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19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변화의_싹.jpg

 

 

사람은 다 다르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것에 너무 철벽을 쌓는 사람을 만나면 답답함을 느낀다. “바꿈”에 아주 인색한(?) 분들이 있다. 자신이 살아왔던 방식, 의식, 전통을 목숨처럼 고수하는 사람 말이다. 세상은 눈만 뜨면 바뀌는데 그런 분들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 것을 붙잡고 산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십수년 전 외쳤던 말은 "마누라,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라!"였다.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는 진정 Insight가 있는 경영인이었음이 입증되고 있다.

1962년. 미국 당시 대통령이었던 “존 에프 케네디”는 라이스대학 연설에서 “10년 이내에 인간이 달 위를 걷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수많은 과학자들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 때 케네디는 논쟁 대신 그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 일이 왜 불가능한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대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자신의 모든 지식과 연구결과를 총동원해서 '유인 우주선이 달 위에 착륙할 수 없는 이유'를 정리해서 제출했다. 그 후 케네디는 더 이상 그들을 만나지 않았다.그 대신 “가능하다”고 말한 과학자들만 만났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불가능하다.”고 말한 과학자들이 들이댄 '불가능한 이유'들에 대해 조목조목 해결책을 찾아냈다.

결국 1969년 8월 ‘루이 암스트롱’은 달 위를 걸었다. 어떤가? 케네디가 계속해서 '불가능한 이유'만 이야기하는 과학자들과 만났더라면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었을까? ‘누구를 만나느냐?’는 그래서 중요하다. 사람은 만남을 통해서 알게 모르게 서로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무리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학창시절에 무리지어 다니던 아이들이 생각난다. 정말 그랬다. 소위 “껄렁파”들은 그들끼리, “범생이”(모범생)는 범생이들을 만났다. 그렇다보니 언어구사 패턴이 완전히 갈라졌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산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고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이 최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꾸려는 생각조차 안하는 사람들이 있다. 필라델피아에서 개화의 꿈을 키웠던 송재 “서재필”선생을 생각한다. 그 고리타분한 조선시대에 그는 새로운 신세계를 꿈꾼다. 12살 위인“김옥균”을 만나고 “박영효, 이상재”를 만나며 그의 개화의 꿈은 현실이 되어간다. 차를 몰고 <서재필 센터> 앞을 지날 때마다 신기하고 고마운 마음이 밀려온다. 이 먼 미국 땅에 그의 이름이 새겨진 재단을 통해 이민자들이 혜택을 받고 있음이 놀랍지 않은가?

나는 목사다. 신학공부를 하던 때에 어울리던 친구들이 졸업을 하고 목회를 하면서 관계가 극명히 변하는 것을 목격한다. 신학대학원 시절에는 그렇게 친해 보이지 않았던 친구들이 본격적인 목회를 하면서 관계가 돈독해 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목회에 대한 마인드, 교회의 성장 수준에 따라 목회자 세계의 교류 상대가 달라지는 것이다. 작년 봄, 한국에 갔다가 부산“수영로 교회”를 담임하는 “이규현 목사”를 만났다. 그는 신대원 동기동창이다. 솔직히 학교를 다닐 때는 성격이 워낙 조용해서 가까이 한 기억이 별로 없는 친구이다. 졸업을 한지 30년이 다되어 만난 이 목사와 대화를 하며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가 20대 전도사 시절에 만났던 그가 아니었다. 대화의 수준, 생각, 추구하는 가치관이 달라있었다. 나와 친한 사람들은 안다. 나이가 들어도 나는 여전히 소년처럼 대화를 한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 놀랄 정도의 직설에 솔직 화법이 내 특징이다. 그날 이 목사를 만나며 내 인격이 미숙하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인식은 했지만 바뀌기는 힘들었다. 바뀌어야 한다. 나이, 연륜에 걸 맞는 멋진 인생으로 말이다. 변질은 사람을 고루하게 만들지만 변화는 사람들에게 소망을 준다. 삶의 향기를 느끼게 하는 넉넉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왜 어린 시절에 위인전을 읽어야 할까? 왜 여행을 하고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야 할까? 보다 상향된 삶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머무르지 말자! 바꿀 수 있다면 바꾸어 보자! 거기에 진정한 행복과 성취감이 있다.


  1.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그를 재벌로 만든 원동력은 바로 롯데껌이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즐기던 껌 덕분에 그는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이 되었다. 지금이야 껌의 종류도 다양하고, 흔하고 흔한 것이 껌이지만 내가 어린 시절만 해도 껌은 ...
    Views26310
    Read More
  2. 다시 태어난다면

    부부는 참 신비하다. 처음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할 때는 못죽고 못사는데 평생 평탄하게 사는 부부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거의 세월의 흐름 속에 데면데면 밋밋한 관계가 된다. 누구 말처럼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고갈되어 그런 것인...
    Views24782
    Read More
  3. 모르는 것이 죄

    소크라테스는 “죄가 있다면 모르는 것이 죄”라고 했다. 의식 지수 400이 이성이다. 우리는 눈만 뜨면 화를 내며 산다. 다 알지 않는가? 화를 자주 내는 사람보다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다. 풀리...
    Views24284
    Read More
  4. 월남에서 돌아온 사나이

    2018년 봄. 후배 선교사로부터 집회요청을 받고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었다. 베트남 행 비행기 안에서 초등학교 때 추억이 삼삼히 떠올랐다. 베트남?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월남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월남에서 전쟁이 터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이야기...
    Views25878
    Read More
  5. 새해 2020

