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6.04.29 13:12

인생의 자오선- 중년

조회 수 865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중년 고민.jpg

 

 

 인생의 세대를 나눈다면 유년, 청년, 중년, 노년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유년은 철모르고 마냥 뛰어노는 시기이고, 청년은 말 그대로 인생의 푸른 꿈을 안고 달리는 시기이다. 그 이후에 찾아오는 중년, 사람들은 그렇다. 나도 그랬다. 자신의 삶에는 중년이 아득히 먼 나라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중년이 되어 있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놀란다. 항상 젊을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버스 정류장에서 “아저씨!”하며 길을 물어오는 통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처음엔 다른 사람을 부르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미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과연 ‘중년’은 몇 살부터일까? 많은 학설이 있지만 만 38세부터 중년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

 

 요한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이 38년 된 병자를 고치시는 기사가 나온다. ‘38’이란 숫자는 의미 있는 수(數)이다. 38세를 중년이라고 하면 중년은 인생의 자오선이다. 하루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듯 인생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는 인생의 자오선(子午線)이 중년인 것이다. 유년기, 청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시절에 삶의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해 놓은 사람은 세월이 가도 시들지 않기 때문이다.

 

 세대의 언덕을 넘어가며 중년을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사실 중년까지는 비슷하게 간다.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한다. 취업을 하고 열심히 달려 나간다. 중년은 ‘과장’까지 가는 나이이다. 그런데 중년에 접어들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어떤 친구는 고속 승진을 계속하지만 한 친구는 명퇴를 당한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어떤 친구는 건강을 잃고 힘들어한다. 가정생활을 잘하는 친구가 있는 가하면 어떤 친구는 이혼의 아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떤 친구는 새로운 영적세계를 만나 다이나믹한 삶을 살아가지만 거의 모든 친구들은 그저 그렇게 삶을 이어간다.

 

 38세. 중년은 분명 전환기(轉換期)이다. 그 전환기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인생의 승패를 좌우한다. 심리학자 칼 ․ 융은 “40세 이후에 오는 병은 영성 결핍에서 온다.”고 했다. 그 말을 뒤집어 말하면 “40세가 넘으면 영성으로 살아야 행복하다.”는 뜻이 된다. 자신이 시인하든 부인하든 40이 넘어가면 육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육신이 약해지며 얻어지는 축복은 영성이 맑아진다는 것이다. 중년에 접어들었으면서도 여전히 육적인 것에 얽매어 살면 그 삶이 건조 해 질 수 밖에 없다.

 

 세대마다 죽음을 보는 눈이 다르다. 10대, 2,30대 때 보는 죽음과 중년에 접어들어 느끼는 죽음의 의미는 다르다. 키에르 케고오르는 “나는 정신이다” “나는 관계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중년은 나를 알아가는 시기이다. 나를 어떻게 아는가? 관계를 통해 안다. 관계 속에서 아는 것이다. 관계없이 어떻게 자신을 알 수 있는가? 40이 넘어가는 남성에게서는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한다. 중년이 되기까지 사람들은 삶의 절정을 맛보며 살아온다. 사랑, 이별, 대학 합격, 회사 입사 시험 합격, 승진, 결혼, 첫아기 탄생 등.

 

 그러나 중년에 접어들며 그 절정 경험이 무뎌져 가기 시작한다. 삶의 신비감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어느 날, 친구의 전화를 받는다. ‘차를 바꿨단다. APT를 새로 사서 이사를 한단다.(평수를 물으니 우리 집에 두 배) 진급을 했단다. 자녀가 대학에 합격을 했단다.’ 전에는 같이 갔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가정적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모두들 ‘Somebody’인데 나만 ‘Nobody’인 것이다. 그러면서 중년의 위기에 접어든다. 그럴 때에 비교의식을 떨쳐버리고 독특한 나만의 ‘자존감’을 지켜내야만 한다.

 

 세월은 간다. 누구나 중년을 맞는다. 그 중년을 초연하게 그러면서도 의미 있게 맞이하는 사람이 매력 있는 사람이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돌아보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성을 만끽하며 멋지게 중년을 맞이하는 당신이 되기를 기대한다.


  1. 배캠 30년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세대는 안타깝게도 음악을 접할 기회가 쉽지 않았다. TV를 틀면 다양한 음악 채널이 잡히고 유튜브를 통해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듣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대였다. 길가 전파사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Views19356
    Read More
  2. 부부의 세계

    드라마 하나가 이렇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을까? 종영이 된 지금도 <부부의 세계>는 여전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아무 생각없이 가족 드라마라 생각하고 시청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미모와 탁월한 연기력을 겸...
    Views19594
    Read More
  3. 학습장애

    사람은 다 똑같을 수 없다. 공동체에 모인 사람들은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장 · 단점이 있다. 어떤 사람은 악보를 전혀 볼 줄 모르는데 음악성이 뛰어난 사람이 있다.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는데 천재적인 작품을 그려내기도 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
    Views20310
    Read More
  4. Small Wedding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부부의 연을 맺고 가정을 이루게 된다. 우리 세대는 결혼적령기가 일렀다. 여성의 나이가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노처녀, 남성은 30에 이르르면 노총각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세태가 변했다. 이제는 30이 넘어도 ...
    Views20392
    Read More
  5. 지금 나의 바람은?

