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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 취미.jpg

 

 

 신혼이 행복하지 않은 부부가 있을까? 얼마나 달콤하면 “허니문”이라고 할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날 이후이다. “깨가 쏟아지는”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며 부부간의 전쟁은 시작된다. 그때 부부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속았다”이다. 연애를 할 때는 그렇게 다정다감하고 자상하던 남편이 결혼을 하더니 은근슬쩍 고자세를 취한다. 말투도 거칠어지고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당신 손에 물을 묻히지 않게 하겠다.”고 철석 같이 약속을 했는데 설거지 몇 번 하는 척 하더니 이제 주방에는 얼씬도 안한다.

 

 아내의 변신도 희한하다. 머리 스타일이 사자머리가 된 지는 이미 오래고 상냥하고 콧소리 섞인 애교는 어디가고 금속성 소리가 남편을 주눅 들게 한다. “아니 나만 변했습니까? 이 여자도 변했다구요. 결혼 전에는 등산도 따라 다니고 야구장도 곧잘 놀러 갔던 아내가 요즘에는 꿈쩍도 안합니다. 모두가 귀찮다는 겁니다. 아니, 벌써 아줌마가 다 된 것인지? 나 원 참.” 결혼 전과 후, 남자만 그렇게 변심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가 정답이다. 여자도 결혼 전과 후가 확연히 구별된다.

 

 결혼 전. 사랑에 빠진 여자는 그이가 가자는 데는 어디든지 따라간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면서 야구장에 기꺼이 동행한다. 세 시간 가까이 야구를 본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언어의 영화를 세 시간 보는 것만큼이나 고역이겠지만 끄떡없이 함께 앉아 있었다. 낚시? 사랑하는 그이가 가자고 그러면 두말 않고 따라 나선다. 시간 죽이는 게 대수인가? 등산? 하이힐 신고도 따라 나선다. 지금 발이 아픈 게 대수인가? 발이 아프면 나중에는 하이힐을 들고 맨발로 걸어 다니면 되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그이에 대한 믿음이 충만하다.

 

 그랬던 여자가 결혼하고부터는 너무나도 변해 버린다. 남편이 쉬는 날, 야구장 가자고 그런다. 아내는 “저녁에 스포츠 뉴스 보면 다 나올 텐데 뭐 하러 그런 데를 가? 하나도 재미없는데.”라고 말한다. “등산 가자”고 말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어차피 내려올 거 무엇하러 올라가? 다리 아프게?”시큰둥하게 대답한다. 남편들이여! 괜히 열 받지 말라. 열 받아 봤자 손해 보는 것이 바로 그대들이다. 열 받기 전에 여자들이 왜 그러는지 원인부터 분석을 해 보자.

 

 한마디로 여자들이 결혼 전에 전국 어디든지 남자를 따라다녔던 이유는 등산이 좋고 낚시나 야구가 좋았던 것이 아니다. 그저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있고 싶어서였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도 배가 불렀다. 그냥 행복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팔짱까지 끼고 가끔은 손도 잡고 그러니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결혼을 했다. 그 말은 곧 지금부터는 구태여 남편을 따라 다니지 않아도 날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남편이 된 그 사람은 내가 그렇게 여기저기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언제든지 둥지로 확실하게 돌아온다. 그런데 남편들은 그렇게 변한 아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한다. “이 여자가 벌써 아줌마의 근성을 닮아가고 있구나! 그저 퍼져 집에 눌러 앉아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지고...” 문제는 그런 아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이 여자에게서 싱싱한 모습, 풋풋한 모습은 사라졌구나!”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아내들이여! 남편만 변한게 아니다. 그대들도 변한 것이 많다. 그 점을 잊지 말라! 더불어 남편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은가? 그렇다면 결혼 후에는 남편과 여가 시간에 자주 동행해 줘야 한다. 자칫 배드민턴 치고 등산 자주 하다가 우연히 만나는 사람이 성취 목표로 변해 버린다면 그것은 참으로 골치 아픈 일이 아닌가? 자기 것을 확실히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편이 가자고 하면 무조건 따라 나서는 것이다. 그냥 생각을 바꿔서 나도 남편의 여가를 즐기겠다고 생각하면 만사가 OK이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마음만큼은 항상 20대인 아내를 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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