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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행복을 만들어 간다.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만나 인생이 표류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시원치 않은 사람인데 만남을 통해 삶이 도약하는 경우도 있다. 만남은 참 신비롭다. 사람이 짐승을 만나면 짐승이 되고 신을 만나면 신이 된다. 짐승을 만나면 짐승의 소리를 하고 신을 만나면 신의 소리를 한다.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극명하게 갈라진다. 따라서 삶은 관계이다. 만남이다. 누구를 만나서 어떤 관계를 하느냐가 바로 나의 삶이 되고 결국은 내가 되는 것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처음 만나는 것이 부모이다.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는 그래서 중요하다. 가만히 보면 남자는 자신의 아버지처럼 산다. 여성은 엄마처럼 산다. 그 테두리를 넘어 보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상하는 인생을 산다. 사람은 다 자기 의식의 수준을 갖고 있다. 그 의식의 수준대로 살게 된다. 자기의식의 수준대로 들린다. 나는 설교자이다. 매주 성도들을 향해 설교를 한다. 똑같이 앉아 똑같은 설교를 듣는데 나타나는 반응은 천태만상이다.왜 그럴까? 의식의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기의식의 수준대로 보며 산다. 자기의식의 수준대로 말을 하며 살게 된다. 따라서 대화를 할 때에 잠시 내 입을 닫고 상대방에 말을 경청해야 한다. 듣다보면 그 사람의 수준이 나온다. 다른 삶을 살기 원한다면 다른 의식수준의 사람을 만나야 한다. 자기 보다 더 높은 의식수준의 사람을 만나라는 말이다. 자기 보다 더 높은 의식 수준의 사람을 찾아다니는 것, 즉. 선생님, 전문가 도인을 찾아다니는 것이 공부요, 훈련이요, 수행이요, 수련이다.

나는 2000년을 맞이하면서 감격에 젖었다. “와, 내가 1900년대를 넘어 2000년에 접어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니?” 그 사실 하나만으로 나는 삶의 경이로움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세운 목표는 “영성”이었다. 한창 목회를 하고 있는 내가 항상 배고파했던 것이 “영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전역에 영성훈련을 하는 곳은 거의 다 찾아다녔다. 그러다가 밥퍼 “최일도 목사”를 만나 친구가 되었다. 밤을 새워가며 영성에 대한 대화와 교류를 했다. 나중에는 카톨릭에서 시행하는 “성서피정”, 불교의 “템플스테이”에도 가고 싶은 유혹이 찾아왔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었다.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훈련을 게을리 한다. 공부는 아예 담을 쌓는다. 공부와 훈련을 그치고 수행, 수련을 하지 않는 사람은 퇴행하거나 퇴보, 타락하게 된다. 하기야 그런 사람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산다. 우리가 즐겨 쓰는 핸드폰이나 컴퓨터도 업그레드를 시켜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기존 것을 그대로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주는 것을 받을 수 없다. 2G를 그대로 사용하면 카카오톡을 받고 줄 수 없다. 최소한 3G는 되어야 한다. 그런 중에 어떤 사람들은 더 업그레이드를 시켜서 4G, LTE를 사용한다. 처리 속도도 다르다. 다른 차원에서 관계하는 것이다. 듣는 것과 보는 것이 다르다.

사람의 의식도 마찬 가지이다. 의식의 차원, 의식의 수준대로 들리고 보이니 자기의식의 수준대로 살게 되는 것이다. 스포츠 선수나 예능을 하는 사람이 슬럼프에 빠지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단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도 안 되는 사람이 지도자 노릇을 한다. 뭔가 앞장서서 일을 한다. 스스로 ‘번아웃’ 될 일은 자명한 일이다.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왕에 될 바에야 아름다운 사람, 참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만나는 사람이 다 내 스승이 됨을 깨달아야 한다. 나이와 경험에 관계없이 그 관계 속에서 나의 삶은 가꾸어져 가는 것이다.

오늘 만나는 사람은 우연이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 속에 만남이 주어진 것이다. 관계를 잘하는 사람, 만남을 소중이 여기는 사람은 그래서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매료시킨다. 지금 누구를 만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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