    사람은 평생 꿈을 먹고산다. 꿈을 잃어버리는 순간 그는 죽은 사람과 매한가지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꿈도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지요?” “하이고, 내 나이가 지금 몇 살인데요?” “꿈은 무슨 꿈이예요? 다 배부른 소리지?&r...
    Views20042
    Read More
  6. 인생의 나침반 어머니

    5월이다. 싱그럽다. 아름답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 향연을 벌이고 사람들의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마주 보고 있는 5월. 추웠던 겨울과 다가올 무더운 여름 틈새에 5월은 자리하며 계절의 여왕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5월의 한...
    Views20185
    Read More
  7. 왜 남자를 “늑대”라고 하는가?

    나이가 든 여성들은 잘생기고 듬직한 청년을 보면 “우리 사위 삼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든 남성들은 예쁘고 매력적인 자매를 보면 다른 차원에서의 음흉한 생각을 한다고 한다. 물론 점잖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
    Views26886
    Read More
  8. 한센병은 과연 천형(天刑)일까?

    병(病)의 종류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의학이 발달하면 할수록 희귀병은 늘어만 간다. 지금 우리는 듣도보도 못한 바이러스로 인해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 옛날에 가장 무서운 병은 “문둥병”이었다. 표현이 너무 잔인하...
    Views27557
    Read More
  9. 어쩌면 오늘일지도

    전화벨이 울렸다. 뉴욕의 절친 목사 사모였다. “어쩐 일이냐?”고 물을 틈도 없이 긴박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지금 목사님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되어 맨하탄 모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어요.” 앞이 하...
    Views25881
    Read More
  10. 인생 참 아이러니하다

    가수 소향, 그녀를 처음 본 것은 한국 양재동 횃불회관에서였다. SBS 관현악 김정택 단장이 친히 사회를 보며 진행되었는데 집회가 한창 무르익어 갈 즈음에 생소한 CCM 가수가 소개된다. 12월이서인지 자매는 “오, 거룩한 밤”을 불렀다. 특이한 ...
    Views24832
    Read More
  11. 모든 것은 밥으로 시작된다

    “식구가 얼마나 되십니까?” 식구(食口)? 직역하면 ‘먹는 입’이다. 너무 노골적인 것 같지만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 가족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함께 밥을 먹고 성장하며 함께 얽혀 추억을 만든다. 그래서 가족은 인류의 가장 소중한...
    Views23665
    Read More
  12.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인!

    사람에 대한 호칭이 중요하다. 성도들이 목사님이라고 부르면서 강단에 올라 대표 기도를 할 때에는 그 명칭이 다양해진다. “목사님, 주의 사자, 종”은 이해가 간다. 어떤 분은 “오늘 주의 종님이 말씀을 증거하실때에…”라고 ...
    Views24756
    Read More
  13. 위기는 스승이다

    인생을 살면서 형통과 평안만 계속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세 드신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공통점이 있다. 다 고생한 얘기뿐이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서 보릿고개의 고통을 겪으며 버틴 일, 6 · 25사변을 만나 피난 갔던 일 등. 인생은 예측불가이다....
    Views24904
    Read More
  14. 평범한 일상이 그립습니다!

    신학대학 2학년이 되면서 교육전도사 임명을 받았다. 그렇게 커보이던 전도사, 바로 내가 그 직함을 받고 누구나 “이 전도사님!”이라 부르는 자리에 선 것이다. 까까머리 고교시절부터 성장해 온 그 교회에서 이제 어린이들에게 설교를 하고 함께...
    Views25645
    Read More
  15. 부모는 영화를 찍는 감독

    남녀는 성장하며 이성을 그리워한다. 어린 마음에 이성이 들어오면 그때부터 구름 위를 걷는 몽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 애만 보면 가슴이 뛴다. 그 애와 우연히 눈만 마주쳐도 밤을 설친다. 그렇게 연민을 품다가 드디어 연(緣)을 맺는다. 내가 좋아할...
    Views23548
    Read More
  16. 소아마비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롭게 느껴지던 어린 시절. 나의 부모님은 어디나 가기를 좋아하던 나를 언제나 데리고 다니셨다. 몸이 온전치 못한 아들, ‘기우뚱’거리며 걸어 다니는 아들이 그분들에게는 조금도 어색하거나 부끄럽지 않으셨나 보다. &lsq...
    Views23164
    Read More
  17. 목사님의 구두뒤축

    세상이 많이 변했다. 내가 신학대학을 다니던 시절. 언론사에서 유명여대생들을 대상으로 결혼 상대자에 대한 직업 선호도를 조사한 바 있다. 물론 상위에는 소위 사字가 들어가는 직업이 랭크되었다. 과연 목사는 몇위였을까? 18위였다. 공교롭게도 17위는 ...
    Views23856
    Read More
  18. 아픔까지 사랑해야 한다

    인생을 고해(苦海)라고 한다. 진정 삶이란 그렇게 풀어내기 힘든 과제일까?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별 어려움 없이 다들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만 힘들고 꼬이는 생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들어가 보면 나보다 더 허덕거리며 살고 ...
    Views24497
    Read More
  19. 겨울이 전하는 말

    겨울은 춥다, 길다. 지루하다. 하지만 그 겨울이 전해주는 말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깊은 내면으로 빨려 들어가는 마력이 있다. 겨울은 해를 바꾸는 마술을 부린다. 열심히 살아온 정든 한해를 떠나보내게 하고 신선한 새해를 맞이하는 길목이 겨울이다. 남미...
    Views26273
    Read More
  20. 두 팔 없는 미인대회 우승자

    각 나라마다 미인대회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1957년부터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름다움을 드러내어 뽐내고 싶은 마음은 여성들의 본능인 듯 싶다. 세월이 흘러 이제 그런 대회는 멈추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지만 상업...
    Views2399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