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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그의 저서 <미래의 조직>에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이혼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서 지금은 최고 수위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추세로 나간다면 미국 같은 경우에는 결혼한 가정 중에 반 이상이 이혼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결혼만 하면 평생 행복할 것이라는 로망을 품고 가정을 이룬다. 하지만 부부가 한평생을 해로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부부사이는 복잡다단하다. 잘 지내다가도 어느 한순간 삶의 코드가 어긋나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 번져버린다.

우리나라도 작년 통계에 의하면 하루 평균 2,026쌍이 결혼하는데 그 가운데서 255쌍이 이혼을 했다. 그 수치를 따져보면 어느 정도일까? 작년까지는 이혼율이 1/4이었는데 금년에는 1/3이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열쌍 중 서너 쌍은 이혼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신앙의 유무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말씀을 따라 자신의 감정을 추수릴 줄 아는 신앙인들이 드물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느 집안의 경우를 들여다보자. 얼마나 부자인지 모른다. 너댓 명 되는 그 집 식구들 한 사람이 매달 1억씩 써도 평생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가족들의 마음씀씀이가 넓어야 하지 않을까? 아들이 하나인데 참한 규수를 맞아 결혼을 하게 된다. 한 1,2년 살았을까? 어느 날, 며느리가 자기 카드로 백화점에서 자기 옷을 사는데 몇백만원을 쓰게 된 모양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아버지가 노발대발하더니 “남의 집에 와서 재산을 다 털어 먹으려고 한다.”면서 결국 아들 부부를 이혼 시켜버렸다.

물론 부부가 파경에 이르는 불가피한 사연도 없지 않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대부분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별다른 노력도 해보지 않은 채 갈라서는 부부가 늘고 있다. 책임지기 싫어하는 현대인들의 속성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부부들이 이혼하면서 대는 구실은 “성격 차이가 너무 심해서 못 살겠다.”가 가장 많다. 그 말에는 성격, 문화, 취미, 집안구조, 가치관등의 차이를 내포하고 있다. 부부들에게 물어보라! 성격차이가 없는 부부가 있는가를. 부부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만나서 사는 것이다.

오죽 견디기 힘들면 이혼을 할까마는 이혼 후 당사자들이 겪는 정신적, 육신적인 피해는 엄청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치명적인 병(암, 고혈압, 뇌졸중등)에 걸릴 확률이 높고 정신 건강이 악화된다. 백인 사회에서는 자살하는 사람의 25%가 이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당사자는 그렇다고 할지라도 자녀들이 자라나며 입는 정신적, 정서적인 황폐화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절대 이혼은 안 된다. 이혼을 도피처로 삼는 것은 보통 위험한 일이 아니다. 가정은 인생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이것이 깨어지면 행복도 이웃 간의 신뢰도 모두 무너져 버린다. 부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서로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자그마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간과해서는 안된다. 갈 때까지 가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누가 살고 싶어 사나? 아이들 때문에 사는 거지.” 이런 논리는 정말 위험하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 우리가 운전을 하면서 바라보는 신호등처럼 우리는 우리 가정을 그런 눈으로 살펴야만 한다.

혹시 우리 부부사이에 빨간 신호가 들어와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부부 적신호의 조짐은 이렇다. “이제 더 이상 함께 둘이서 웃지 않는다. 부부가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기 보다는 친구를 더 많이 찾는다. 부부 관계가 활기를 잃어 버렸다. 배우자가 보기 싫어 진다. 귀가를 꺼린다. 부부 싸움이 잦아진다. 부부의 앞날을 생각하면 우울해 진다.” 이것 참 큰일이다. 항상 말하거니와 결혼한 지 7,8년 전후가 위험하고 16년에서 20년 사이가 가장 위험하다.

부부가 행복해야 한다. 행복은 노력해야 주어진다. 배우자에게 나를 맞추며 살기로 결심해보라! 하늘이 맺어주신 천생연분으로 알고 배우자를 위해 애쓰는 당신이 진짜 승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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