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6.04.29 14:12

인생의 자오선- 중년

조회 수 56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중년 고민.jpg

 

 

 인생의 세대를 나눈다면 유년, 청년, 중년, 노년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유년은 철모르고 마냥 뛰어노는 시기이고, 청년은 말 그대로 인생의 푸른 꿈을 안고 달리는 시기이다. 그 이후에 찾아오는 중년, 사람들은 그렇다. 나도 그랬다. 자신의 삶에는 중년이 아득히 먼 나라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날 중년이 되어 있는 자신을 보며 스스로 놀란다. 항상 젊을 줄 알았는데 어느 날 버스 정류장에서 “아저씨!”하며 길을 물어오는 통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처음엔 다른 사람을 부르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미 아저씨가 되어 있었다.

과연 ‘중년’은 몇 살부터일까? 많은 학설이 있지만 만 38세부터 중년이라고 할 수 있다. 성경

 

 요한복음 5장에 보면 예수님이 38년 된 병자를 고치시는 기사가 나온다. ‘38’이란 숫자는 의미 있는 수(數)이다. 38세를 중년이라고 하면 중년은 인생의 자오선이다. 하루를 오전과 오후로 나누듯 인생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는 인생의 자오선(子午線)이 중년인 것이다. 유년기, 청년기를 어떻게 보내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 시절에 삶의 에너지를 충분히 비축해 놓은 사람은 세월이 가도 시들지 않기 때문이다.

 

 세대의 언덕을 넘어가며 중년을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하느냐가 관건이다. 사실 중년까지는 비슷하게 간다.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한다. 취업을 하고 열심히 달려 나간다. 중년은 ‘과장’까지 가는 나이이다. 그런데 중년에 접어들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어떤 친구는 고속 승진을 계속하지만 한 친구는 명퇴를 당한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도 하지만 어떤 친구는 건강을 잃고 힘들어한다. 가정생활을 잘하는 친구가 있는 가하면 어떤 친구는 이혼의 아픔을 경험하기도 한다. 어떤 친구는 새로운 영적세계를 만나 다이나믹한 삶을 살아가지만 거의 모든 친구들은 그저 그렇게 삶을 이어간다.

 

 38세. 중년은 분명 전환기(轉換期)이다. 그 전환기를 어떻게 맞이하느냐가 인생의 승패를 좌우한다. 심리학자 칼 ․ 융은 “40세 이후에 오는 병은 영성 결핍에서 온다.”고 했다. 그 말을 뒤집어 말하면 “40세가 넘으면 영성으로 살아야 행복하다.”는 뜻이 된다. 자신이 시인하든 부인하든 40이 넘어가면 육신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육신이 약해지며 얻어지는 축복은 영성이 맑아진다는 것이다. 중년에 접어들었으면서도 여전히 육적인 것에 얽매어 살면 그 삶이 건조 해 질 수 밖에 없다.

 

 세대마다 죽음을 보는 눈이 다르다. 10대, 2,30대 때 보는 죽음과 중년에 접어들어 느끼는 죽음의 의미는 다르다. 키에르 케고오르는 “나는 정신이다” “나는 관계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중년은 나를 알아가는 시기이다. 나를 어떻게 아는가? 관계를 통해 안다. 관계 속에서 아는 것이다. 관계없이 어떻게 자신을 알 수 있는가? 40이 넘어가는 남성에게서는 여성호르몬이 나오기 시작한다. 중년이 되기까지 사람들은 삶의 절정을 맛보며 살아온다. 사랑, 이별, 대학 합격, 회사 입사 시험 합격, 승진, 결혼, 첫아기 탄생 등.