    새해가 밝았다. 2020.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신선한 이름이다.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 우선 주어진 기본욕구가 채워지면 행복하다. 문제는 그 욕구충족이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것이요, 나이가 들수록 그 한계가 점점 넓어지고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
    Views24879
    Read More
  6. 연날리기

    바람이 분다. 겨울이라 그런지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훑어대며 내는 소리는 ‘앙칼지다’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된다. 내가 어릴 때는 집이 다 창호지 문이었다. 어쩌다 자그마한 구멍이라도 생기면 파고드는 칼바람의 위력...
    Views27131
    Read More
  7. 나를 잃는 병

    세상에서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병은 어떤 것일까?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닐까? 자신은 행복할지 모르지만 가족들과 지인들을 안타깝고 힘들게 만드는 병. 얼마 전 명배우 윤정희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그의 부군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
    Views26974
    Read More
  8.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

    정신과 창구에 비친 한국 가족 위기의 실상은 몇 가지 특징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려병원 신경정신과 이시형 박사가 “우리 가족 이대로 좋은가?”라는 발표를 들여다보며 그 사실을 실감한다. 먼저는 남편이 무너지고 있다. 우리가 어릴 ...
    Views30107
    Read More
  9. 삶은 경험해야 할 신비

    어느새 2019년의 끝이 보인다. 금년에도 다들 열심히 살아왔다. 수많은 위기를 미소로 넘기며 당도한 12월이다. 이제 달랑 한 장 남은 캘린더 너머에 숨어있는 2020년을 바라본다. 산다는 것은 참 신비한 일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갈수록 사람들은 ‘...
    Views27639
    Read More
  10. 고통의 의미

    지난 주간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 했다. 고교시절부터 우정을 나누는 죽마고우 임 목사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급보였다. 앞이 캄캄했다. 지난 여름 한국에서 만나 함께 뒹굴며 지내다 왔는데. 워낙 키와 덩치가 커서 고교 시절부터 씨름을 하던 친구여서 ...
    Views28880
    Read More
  11. 민들레 식당

    민들레의 꽃말은 ‘사랑’과 ‘행복’이다. 민들레는 담장 밑이나 길가 등 어디에서나 잘 핀다. 늘 옆에 있고 친숙하며, 높은 곳보다 항상 낮은 지대에 자생한다. 잎이 필 때도 낮게 옆으로 핀다. '낮고 겸손한 꽃’ 민들레처럼...
    Views27776
    Read More
  12. 노년의 행복

    요사이 노년을 나이로 나누려는 것은 촌스러운(?)일이다. 워낙 건강한 분들이 많아 노인이라는 말을 사용하기가 송구스럽다. 굳이 인생을 계절로 표현하자면 늦가을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늙는 것이 서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삶의 수확을 거두는 시기가 노...
    Views28299
    Read More
  13. 최초 장애인 대학총장 이재서

    지난봄. 밀알선교단을 창립하고 이끌어오는 이재서 박사가 총신대학교 총장에 출마하였다는 소식에 접하게 되었다.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대학교 총장?” 이제 은퇴를 하고 물러나는 시점인데 난데없이 총장 출마라니? 함께 사역하는 단장들도 다...
    Views28722
    Read More
  14. 그래도 살아야 한다

    지난 14일. 배우 겸 가수인 설리(최진리)가 자택에서 사체로 발견되었다. 그녀의 나이 겨우 25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청춘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청순하고 빼어난 미모, 평소 밝은 성격의 그녀가 자살한 것은 커다란 충...
    Views29850
    Read More
  15. 가을, 밀알의 밤

    어느새 가을이다. 낯선 2019년과 친해지려 애쓰던 것이 바로 어제 같은데 겨울을 거쳐 봄,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새 초록이 지쳐가고 있다. 여기저기 온갖 자태를 뽐내며 물들어 가는 단풍이 매혹적이기는 한데 애처로워 보이는 것은 내 기분 탓일까? 가을은 ...
    Views30127
    Read More
  16. 생각이 있기는 하니?

    생각? 사람들은 오늘도 생각을 한다. 아니 지금도 생각중이다. 그런데 정작 삶에는 철학도, 일관성도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넌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며 사냐?”라고 핀잔을 주면 “나도 나를 모르겠다.”고 대답을 한다. '나는 ...
    Views27737
    Read More
  17. 침묵 속에 버려진 청각장애인들

    “숨을 내쉬면서 혀로 목구멍을 막는 거야. ‘학’ 해 봐.” 6살 “별이”는 엄마와 ‘말 연습’을 하고 있다. 마주 앉은 엄마가 입을 크게 벌리고 “학”이라고 말하면 별이는 ‘하’ 아니면 &...
    Views31636
    Read More
  18. 사랑이란 무엇일까?

    오늘 우리는 왜 살고 있는가? 사랑 때문이다. 사랑을 하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고,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죽지 못해 살아가게 된다.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난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사랑이 필...
    Views27675
    Read More
  19. No Image

    이름이 무엇인고?

    사람은 물론 사물에는 이름이 다 붙는다. 10년 전 고교선배로부터 요크샤테리아 한 마리를 선물 받았다. 원래 지어진 이름이 있었지만 온 가족이 마주 앉아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기로 하였다. 갑론을박 끝에 “쵸코”라는 이름이 나왔다. “...
    Views28888
    Read More
  20. 이혼 지뢰밭

    어린 시절에 명절은 우리의 꿈이었고 긴긴날 잠못자게 하는 로망이었다. 가을 풍경이 짙어진 고향산천을 찾아가는 기쁨, 집안사람들을 모두 만나는 자리, 또래 친척 아이들을 만나 추억을 만드는 동산, 모처럼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 때문...
    Views288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