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12.03 12:25

밀알의 밤 바다 9/4/15

조회 수 628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바다.jpg

 

 

가을이 되면 밀알선교단에서는 음악회를 연다. 2003년 7월. 밀알선교단 단장으로 부임하여 장애인사역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당시 선교단의 상황은 열악했다. 전임 단장이 채 3년을 채우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시스템이 흔들렸고 재정도 바닥이었다. 사역의 확장과 재정충원의 일원으로 시작한 이벤트가 “밀알의 밤”이었다. 실로 그 당시의 상황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 필라델피아의 가을 하늘을 수놓는 귀한 음악회로 자리매김하기에 이르렀다. 그 사실이 너무도 감사하기 그지없다.

 

어느새 13번째 밀알의 밤이 열린다. 각고의 노력과 벽을 넘어서서 전문 가수 “바다”를 교섭하는데 성공한다. 그동안 장애를 신앙으로 승화시킨 귀한 분들을 무대에 세워왔다. 다양한 장애를 가진 분들의 간증과 찬양을 들어왔다. 금년에는 뭔가 파격적인 전환이 필요함을 느꼈다. 실로 노래잘하는 가수를 세워 동포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었다. “바다”는 1997년부터2002년까지 활동했던 여성그룹 SES의 멤버이다.

 

당시 한국 가요계는 절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트로트에서 발라드로 전환되던 흐름이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면서 청장년보다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댄스뮤직이 모든 분야를 평정하는 상황이었다. 그들의 활동이 뜸해질 무렵. SES가 등장한다. 미모의 세여성은 인기가도를 달렸고, 네 명이 멤버를 이룬 “핑클”과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며 여성그룹이 가요계 전면에 나서게 된다.

 

아마 지금 20대 후반부터 40대에 이르는 분들은 SES의 인기를 실감하며 그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자란 세대일 것이다. “바다”의 본명은 “최성희”이다. 실로 미모와 가창력을 겸비한 프로 중에 프로이다. 2년 전 밀알의 밤에 초대되었던 “소향”은 CCM 가수로 출발하여 대중가요를 불러 스타덤에 올랐다면 “바다”는 가요계에서 잔뼈가 굵은 가수이다. 하지만 밀알의 밤을 위해 복음성가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그녀를 더 귀히 보게 만든다.

 

“바다”는 안양예고 재학 시절 교내 축제무대에 선 것을 계기로 이수만(SM 대표)에 의해 발탁되었다. 원래 “바다”는 뮤지컬 배우를 꿈꿨으나 아버지의 병환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대학 진학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데, 이수만이 대학 학비 전액을 지원해 주면서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 준비를 하게 되었다. 그녀의 인생의 최고의 아픔은 후배이자 친구였던 배우 이은주가 자살한 사건이다. 친구의 죽음 앞에 "왜 그랬는지 믿을 수 없다"며 오열했다. 친구의 장례를 돕던 바다는 병원에서 “눈물 콧물을 흘리고 너무 많이 울어 귀에서도 고름이 나온다.”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중이염을 심하게 앓게 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바다는 제작진의 삼고초려 끝에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를 통해 오랜만에 브라운관 무대에 올랐다. 2013년 4월 1일 심수봉 특집을 시작으로 기량을 뽐내던 바다는 이승철 특집에서 '소녀시대'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불후의 명곡 대세로 등극했다. 완벽한 춤과 노래로 수준급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다의 무대는 선후배 동료가수들과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후에도 조덕배 특집 '나의 옛날이야기(2013/06/15)', 유호 특집 '카츄사의 노래(2013/07/27)', 전영록 특집 '불티(2013/08/31)', The Rival 특집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2014/01/04 1주 우승)', 원조 걸그룹 특집 '커피 한 잔(2014/08/23)'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해 다시 한 번 가수 바다의 가치를 재확인 시켰다. 이번 밀알의 밤에서 바다는 이 모든 노래를 열창할 예정이다.

 

가을이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를 돌아보며 가슴이 ‘뻥’ 뚤리는 노래로 치유를 받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바다”가 필라를 찾아온다. 2015년 9월 12일(토) 오후 7시. 미국교회인 New Covernant Church 무대에서 “바다”는 신명나는 공연을 할 것이다.꼭 오십시오!


  1. 기다림(忍耐)

    현대인들은 빠른 것을 좋아한다. 무엇이든지 짧은 시간에 큰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우리가 정작 배워야 할 것은 스피드가 아니라 기다림이다. 왜냐하면 기다림은 하나님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절대 조급하지 않으시다. 하나님의 백성...
    Views156462
    Read More
  2. 감성 고뇌

    가을이 왔는가보다 했는데 한낮에 내리쬐는 햇살의 농도는 아직도 여름을 닮았다. 금년은 윤달이 끼어서인지 가을이 더디 오는 듯하다. 따스한 기온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하고 싶어 하는 감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방해가 되는...
    Views54110
    Read More
  3.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유학생 부부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보기에도 퍽 아름답고 유익한 신앙인들의 모임이었다. 먼 이국땅에서 낮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며 사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한다. 짧은 언어로 일하면서 공부하는 유학생활은 참으로 버거운 과정이다. 같은 ...
    Views54591
    Read More
  4. Not In My Back Yard

    오래전, 버지니아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전도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다. 교회 역사만큼 구성원들은 고학력에 고상한 인품을 가진 분들이었다. 둘째 날이었던가? 설교 중에 ‘어린 시절 장애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Views53554
    Read More
  5. 누나, 가지마!