 

 그러나 중년에 접어들며 그 절정 경험이 무뎌져 가기 시작한다. 삶의 신비감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어느 날, 친구의 전화를 받는다. ‘차를 바꿨단다. APT를 새로 사서 이사를 한단다.(평수를 물으니 우리 집에 두 배) 진급을 했단다. 자녀가 대학에 합격을 했단다.’ 전에는 같이 갔는데 이제는 친구들과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가정적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모두들 ‘Somebody’인데 나만 ‘Nobody’인 것이다. 그러면서 중년의 위기에 접어든다. 그럴 때에 비교의식을 떨쳐버리고 독특한 나만의 ‘자존감’을 지켜내야만 한다.

 

 세월은 간다. 누구나 중년을 맞는다. 그 중년을 초연하게 그러면서도 의미 있게 맞이하는 사람이 매력 있는 사람이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돌아보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성을 만끽하며 멋지게 중년을 맞이하는 당신이 되기를 기대한다.


  1. 15분 늦게 들어선 영화관

    이미 영화가 시작된 극장에 들어서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더듬거리며 자기가 예약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고역이다. 그런데 이미 극장 안에 앉아 있는 사람이 볼 때는 그런 사람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기 그지없다. 환히 보이는 극장 안을 ...
    Views52815
    Read More
  2. 음악은 발이 없잖아!

    여름방학은 누구에게나 무한한 꿈을 안기며 시작된다. 그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영화가 “순정”이다. 1991년,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곳곳에 흩어져 유학(?)을 하던 소꿉친구들이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 섬마을 “청록도”에 모여 든다....
    Views40288
    Read More
  3. The Day After

    인생을 살다보면 행복에 겨워 소리치며 흥분에 들뜰 때가 있다. 그런 날들이 언제까지나 지속되면 좋으련만 인생은 하향곡선을 그리며 정신이 혼미해지고 삶의 무게를 지탱하기에는 너무도 버거울 때를 만나게 된다. 1983년 KBS TV에서 “이산가족을 찾...
    Views42171
    Read More
  4. 산 사람 소식으로 만나자!

    아이가 처음 태어나면 가정이라는 요람에서 꿈을 꾸며 자란다. “엄마, 아빠”를 부르며 입을 열고 두 분의 애정 어린 보살핌 속에서 성장 해 간다. 조금씩 커가며 만나는 것이 “친구”이다. 엄마, 아빠만 찾던 아이가 친구를 사귀게 되...
    Views39701
    Read More
  5. 남자여, 늙은 남자여!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가장의 위치는 대통령이 안 부러웠다. “어∼험”하며 헛기침 한번만 해도 온 집안이 평정되었으니까. ‘가족회의’라고 가끔 소집을 하지만 대부분 아버지의 일장연설이 이어지는 시...
    Views46804
    Read More
  6. 맥도날드 할머니

    인생은 참으로 짧다. 하지만 그 세월을 견디는 순간은 길고도 지루하다. ‘희희락락’하며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반면 ‘기구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일명 ‘맥도...
    Views40248
    Read More
  7. 아, 필라델피아!

    나는 Philadelphia에 살고 있다. ‘필라델피아’라는 이름은 희랍어로 “City of brotherly love(형제애의 도시)”라는 의미이다. 북으로 두 시간을 달리면 “뉴욕”이 반기고 남쪽으로 세 시간을 내달리면 “워싱톤&rdqu...
    Views47438
    Read More
  8. 밀당

    어디나 문은 미닫이와 여닫이가 있다. 미닫이는 옆으로 밀면 되지만 여닫이는 ‘밀고 당기기’가 분명해야 한다. 대개 음식점이나 일반 가게에는 출입문에 “Push” 혹은 “Pull”이라고 쓰여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Views39244
    Read More
  9. 그냥 그랬으면 좋겠어

    미국에 처음 와서 이민선배들(?)로부터 많은 말을 들었다. 어떤 말은 “맞아!”하며 맞장구가 쳐지지만 선뜻 이해가 안가는 말 중에 하나는 “누구나 자신이 이민을 온 그 시점에 한국이 멈춰져 있다.”는 말이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
    Views45369
    Read More
  10. 가시고기의 사랑

