜 항변이 되는 것이다. 여성으로서, 맞벌이 엄마로서의 고단한 속마음이 남편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부부가 상대의 희생을 강요하는 수단으로 사랑을 이용했던 모습은 사라져야 한다. 새삼 들먹이고 싶은 사자성어는 역지사지이다. 易地思之 서로의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는 것이다. 잠시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보는 순간부터 부부는 함께 살고있는 개념을 넘어서서 소중한 하나임을 깨닫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부부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보석, 그 자체이다.


  1. 늘 푸른 인생

    한국 방송을 보다보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을 본다. 부부가 출연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때로는 홀로 나오기도 한다. “인생살이”에 대한 진솔한 대담은 현실적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이 드신 ...
    Views13
    Read More
  2. 핸드폰 없이는 못살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든 세대를 초월하여 핸드폰 없이는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눈을 뜨면서부터 곁에 두고 사는 새로운 가족기기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기능도 다양해져서 통화영역...
    Views244
    Read More
  3. 부부의 사랑은~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논다. 그러다가 친구를 알고 이성에 눈을 뜨며 더 긴밀한 관계를 알아차리게 된다. 사춘기에 다가서는 이성은 등대처럼 영롱하게 빛으로 파고든다. 청춘에 만난 남 · 녀는 로맨스와 위안, 두 가지만으로 충분하다. 눈을 감고 내 ...
    Views232
    Read More
  4.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어느새 27회를 맞이한 밀알 사랑의 캠프(25일~27일)가 막을 내렸다. 실로 역동적인 캠프였다. 마지막 날은 언제나 그렇듯이 눈물을 가득 담고 곳곳을 응시하며 다녀야 했다. 철없는 10대 Youth 친구들이 장애아동들을 돌보는 모습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오기 ...
    Views332
    Read More
  5. 쾌락과 기쁨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한다. “요즈음 재미 좋으세요?” 재미,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사는 맛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답은 갈라진다. “그저, 그렇지요.” 내지는 “예, 좋습니다.” 사실 사람은 재미를 찾아 ...
    Views440
    Read More
  6. 나에게 영성은…

    같은 인생을 살면서도 눈앞만 보고 걷는 사람이 있고, 내다보고 사는 인생이 있다. 중학교 동창 중에 희한한 친구가 있다. 남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을때에 미국을 품는다. 벼...
    Views442
    Read More
  7. 밤나무 & 감나무

    나무마다 생긴 모양도 다르고 맺는 열매도 다양하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생김새가 다르듯 성향도 다 각각이다. 그것이 사람의 매력이다. 나무와 비교해 보자. 밤나무는 밤나무대로, 감나무는 나름대로 개성과 멋을 풍기며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밤나무는 ...
    Views527
    Read More
  8. 죽음과의 거리

    지난 주간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젊은 목회자 가정에 불어 닥친 교통사고 소식에 모두는 말을 잃었다. 얼마나 큰 사고였으면 온 식구가 병원에 실려가야했고, 그 충격으로 세 자녀 중에 막내 딸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겨우 5살 나이에...
    Views562
    Read More
  9. 생각의 시차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할라치면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있다. ‘지금, 한국은 몇시지?’ 시차이다. 같은 지구별에 사는데 미국과 한국과는 13시간이라는 차이가 난다. 여기는 밤인데 한국은 대낮이고, 한창 활동하는 낮이면 반대로 한국은 한밤중...
    Views568
    Read More
  10. 냄새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냄새를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날씨, 온도, 집안분위기를 냄새로 확인한다. 저녁 무렵 주방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를 맡으며 식탁의 기쁨을 기대한다. 아내는 음식솜씨가 좋아 움직이는 소리만 나도 기대가 된다. 나는 계절을 냄새...
    Views702
    Read More
  11. 야매 부부?

    지금은 오로지 장애인사역(밀알)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목회를 하면서 가정 사역을 하며 많은 부부를 치유했다. 결혼을 하고 마냥 행복했다. 먼저는 외롭지 않아서 좋았고 어여쁘고 착한 아내를 만났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허니문이...
    Views728
    Read More
  12.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평탄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다. 험산 준령을 만날 때도 있고 무서운 풍파와 생각지 않은 캄캄한 밤을 지날 때도 있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만날 때 사람들은 좌절한다. “이제는 끝이라”고 생각하고 포기 해 버린다. 이 땅에는 성...
    Views841
    Read More
  13. 상큼한 백수 명예퇴직

    부지런히 일을 하며 달리는 세대에는 쉬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언제나 일에서 자유로워져서 쉴 수 있을까?’ 젊은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해서 내 오랜 친구는 50에 접어들며 이런 넋두리를 했다. “재철아, 난 일찍 은퇴하고 싶...
    Views817
    Read More
  14. 봄날은 간다

    봄은 보여서 봄이다. 겨울의 음산한 기운에 모든 것이 눌려 있다가 대기에 따스한 입김이 불기 시작하면 곳곳에서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숨어있던 모든 것들이 서서히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실로 봄은 모든 것을 보게 한다. 아지랑이의 어른거름이 아름...
    Views1049
    Read More
  15. 어린이는 "얼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어린이날은 왠지 모든 면에서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야단치는 것을 그날만은 자제하는 듯 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어린이날은 우리에게 꿈을 주...
    Views963
    Read More
  16. 장모님을 보내며

    수요일 오후 급보가 날아들었다. 근간 몇 년 동안 숙환으로 고생하시던 장모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난감한 것은 월요일에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다. 장모님이기에 한국에 나가긴 해야 하는데 너무도 부담스러웠다. 월요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
    Views1042
    Read More
  17. No Image

    아빠, 내 몸이 할머니 같아

    장애인사역을 하면서 가장 가슴이 아플 때는 희귀병을 앓는 장애인을 만날 때이다. 병명도 원인도 모른 채 고통당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와 가족들은 커다란 멍에를 지고 가는 듯 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2개의 희귀질병 앓고 있는 김새봄 양. 대학입...
    Views891
    Read More
  18. 혹시 중독 아니세요?

    사람은 누구나 무엇엔가 사로잡혀 산다. 문제는 “얼마나 바람직한 것에 이끌려 사느냐?” 하는 것이다. 사로잡혀 사는 측면이 부정적일 때 붙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독이다. 중독이란 말이 들어가면 어떤 약물,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없어...
    Views1051
    Read More
  19. 겨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봄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 미주 동부는 정말 아름답다. 무엇보다 사계절이 뚜렷한 것이 커다란 매력이다. 서부 L.A.를 경험한 나는 처음 필라델피아를 만났을 때에 숨통이 트이는 시원함을 경험했다. 계절은 인생과 같다. 푸릇푸릇한 봄 같은 시절을 지내면 ...
    Views1071
    Read More
  20. 가위, 바위, 보 인생

    누구나 살아오며 가장 많이 해 온 것이 가위 바위 보일 것이다. 누가 어떤 제의를 해오던 “그럼 가위 바위 보로 결정하자”고 손을 내어민다. 내기를 하거나 순서를 정할 때에도 사람들은 손가락을 내어 밀어 가위 바위 보를 한다. 모두를 승복하...
    Views130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24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