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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결혼.jpg

 

 

 인생의 3분지 1은 혼자서 산다. 3분지 2는 둘이서 살아야 한다. 혼자 살 때는 가끔 외로울 때가 있긴 하지만 자유로워서 좋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혼자서는 잘 살아가지 못하도록 창조하셨다. 반드시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Life Story를 엮어가도록 만드셨다. 그래서 혼기가 찼는데도 결혼을 하지 않은 형제(자매)를 보면 뭔가 어색 해 보이는가보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결혼을 늦게 한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잠시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말 같고, 역시 때가 되면 남 · 녀가 짝을 이루고 사는 모습이 아름답다.

 

 얼마 전 장애아들을 둔 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20대 후반이 되었으니 목사님이 합당한 배우자를 찾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이었다. 그 청년은 아주 착하고 미남이다. 그런데 정신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나이에 비해 지능이 현저히 낮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요사이도 기도하며 그 청년의 짝을 찾고 있지만 참 어려운 숙제를 안고 사는 기분이다.

 

 미혼 남녀들은 결혼을 하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을 전제로 배우자를 선택한다고 한다. 누군가가 알파벳순으로 결혼의 조건을 서술 해 놓은 것을 소개 해 본다. ① Age:나이를 먼저 본다나! 한 자매가 필자의 중매로 꽤나 나이 차이가 많은 남성과 소개팅을 한 적이 있다. 나중에 만나 이야기하기를 “목사님!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은 다 이유가 있던데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나이를 무시 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② Beauty:외모를 본다. 신앙이 앞서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배우자를 택하는 기준을 보면 단연 외모를 먼저 따진다. ‘키가 크냐? 목소리는 어떠냐?’ 따지며 젊은이들은 미남과 미인에 집착한다. ③ Character: “성격이 원만하냐?”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사회생활에 있어서나 가정생활에 있어서 성격은 대단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④ Degree: “그 사람의 학력이 어느 정도냐?”를 본다. ⑤Economy: 현대의 젊은이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경제력이 아닌가 싶다. 들리는 말에 요사이 총각들은 맞벌이 할 수 있는 자매를 선호한다고 한다. 자매들만이 경제력 있는 형제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이젠 형제들도 같이 경제전선에 뛰어들어 일하는 맹렬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어 한다.

 

 참 그럴듯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장애인 사역을 하는 필자로서는 가슴 한구석이 답답해 옴을 느낀다. 그렇게 “다섯 가지 조건에 부합되는 배우자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과 그런 조건을 제시하면 우리 장애우들은 전혀 결혼에 대한 생각을 할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장애인들은 외형상 아름답지도 못하다. 상처가 많아서 성격도 평범하지 않다. 물론 공부를 많이 한 장애인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공부를 많이 할 조건이 주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안정된 기반을 다진다는 것도 결코 수월한 일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혼기를 놓치고 나이가 들어가는 장애인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장애인들은 중매결혼이 쉽지 않다. 중매는 아무래도 조건 중심이기 때문이다. 연애를 해야 결혼의 관문을 통과하기가 수월하다. 일단 사랑을 하면 조건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연애를 하려면 자유롭게 형제자매들을 만날 수 있는 장(場)으로 나와야 하는데 장애인들에겐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필자는 이래저래 장애인들을 만나며 마음이 무겁다.

 

 “목사님! 결혼상대자로 장애인도 괜찮을 것 같아요!" 며칠 전 토요 사랑의 교실에 나와 발달 장애 아동들을 돌보는 한 자매가 친교 중에 던진 한마디 말이다. 그 자매가 무슨 생각을 가지고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필자는 행복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자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장애인들도 얼마든지 건강하고 아름다운 배우자를 만나 누구보다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나의 간절한 기도제목이고 소망이다. 주여! 이 땅에 장애인들에게 귀한 배우자를 허락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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