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584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열창.JPG

 

 실로 필라에 새로운 역사를 쓴 뜻 깊은 행사였다. 언제부터인가? 필라에 살고 있는 청춘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었다. 복음으로 흥분시키고 마음껏 젊음을 발산하는 장()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오랜 날 기도하며 준비한 밀알의 밤에 막이 오르고 메인게스트 가수 강균성이 등장하며 청춘들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설레일까? 그렇게 좋을까? 핸드폰 카메라를 켜들고 덜덜떨리는 손으로 동영상을 찍어대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서 터져 나오는 괴성일까? 돌고래가 내는 소리가 모아져 내 귀를 따갑게 자극해 왔다.

 

 갑자기 소란스러워지는 공연장 분위기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강균성이 움직일 때마다 여기저기서 뜻 모를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의 움직임 하나라도 놓칠세라 청춘들은 이목을 집중하며 공연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강균성은 낮 12시 필라 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시카고 밀알의 밤을 감당하고 나서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함께 식사를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며 마음이 깨끗하고 예의바른 청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주최 측에 절대 부담을 안주려는 배려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짧은 만남 속에서도 정이 갔다.

 

 “청혼을 부르며 등장한 그는 능숙하게 관중들을 리드해 나갔다. 가수니까 노래를 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공연을 이끌어가는 능력에 감탄을 했다. 무려 2시간 동안 그는 노래하며 신앙 간증을 이어갔다. 미안할 정도로 성심을 다하는 그의 공연 모습에 감탄을 했다. 입담이 얼마나 좋은지 간증 중간에 특유의 윗트와 유모어로 지루함을 덜어냈다. 부모의 이혼, 가난, 외로움. 그리고 유명한 가수가 되기를 원하며 지냈던 연습생 시절에 고충을 털어놓을 때 여기저기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그 모든 아픈 과정을 신앙으로 견뎌낸 그의 모습이 장해보였다. 강균성은 복면가왕에 두 번째 출연했을 때의 일을 회고했다. 부담감이 커서 어려운 노래를 준비했는데 연습을 하다가 목이 쉬어버렸다. 게다가 부담감 때문에 잠도 2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한채 무대에 서게 된다. 당일 리허설을 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어쩔 줄 모르고 있을때에 믿음의 친구에게 전화로 힘이 되는 한마디를 듣게 된다. “균성아, 어느 한 영혼이 너의 무대를 꼭 봐야 하나 봐.” 그는 최선을 다해 기도를 하며 노래를 불렀다.

 

 방송이 나가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SNS로 쪽지가 도착했다. “균성 씨, 복면가왕을 보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어요. 왜 눈물이 흐르는지 그땐 알 수 없었어요. 솔직히 저는 강균성 씨를 잘 몰라요. 그래서 유튜브에서 강균성씨를 검색했더니 수많은 예능 짤(움직이는 사진)들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균성씨, 제가 그 예능 동영상들을 보다가 수개월 동안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영상들을 보다가 균성씨 간증을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제가 그 영상을 보다가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저 예수님이란 분을 믿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결국 그 사람에게 좋은 교회를 추천해 주는 단계까지 가게 되었다. 강균성은 그때 다시 한번 제 가수로서의 마인드가 굳건해졌다돈 좀 못 벌고 인기 좀 없어도 괜찮아. 나의 음악이든 예능이든 어떤 모습을 통해서라도 어느 한 명이라도 힘과 위로를 얻어 살아나고 진짜 생명 되신 예수님과 연결되면 그게 진짜 명예로운 삶이고 영광된 삶인 거구나하며 태도가 새롭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그의 삶은 확고해 졌다. 말씀의 원리를 갖고 기도하며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물론 가요이니 예수님, 하나님이란 단어는 붙이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곡을 듣고 힐링이 일어난다.”는 쪽지가 오기 시작했다.

 

 강균성은 자신을 가수 선교사라고 했다. 지금 밀알의 밤에서 청춘들은 그런 그와 함께 소리치며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작은 나의 꿈이 실현되는 현장이다. 청춘을 축복한다. 청춘과 함께한 이 밤의 여운이 나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한다.


  1. 시각장애인의 찬양

    장애 중에 눈이 안 보이는 어려움은 가장 극한 고통일 것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인 중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존경의 대상이 될 만한 인물들이 속속 배출된 것을 보면 고난은 오히려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끈질긴 내성을 키워내는 것 같다. 한국이...
    Views29071
    Read More
  2. 칭찬에 배가 고팠다

    어린 시절 가장 부러운 것이 있었다. 부친을 “아빠”라고 부르는 친구와 아빠에게 칭찬을 듣는 아이들이었다. 라디오 드라마(당시에는 TV가 없었음)에서는 분명 “아빠”라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항상 “아부지”라고 불러...
    Views30124
    Read More
  3. 늘 푸른 인생

    한국 방송을 보다보면 나이가 지긋한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것을 본다. 부부가 출연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때로는 홀로 나오기도 한다. “인생살이”에 대한 진솔한 대담은 현실적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이 드신 ...
    Views29733
    Read More
  4. 핸드폰 없이는 못살아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의 손에는 핸드폰이 들려 있는 시대가 되었다. 모든 세대를 초월하여 핸드폰 없이는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눈을 뜨면서부터 곁에 두고 사는 새로운 가족기기가 탄생한 것이다. 이제는 기능도 다양해져서 통화영역...
    Views33709
    Read More
  5. 부부의 사랑은~

