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29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대화.jpg

 

 

 나이가 들어가는 부부가 행복해 질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감정과 대화가 통할 때에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가 입으로 간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문제는 할 말과 안할 말의 경계가 나이가 들수록 모호해 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 딸, 강아지, 찜질방”이다. 들여다보면 다 대화 상대들이다. 반면 남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말수가 줄어든다. 여기에서 극명한 갈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남편과 정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가 아내들의 소망이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른 성질(性質)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언어적인 특성이다. 6살 아이 기준으로 볼 때 여자아이는 이미 3,000 단어를 암기하는 반면 남자아이는 1,000단어를 암기한다. 여자아이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단어를 소리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자신이 암기하고 있는 1,000 단어 중에서도 25%-30% 정도밖에 표현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언어를 기구로 사용하여 끊임없이 재잘거리며 놀이(예: 소꿉장난)를 한다. 남자아이는 언어적이기보다는 행동적인 특성 때문에 주로 밀고, 달리고, 차고, 뛰어 내리고, 매달리고 씨름하며 논다.

 

 그러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할까? 일반적으로 남녀가 하루에 소비하는 언어의 양이 현격히 다르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남성이 하루에 12,000 단어를 소비하는 반면에 여성은 그 두 배가 넘는 25,000 단어를 소비한다고 한다. 문제는 단어의 양보다는 소비하는 장소의 차이에 있다. 남성은 아침에 직장에 출근해서 집으로 퇴근할 때까지 이미 자신의 사용량인 12,000 단어를 각종 회의나 전화, 비즈니스 상담, 정치, 경제, 스포츠, 잡담 등으로 모두 직장에서 사용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집에 있는 아내(전업 주부 경우)는 하루 종일 집 주변에서 말을 소비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집에서 씨름하며 사용한 단어는 불과 5,000 단어밖에 되지 않는다. 사용량 중 남은 2만 단어는 남편이 퇴근하여 돌아 온 시간부터 사용하게 되어 진다. 자신의 하루 언어 사용량을 다 소비하고 돌아 온 남편과 아직 20,000 단어를 사용해야 할 아내와의 갈등은 불가피해 진다. 남편에게 무슨 말을 하려하면 아예 차단하고 나선다. “여보, 나 피곤해!” 도대체 아내는 누구에게 말을 해야 한단 말인가?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될 것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아내가 외계인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아내가 디테일하게 얘기를 전개하면 대번 “결론이 뭐야?”라고 다그친다. 아내는 이내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됐네요. 됐어!”하고는 자리를 피한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가며 말을 못하면 병이 찾아오게 되어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 한국 여성들에게만 있는 특이한 병이 “홧병”이다.

 

 언젠가 뉴스 시간에 한국 여성들에게만 있는 “홧병”이 국제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홧병”이란 의학적으로 증명되어지지 않는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을 의미한다. 국제 사회에서 편두통 약으로 큰 돈을 버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 제약회사들이란다. “사리돈, 펜잘, 게버린, 타이레놀, 아스피린” 많기도 많다. 도대체 이러한 약들을 어떤 사람들이 애용하는가 알기 위하여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30대 이상의 가정주부들이 주 고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왜 일까? 왜 우리나라 가정주부들이 편두통과 가슴 답답한 병과 같은 “홧병”에 시달릴까?

 

 여자들은 말을 해야 살 수 있다. 그래야 건강하다. 무슨 말을 하든 묵묵히 들어 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는 남편을 아내는 갈망한다. 남편들이여! 아내의 말을 잘 들을지니 인생의 말년이 행복하리라!


  1. 그것만이 내 세상

    우리 밀알선교단에는 다수의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이 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아울러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것도 삶이 평탄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18년 전, 밀알선교단 단장으로 부임하였을때에 전신마비 장애인이 ...
    Views17295
    Read More
  2. 그 애와 나랑은

    갑자기 그 애가 생각났다. 아무것도 모른 채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진학의 꿈을 향해 달리던 그때, 그 애가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전근을 자주 다니던 아버지(경찰)는 4살 위 누이와 자취를 하게 했다. 그 시대는 중학교도 시험을 쳐서 들어가던...
    Views17418
    Read More
  3. 창문과 거울

    집의 경관을 창문이 좌우한다. 창문의 모양과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장면은 시야로 흡수되고 느낌을 풍성히 움직인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통유리가 있는 집에 살고 싶었다. 창을 통해 시원하게 펼쳐진 정원을 바라보는 것이 ...
    Views17973
    Read More
  4. 나무야, 나무야

    초등학교 1학년. 당시 아버지는 경기도 양평 지제(지평)지서에 근무중이셨다. 이제 겨우 입학을 하고 학교생활에 흥미를 가지게 될 5월초였다. 방과 후 집에 돌아와 친구랑 자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나셨다. 그 시간이면 한창 근무할 때인...
    Views18050
    Read More
  5. 컵라면 하나 때문에 파혼

    팬데믹으로 인해 결혼식을 당초 예정일보다 5개월 늦게 치르게 된 예비 신부와 신랑. 결혼식 한 달을 앞두고 두 사람은 신혼집에 거주하면서 가구와 짐을 정리하며 분주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주말에 신혼집을 찾은 예비 신부가 집 정리를 끝낸 시간은 자...
    Views18052
    Read More
  6. 우리 애가 장애래, 정말 낳을 거야?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 것은 모든 부부의 바램이다. 임신소식을 접하며 당사자 부부는 물론이요, 가족들과 주위 사람들이 다 축하하며 즐거워한다. 그런데 태아에게 장애가 발견되었을때에 부부는 당황하게 된다. ‘낳아야 하나? 아니면 다른 선택을 ...
    Views17920
    Read More
  7. 반 고흐의 자화상

