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9.09.01 02:39

칭찬에 배가 고팠다

조회 수 21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칭찬.jpg

 

 어린 시절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친을 아빠라고 부르는 친구와 아빠에게 칭찬을 듣는 아이들이었다. 라디오 드라마(당시에는 TV가 없었음)에서는 분명 아빠라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항상 아부지라고 불러야 했다. 학기가 끝날 때마다 성적표를 받아 아버지에게 내어 밀면 성적이 잘 나왔어도 아버지는 한번 보시고 헛기침을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초등학교 때는 글짓기 대회에 나가 상을 받았고, 고등학교 시절에는 웅변을 해서 상을 제법 받아왔지만 아버지의 표정과 헛기침은 한결같았다.

 

 화끈한 칭찬 한마디면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었을 텐데 아버지는 칭찬에 매우 인색하셨다. 아니 당시 아버지들은 그것이 아버지의 권위를 나타내는 한 자태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속으로는 좋으면서도 말로 칭찬을 하는 일에는 지나치게 절제를 하셨다. 칭찬은 사람의 기를 살리는 뽀빠이의 시금치같다. 칭찬 한마디에 사람의 인생이 상승곡선을 그리며 발전해 갈 수 있다. 칭찬은 잘 자라는 나무에 거름을 주는 것처럼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칭찬은 돈이 들지 않는 보약이다. ''에 불과하지만 그 위력은 참으로 대단하다. 애정을 공급하는 파이프가 칭찬이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거나, 칭찬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자란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자식들에게도 사랑을 주지 못하게 된다. 칭찬 한마디 못 듣고 자란 것이 나중에는 가혹한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칭찬은 기적을 가져온다.”는 말이 있다. 마치 시들었던 화초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면 줄기가 힘을 얻고 잎이 활짝 피어나듯이 꾸준한 칭찬을 통하여 애정이 재공급되면 기적처럼 변화되어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다.

 

 자기 부인에 대하여 온갖 불평을 늘어놓는 목회자가 있었다. 그분은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살고 있으나 단 한가지 소원이 있는데 부인이 음식이라도 좀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해 주면 견딜 수 있겠다.”고 하소연했다. 나는 그분의 모든 불만을 충분히 들어주고 나서 어려운 일이 아니니 이제부터는 식사 때마다 부인의 음식 솜씨를 칭찬하도록 숙제를 주었다. 그는 가정의 불행으로 너무 지쳐 있었고, 마지막 희망으로 부부 행복학교에 참석했기 때문인지 칭찬 숙제를 잘 해보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날도 밤늦게 귀가한 남편에게 부인은 습관적으로 된장찌개를 다시 데워서 밥상을 차려 주었다. 남편이 먹다보니 찌개는 너무 짰다. 어저께 만들어 놓았던 것을 아침에 한 번 데웠고 저녁에 또 한 번 데웠으니 당연히 짤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나 남편은 속으로는 되게 짜다, 되게 짜하면서도 여보, 오늘 된장찌개가 참 맛있네. 장모님께서 오셨다 가셨나? 장모님 솜씨인데하면서 칭찬을 했다. 사모님은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목사님을 쳐다보았다. 그도 그럴것이 늘 타박만 하던 남편이 갑자기 칭찬을 하니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참으로 웬일인가?’ 싶었다.

 

 그런데 칭찬은 다음날도 계속되었다. 사모님은 고마우면서도 그 칭찬의 수준에 맞는 음식을 하려니 아무래도 정성껏 하게 되었다. 이 세상에 정성을 드려서 안 되는 일이 있는가? 더구나 성도는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이지 않은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삼일 째 되는 날 저녁 식탁의 된장찌개에 기적이 일어났다. 참으로 구수하고 감칠맛이 나는 된장찌개가 올라온 것이었다. 간단한 두 번의 칭찬이 '된장찌개의 기적'을 가져온 것이다.

 

 칭찬은 이처럼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칭찬하자! 우리 세대는 칭찬에 배고픈 세월을 살았다. 가족 간에 칭찬이 풍성해지는 만큼 가정은 전인적으로 행복한 가정이 된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지금부터 칭찬을 시작하자! 어느새 바로 이곳이 천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


  1. 모르는 것이 죄

    소크라테스는 “죄가 있다면 모르는 것이 죄”라고 했다. 의식 지수 400이 이성이다. 우리는 눈만 뜨면 화를 내며 산다. 다 알지 않는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보다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풀리...
    Views94
    Read More
  2. 월남에서 돌아온 사나이

    2018년 봄. 후배 선교사로부터 집회요청을 받고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다. 베트남 행 비행기 안에서 초등학교 때 추억이 삼삼히 떠올랐다. 베트남?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월남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월남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이야기...
    Views217
    Read More
  3. 새해 2020

    새해가 밝았다. 2020.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신선한 이름이다.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 우선 주어진 기본욕구가 채워지면 행복하다. 문제는 그 욕구충족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요, 나이가 들수록 그 한계가 점점 넓어지고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
    Views366
    Read More
  4. 연날리기

