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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으로 사람을 “인간(人間)”이라고 한다. 글자대로 풀면 “사람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을 관계로 본 것이다. 혼자는 사람이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아담을 만드시고,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 관계가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사람이 처음 태어나면 부모와 관계를 맺는다. 자라나면서 친구들과, 선생님과 관계를 맺으며 한 인격체로 성장한다. 장성하면 배필을 만나 관계를 맺는다. 그 관계를 무엇으로 맺고 무엇으로 연결하여 가는가? 바로 “말”(言語)이다.

대화를 통해 사람들은 관계를 맺게 되고 이어가며 돈독한 사이로 깊어간다. 대화란 무엇인가? 대화는 결코 일방적이지 않음을 내포한다. 서로 주고받음이 있어야 대화이다. 대화를 ‘대놓고 화를 내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다. 대화를 하자고 해 놓고선 화부터 낸다. 지금 30대 후반이상 되는 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아버지가 자녀들을 불러 둘러앉힌다.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는 없다. 혼자 다 말씀하신다. 야단부터 치신다. 모든 결정은 이미 다 해놓으시고 “너희들 의견을 말해보란다”

우리 형제들은 머리가 좋았다. 거기서 무슨 말을 하면 혼이 난다는 것을 이미 안다. 그런데 눈치 없이 둘째가 나서서 한마디 한다. 하이고! 그날 아버지의 일장 연설은 밤이 깊어가기까지 이어진다. 우리 세대가 대화를 배웠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뀌어 졌을 것이다. 대화를 배우지 못했으니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은 들으면서 배우는 것이 아니다. 보면서 배운다. 본 것만큼 밖에는 할 수가 없다. 그러기에 삶에 대화는 없다. 이것이 어디까지 이어지는가? 부부 관계까지 간다.

일생의 3분의 1은 혼자서 산다. 하지만 3분의 2는 둘이 살아야 한다. 그러기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이가 부부사이이다. 부부는 말이 통해야한다. 이런 말이 있다. 꼴불견 남편도 급이 있는데 첫째는 배나온 남자, 그 다음은 고집 센 남자. 그리고 가장 골치 아픈 남자는 “귀가 막힌 남자”란다. 말이 통하지 않으면 답답한 사이가 된다. 우리 모두는 여행을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똑같은 여행을 해도 말이 통하는 사람과 하면 행복하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다.

그러나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여행을 한다는 것은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인생을 여행이라고 한다면 가장 오랜 시간을 같이 동행하는 사람이 부부이다. 연애 시절에는 그렇게 대화가 잘되던 부부가 결혼하여 몇 년이 지나면 대화가 단절되고 만다.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국에서 목회를 할 때에 모 기도원에서 열린 ‘목회자 세미나’에 참석한 일이 있다. 핸드폰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집회가 끝나면 공중전화 앞은 장사진을 이룬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며 앞에서 전화를 하시는 목사님들의 통화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된다.

대개 이렇다. 저쪽에서 전화를 받는 듯- “어! 나야. 별일 없지? 아이들은? 나도 세미나 잘 듣고 있어. 그럼 나 갈 때까지 수고해요. 그럼 끊을게” 아니 기껏 줄을 서서 전화를 해 놓고선 생사 확인만 하고 그만이라니! 하기야 뒤에 기다리는 분을 배려하는 마음이 앞섰기에 그랬는지 모르지만, 이런 모습이 우리들의 전반적인 대화 형태이다. 부부란 다른 성향을 가진 남녀가 만나는 것이다. 두 사람이 만나 살면서 조화를 이루어 간다는 것은 신비한 일이다. 성경 에베소서 5:32은 말한다. “두 사람이 합하여 한 몸을 이룰지니 이 비밀이 크도다.” 이 비밀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은 조화이다.

두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신앙, 성격, 가치관, 취미, 음식, 성등.여러 부분에서 하나가 필요하다. 서로 다른 남녀가 살아가며 하나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대화이다. 대화가 ‘부부를 하나로 만드느냐, 관계를 깨뜨리느냐?’를 결정한다. 이제 입을 열어 생각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라! 부부간의 아름다운 대화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체험하고 그 행복을 이어가는 귀한 가정들이 다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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