    누구나 숨가쁘게 삶을 달려가다가 어느 한순간 묻는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그토록 애를 쓰며 살아왔을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화가들이 최고의 경지에 이르면 자화상을 그린다. 뒤...
    Views18058
    Read More
  8. 버거운 이민의 삶

    교과서에서 처음 배운 미국, 스펙터클 한 허리우드 영화, ‘나성에 가면’이라는 노래로 그리던 L.A. ‘평생 한번 가볼 수나 있을까?’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 뒹굴던 친구가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떠나버린 날, 강주와 나는 자취방에서 ...
    Views18143
    Read More
  9. 기찻길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자란 동네에서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접하는 것이 있다. 바닷가 근처에 살았다면 푸른 바다와 그 위를 유유히 가르며 다니는 크고 작은 배들. 비행장 근처에 살았다면 헬리콥터로부터 갖가지 모양과 크기에 비행기를 보며 살게 된다. 나...
    Views24623
    Read More
  10. “안돼” 코로나가 만든 돌봄 감옥

    코로나 19-바이러스가 덮치면서 우리 밀알선교단은 물론이요, 장애학교, 특수기관까지 문을 열지 못함으로 장애아동을 둔 가정은 날마다 전쟁을 치르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복지관과 보호센터가 문을 닫은 몇 달간 발달장애인 돌봄 공백이 생기면서 ...
    Views18885
    Read More
  11. 인생은 집 짓는 것

    어쩌다 한국에 가면 좋기는 한데 불안하고 마음이 안정되지 않는다. 정든 일가친척들이 살고 있는 곳, 그리운 친구와 지인들이 즐비한 곳, 내가 태어나고 자라나며 곳곳에 추억이 서려있는 고국이지만 일정을 감당하고 있을 뿐 편안하지는 않다. 왜일까? 내 ...
    Views19746
    Read More
  12. 그러려니하고 사시게

    대구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절친 목사에게 짧은 톡이 들어왔다. “그려려니하고 사시게”라는 글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형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부친 목사님의 연세가 금년 98세이다. “혹 무슨 화들짝 놀랄만한 일이 생기더라도...
    Views18726
    Read More
  13. 부부는 『사는 나라』가 다르다

    사람들은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 신고만 하면 부부인 줄 안다. 그것은 부부가 되기 위한 법적인 절차일 뿐이다. 오히려 결혼식 이후가 더 중요하다. 결혼식은 엄청나게 화려했는데 몇 년 살지 못해 이혼하는 부부들이 얼마나 많은가? 왜 그럴까? 남편과 아내는...
    Views19246
    Read More
  14. 다시 태어나도 어머니는 안 되고 싶다

    장애를 가지고 생(生)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겨운 일이다. 건강한 몸을 가지고 살아도 힘든데 장애를 안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지를 당사자가 아니면 짐작하지 못한다. 나는 장애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말한다. “목사님은 장애도 아니지요? ...
    Views18673
    Read More
  15. 지금 뭘 먹고 싶으세요?

    갑자기 어떤 음식이 땡길 때가 있다. 치킨, 자장면, 장터국수, 얼큰한 육개장, 국밥등. 어린 시절 방학만 하면 포천 고향 큰댁으로 향했다. 나이 차이가 나는 사촌큰형은 군 복무 중 의무병 생활을 했다. 그래서인지 동네에서 응급환자가 생기면 큰댁으로 달...
    Views19095
    Read More
  16. 인내는 기회를 만나게 된다

    건강도 기회가 있다. 젊을 때야 돌을 씹어 먹어도 소화가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며 조금만 과식을 해도 속이 부대낀다. 그렇게 맛있던 음식이 땡기질 않는다. 지난 주간 보고 싶었던 지인과 한식당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5개월 만에 외식이었다. 얼굴이 ...
    Views19716
    Read More
  17. 오솔길

    사람은 누구나 길을 간다. 넓은 길, 좁은 길. 곧게 뻗은 길, 구부러진 길. 처음부터 길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길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고와 애씀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길의 종류는 많기도 많다. 기차가 다니는 ...
    Views20500
    Read More
  18. 백발이 되어 써보는 나의 이야기

    한동안 누구의 입에나 오르내리던 대중가요가 있다. 가수 오승근이 부른 “내 나이가 어때서”이다. “♬어느 날 우연히 거울 속에 비춰진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점점 희어지...
    Views18998
    Read More
  19. 말아톤

    장애아동의 삶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만든 영화제목(2005년)이다. 제목이 “말아톤”인 이유는 초원(조승우)이 일기장에 잘못 쓴 글자 때문이다. 영화 말아톤은 실제 주인공인 자폐장애 배형진이 19세 춘천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서브쓰리...
    Views19493
    Read More
  20. 이제 문이 열리려나?

    어느 건물이나 문이 있다. 문의 용도는 출입이다. 들어가고 나가는 소통의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요사이 다녀보면 문이 다 닫혀있다. 상점도, 음식점도, 극장도, 심지어 열려있어야 할 교회 문도 닫힌 지 오래이다. COVID-19 때문이다. 7년 전, 집회 인도 차 ...
    Views1997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