    오래전 조창인의 소설 ‘가시고기’가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가시고기는 특이한 고기이다. 엄마 고기가 알을 낳고 그냥 떠나 버리면 아빠 고기가 생명을 걸고 알을 지킨다. 그 후 새끼가 깨어나면 새끼는 아빠의 고생도 모르고 훌쩍 떠...
    Views50150
    Read More
  11. 인생의 자오선- 중년

    인생의 세대를 나눈다면 유년, 청년, 중년, 노년으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유년은 철모르고 마냥 뛰어노는 시기이고, 청년은 말 그대로 인생의 푸른 꿈을 안고 달리는 시기이다. 그 이후에 찾아오는 중년, 사람들은 그렇다. 나도 그랬다. 자신의 삶에는 중년...
    Views56226
    Read More
  12. 생방송

    나는 화요일마다 필라 기독교방송국에서 생방송을 진행한다. 방송명은 “밀알의 소리”. 사람들은 생방송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생방송이 체질이다. 방송을 진행한지가 어언 14년에 접어드는 것을 보면 스스로 대견함을 느낀다. 방...
    Views41867
    Read More
  13. 꽃은 말한다

    봄이다. 난데없이 함박눈이 쏟아져 사람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지만 봄은 서서히 대지를 점령해 가고 있다. 가을을 보내며 만났던 겨울. 화롯불에 고구마를 구어 먹는 옛 정취는 사라졌지만 그런대로 겨울 찬바람에 정이 들어갔다. 간간히 뿌리...
    Views44137
    Read More
  14. 당신은 운전중에 분노하십니까?

    “화”를 내지 않는 존재는 세상에 없다. 동물도 스트레스를 주면 금방 화를 낸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눈에 띄게 동적이지는 않지만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며 분노한다.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 불이익을 당했을 때나 자존심의 손상을 입을 때에 화...
    Views42466
    Read More
  15. 45분 아빠

    최근 해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빠의 마지막 45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위독해 보이는 한 남성이 산소마스크를 낀 채 신생아를 안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52세의 “Mark”라는 환자가 있었다. 생...
    Views41408
    Read More
  16. 내적치유의 효험

    상처가 상처인지도 모르고 살던 때가 있었다.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판국에 내면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 되어가고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에게는 참 평안을 누리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찾아 왔다. 환경이 ...
    Views41960
    Read More
  17. 추억의 색깔을 음미하며

    인생이 힘들고 기나긴 여정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가끔 떠오르는 추억이 미소를 머금게도 하고 잠시 현실의 무게를 덜어주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랑의 색깔이 달라진다. 사람들은 그 색깔을 다시 음미하고 싶어 추억의 장소를 찾아간다. 사진첩...
    Views45476
    Read More
  18. 부부싸움은 진정 '필요악'인가?

    부부는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만난다. 비슷한 성격의 부부가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밋밋한 삶을 살거나, 극단적으로 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힘들어 보이지만 역동성이 있고, 몇 번의 고비를 넘어가고 나면 환상의 콤비가 되는...
    Views42607
    Read More
  19. 아, 결혼 30주년!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절벽을 만나는 때가 있다. 돌아보면 내게도 크고 작은 시련들이 다가오고 물러갔다. 그중에서도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내 앞에 거대하게 다가온 절벽은 “결혼”이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장애인이라고 결혼을 ...
    Views41339
    Read More
  20. 이름 묘학

    사람은 만나면 이름을 묻는다. 이상하리만큼 이름이 그 사람의 인상과 조화를 이룬다. 때로는 이름을 물어놓고도 반응하기 어려울 만큼 희한한 이름도 있다. 참 묘하다. 이름이 그래서 인지, 아니면 이름을 부르다보니 그런 것 인지? 이름과 그 사람의 분위기...
    Views452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0 Next
/ 30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