    KBS가 UHD 다큐멘터리 ‘순례’를 방영했다. 흐르는 강물조차 얼어붙은 영하 30도, 혹독한 추위가 찾아온 인도 라다크 깍아 지른 협곡 사이로 수행자들의 행렬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외줄 하나에 온 몸을 의지한 채 순례 길을 걷는 수행자들의 모습...
    Views53376
    Read More
  6. 글씨 쓰기가 싫다

    한국에서의 일이다. 1984년, 한 모임에서 백인 대학생을 만났다. 남 · 여 두 학생은 백인 특유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훤칠한 키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이 연인사이였는지, 아니면 그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다정다감하고 ...
    Views69284
    Read More
  7. 청춘과 함께한 행복한 밤

    실로 필라에 새로운 역사를 쓴 뜻 깊은 행사였다. 언제부터인가? 필라에 살고 있는 청춘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었다. 복음으로 흥분시키고 마음껏 젊음을 발산하는 장(場)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오랜 날 기도하며 준비한 밀알의 밤에 막이 오르고 메인게스...
    Views56700
    Read More
  8. 고독은 가을을 닮았다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만 되면 이상하리만큼 가슴 한켠이 비어있는 듯 한 허전함을 느낀다. 가을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마력이 있다. 젊은 날에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을 곰곰이 되새기게 된다. 운전을 하며 지나치는 숲속을 주시하고, 우연히 마주친 장애인...
    Views57650
    Read More
  9. 밀알의 밤을 열며

    “목사님, 금년 밀알의 밤에는 누가 오나요?” 가을녘에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물음이다. 그렇다. 필라델피아의 가을은 밀알이 연다. 15년 전,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된 밀알의 밤이 어느새 15돌을 맞이한다. 단장으로 오자마자 무턱대고 기획했던 ...
    Views51022
    Read More
  10. 넌 날 사랑하기는 하니?

    “넌 나를 사랑하니?” 아이가 태어난 이후 남편은 가끔 섭섭함을 이렇게 토로했다. “사랑하지. 아니면 왜 같이 살겠어?” 남편은 찝찝한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같이 산다고 사랑하는 건가?” 나도 남편에게 섭섭함...
    Views53365
    Read More
  11. YOLO의 불편한 진실

    바야흐로 웰빙을 넘어 ‘YOLO 시대’이다. ‘YOLO’란 ‘You only live once’의 약자이다. 한마디로 “인생은 한번 뿐이다.”라는 뜻인데 굳이 죽어라고 애쓰며 살지 말고 “오늘을 즐기라”는 것이다. ...
    Views59398
    Read More
  12. 슬럼프(Slump)

    어느 주일 아침, 한 집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아들이 하는 말 “어머니 오늘은 교회에 가고 싶지 않아요?” 깜짝 놀란 어머니가 외친다. “교회를 안가겠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아들이 대답한다. “첫째, ...
    Views53322
    Read More
  13. 밀알 캠프의 감흥

    매년 일관되게 모여 사랑을 확인하고 받는 현장이 있다. 바로 <밀알 사랑의 캠프>이다. 그것도 건강한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 세월이 어느새 25년이다. 1992년 미주 동부에 위치한 밀알선교단(당시는 필라델피아, 워...
    Views50621
    Read More
  14. 구름을 품은 하늘

    처음 비행기를 탈 때에 앉고 싶은 좌석은 창문 쪽이었다. 날아오르는 비행기의 진동을 느끼며 저만치 멀어져 가는 땅과 이내 다가오는 하늘을 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그 작은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창 쪽에 앉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목을 빼고 밖을 주...
    Views55383
    Read More
  15. 아내 말을 들으면…

    결혼을 하고 처음부터 아내 말에 귀를 기울여 듣는 남편은 거의 없다. 가부장적 배경 속에 서 성장한 남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여자에 대해 급을 낮춰보는 경향이 있다. “어디 여자가? 여자가 뭘?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해요!”등 흔히 들었던 소리...
    Views52058
    Read More
  16. 그렇고 그런 얘기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딸이 소리친다. “아빠, 송중기, 송혜교가 결혼한대요. 그것도 10월이라네.” “그래? 와!” 온 가족이 갑자기 두 사람 결혼소식에 수선을 떤다. 아니, 두 사람과 인연은커녕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적도 없는데 말이...
    Views54307
    Read More
  17. 장애인인 것도 안타까운데

    사람들이 아주 평범하게 여기는 것을 기적처럼 바라며 사는 존재가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다. 이 땅에는 장애를 가지고 힘겹게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통계에 의하면 인류의 10%가 장애인이라고 한다. ‘10명중에 한명’은 장애인이...
    Views55374
    Read More
  18. 바람이 보여주는 빛을 볼 수 있다면

    바람이 분다. 얼굴에 머물 것 같던 바람은 이내 머리칼을 흔들고 가슴에 파고든다. 나는 계절을 후각으로 느낀다. 봄은 뒷곁에 쌓아놓은 솔가지를 말리며 흘러들었다. 향긋하게 파고드는 솔 향이 짙어지면 기분 좋은 현기증이 봄이 가까이 왔음을 알게 했다. ...
    Views51813
    Read More
  19. 마음의 빗장을 열고

    한국 사람의 언어 중에 독특한 단어가 “우리”이다. ‘우리나라, 우리 학교, 우리 동네’로부터 심지어 ‘우리 아내, 우리 남편’이라고 한다. 외국사람들이 처음 들으면 기절초풍을 한다. ‘아니 아내(남편)가 저리도 ...
    Views52392
    Read More
  20. 아이를 깨우는 엄마의 소리

    새날이 밝았다. 창가로 눈부시게 쏟아지는 아침햇살이 싱그럽다. 단잠으로 쉼을 누리고 맞이하는 새아침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축복의 시간이다. 그런데 많은 가정들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등교해야 할 아이를 잠자리에서 깨...
    Views5315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