    아이들은 혼자서도 잘 논다. 그러다가 친구를 알고 이성에 눈을 뜨며 더 긴밀한 관계를 알아차리게 된다. 사춘기에 다가서는 이성은 등대처럼 영롱하게 빛으로 파고든다. 청춘에 만난 남 · 녀는 로맨스와 위안, 두 가지만으로 충분하다. 눈을 감고 내 ...
    Views28178
    Read More
  6.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어느새 27회를 맞이한 밀알 사랑의 캠프(25일~27일)가 막을 내렸다. 실로 역동적인 캠프였다. 마지막 날은 언제나 그렇듯이 눈물을 가득 담고 곳곳을 응시하며 다녀야 했다. 철없는 10대 Youth 친구들이 장애아동들을 돌보는 모습 자체가 감동으로 다가오기 ...
    Views32049
    Read More
  7. 쾌락과 기쁨

    사람들은 만나면 인사를 한다. “요즈음 재미 좋으세요?” 재미, 복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사는 맛이 있느냐는 것이다. 대답은 갈라진다. “그저, 그렇지요.” 내지는 “예, 좋습니다.” 사실 사람은 재미를 찾아 ...
    Views35202
    Read More
  8. 나에게 영성은…

    같은 인생을 살면서도 눈앞만 보고 걷는 사람이 있고, 내다보고 사는 인생이 있다. 중학교 동창 중에 희한한 친구가 있다. 남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여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을때에 미국을 품는다. 벼...
    Views31083
    Read More
  9. 밤나무 & 감나무

    나무마다 생긴 모양도 다르고 맺는 열매도 다양하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생김새가 다르듯 성향도 다 각각이다. 그것이 사람의 매력이다. 나무와 비교해 보자. 밤나무는 밤나무대로, 감나무는 나름대로 개성과 멋을 풍기며 자라고 열매를 맺는다. 밤나무는 ...
    Views32653
    Read More
  10. 죽음과의 거리

    지난 주간 우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해야만 했다. 젊은 목회자 가정에 불어 닥친 교통사고 소식에 모두는 말을 잃었다. 얼마나 큰 사고였으면 온 식구가 병원에 실려가야했고, 그 충격으로 세 자녀 중에 막내 딸은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겨우 5살 나이에...
    Views33062
    Read More
  11. 생각의 시차

    한국의 지인에게 전화를 할라치면 반드시 체크하는 것이 있다. ‘지금, 한국은 몇시지?’ 시차이다. 같은 지구별에 사는데 미국과 한국과는 13시간이라는 차이가 난다. 여기는 밤인데 한국은 대낮이고, 한창 활동하는 낮이면 반대로 한국은 한밤중...
    Views29919
    Read More
  12. 냄새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냄새를 느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날씨, 온도, 집안분위기를 냄새로 확인한다. 저녁 무렵 주방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를 맡으며 식탁의 기쁨을 기대한다. 아내는 음식솜씨가 좋아 움직이는 소리만 나도 기대가 된다. 나는 계절을 냄새...
    Views32014
    Read More
  13. 야매 부부?

    지금은 오로지 장애인사역(밀알)을 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목회를 하면서 가정 사역을 하며 많은 부부를 치유했다. 결혼을 하고 마냥 행복했다. 먼저는 외롭지 않아서 좋았고 어여쁘고 착한 아내를 만났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행복했다. 하지만 허니문이...
    Views30608
    Read More
  14. 끝나기 전에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평탄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다. 험산 준령을 만날 때도 있고 무서운 풍파와 생각지 않은 캄캄한 밤을 지날 때도 있다. 그런 고통의 시간을 만날 때 사람들은 좌절한다. “이제는 끝이라”고 생각하고 포기 해 버린다. 이 땅에는 성...
    Views31285
    Read More
  15. 상큼한 백수 명예퇴직

    부지런히 일을 하며 달리는 세대에는 쉬는 것이 작은 소망이다. ‘언제나 일에서 자유로워져서 쉴 수 있을까?’ 젊은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해서 내 오랜 친구는 50에 접어들며 이런 넋두리를 했다. “재철아, 난 일찍 은퇴하고 싶...
    Views30928
    Read More
  16. 봄날은 간다

    봄은 보여서 봄이다. 겨울의 음산한 기운에 모든 것이 눌려 있다가 대기에 따스한 입김이 불기 시작하면 곳곳에서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숨어있던 모든 것들이 서서히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다. 실로 봄은 모든 것을 보게 한다. 아지랑이의 어른거름이 아름...
    Views31692
    Read More
  17. 어린이는 "얼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어린이날은 왠지 모든 면에서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야단치는 것을 그날만은 자제하는 듯 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어린이날은 우리에게 꿈을 주...
    Views33023
    Read More
  18. 장모님을 보내며

    수요일 오후 급보가 날아들었다. 근간 몇 년 동안 숙환으로 고생하시던 장모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난감한 것은 월요일에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있었다. 장모님이기에 한국에 나가긴 해야 하는데 너무도 부담스러웠다. 월요일 뉴욕에서 열리는 행...
    Views32406
    Read More
  19. No Image

    아빠, 내 몸이 할머니 같아

    장애인사역을 하면서 가장 가슴이 아플 때는 희귀병을 앓는 장애인을 만날 때이다. 병명도 원인도 모른 채 고통당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와 가족들은 커다란 멍에를 지고 가는 듯 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한다. 2개의 희귀질병 앓고 있는 김새봄 양. 대학입...
    Views31170
    Read More
  20. 혹시 중독 아니세요?

    사람은 누구나 무엇엔가 사로잡혀 산다. 문제는 “얼마나 바람직한 것에 이끌려 사느냐?” 하는 것이다. 사로잡혀 사는 측면이 부정적일 때 붙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독이다. 중독이란 말이 들어가면 어떤 약물,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없어...
    Views3312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