    바람이 분다. 겨울이라 그런지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훑어대며 내는 소리는 ‘앙칼지다’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된다. 내가 어릴 때는 집이 다 창호지 문이었다. 어쩌다 자그마한 구멍이라도 생기면 파고드는 칼바람의 위력...
    Views430
    Read More
  5. 나를 잃는 병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병은 어떤 것일까?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닐까? 자신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가족들과 지인들을 안타깝고 힘들게 만드는 병. 얼마 전 명배우 윤정희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그의 부군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
    Views724
    Read More
  6.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정신과 창구에 비친 한국 가족 위기의 실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 박사가 “우리 가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를 들여다보며 그 사실을 실감한다. 먼저는 남편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
    Views899
    Read More
  7. 삶은 경험해야 할 신비

    어느새 2019년의 끝이 보인다. 금년에도 다들 열심히 살아왔다. 수많은 위기를 미소로 넘기며 당도한 12월이다. 이제 달랑 한 장 남은 캘린더 너머에 숨어있는 2020년을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참 신비한 일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수록 사람들은 ‘...
    Views932
    Read More
  8. 고통의 의미

    지난 주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고교시절부터 우정을 나누는 죽마고우 임 목사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급보였다. 앞이 캄캄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만나 함께 뒹굴며 지내다 왔는데. 워낙 키와 덩치가 커서 고교 시절부터 씨름을 하던 친구여서 ...
    Views1153
    Read More
  9. 민들레 식당

    민들레의 꽃말은 ‘사랑’과 ‘행복’이다. 민들레는 담장 밑이나 길가 등 어디에서나 잘 핀다. 늘 옆에 있고 친숙하며, 높은 곳보다 항상 낮은 지대에 자생한다. 잎이 필 때도 낮게 옆으로 핀다. '낮고 겸손한 꽃’ 민들레처럼...
    Views1083
    Read More
  10. 노년의 행복

    요사이 노년을 나이로 나누려는 것은 촌스러운(?)일이다. 워낙 건강한 분들이 많아 노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가 송구스럽다. 굳이 인생을 계절로 표현하자면 늦가을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늙는 것이 서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삶의 수확을 거두는 시기가 노...
    Views1163
    Read More
  11. 최초 장애인 대학총장 이재서

    지난봄. 밀알선교단을 창립하고 이끌어오는 이재서 박사가 총신대학교 총장에 출마하였다는 소식에 접하게 되었다.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대학교 총장?” 이제 은퇴를 하고 물러나는 시점인데 난데없이 총장 출마라니? 함께 사역하는 단장들도 다...
    Views1373
    Read More
  12. 그래도 살아야 한다

    지난 14일. 배우 겸 가수인 설리(최진리)가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나이 겨우 25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청춘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청순하고 빼어난 미모, 평소 밝은 성격의 그녀가 자살한 것은 커다란 충...
    Views1594
    Read More
  13. 가을, 밀알의 밤

    어느새 가을이다. 낯선 2019년과 친해지려 애쓰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겨울을 거쳐 봄,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초록이 지쳐가고 있다. 여기저기 온갖 자태를 뽐내며 물들어 가는 단풍이 매혹적이기는 한데 애처로워 보이는 것은 내 기분 탓일까? 가을은 ...
    Views1700
    Read More
  14. 생각이 있기는 하니?

    생각? 사람들은 오늘도 생각을 한다. 아니 지금도 생각중이다. 그런데 정작 삶에는 철학도, 일관성도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냐?”라고 핀잔을 주면 “나도 나를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다. '나는 ...
    Views1646
    Read More
  15. 침묵 속에 버려진 청각장애인들

    “숨을 내쉬면서 혀로 목구멍을 막는 거야. ‘학’ 해 봐.” 6살 “별이”는 엄마와 ‘말 연습’을 하고 있다. 마주 앉은 엄마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학”이라고 말하면 별이는 ‘하’ 아니면 &...
    Views1996
    Read More
  16. 사랑이란 무엇일까?

    오늘 우리는 왜 살고 있는가? 사랑 때문이다. 사랑을 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죽지 못해 살아가게 된다.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난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
    Views1649
    Read More
  17. No Image

    이름이 무엇인고?

    사람은 물론 사물에는 이름이 다 붙는다. 10년 전 고교선배로부터 요크샤테리아 한 마리를 선물 받았다. 원래 지어진 이름이 있었지만 온 가족이 마주 앉아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기로 하였다. 갑론을박 끝에 “쵸코”라는 이름이 나왔다. “...
    Views1784
    Read More
  18. 이혼 지뢰밭

    어린 시절에 명절은 우리의 꿈이었고 긴긴날 잠못자게 하는 로망이었다. 가을 풍경이 짙어진 고향산천을 찾아가는 기쁨, 집안사람들을 모두 만나는 자리, 또래 친척 아이들을 만나 추억을 만드는 동산, 모처럼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Views1977
    Read More
  19. 시각장애인의 찬양

    장애 중에 눈이 안 보이는 어려움은 가장 극한 고통일 것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중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의 대상이 될 만한 인물들이 속속 배출된 것을 보면 고난은 오히려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끈질긴 내성을 키워내는 것 같다. 한국이...
    Views1986
    Read More
  20. 칭찬에 배가 고팠다

    어린 시절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친을 “아빠”라고 부르는 친구와 아빠에게 칭찬을 듣는 아이들이었다. 라디오 드라마(당시에는 TV가 없었음)에서는 분명 “아빠”라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항상 “아부지”라고 불러...
    Views211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5 Next
/ 2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