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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내게 야성(野性)이 살아있을 때이다. 겁나는 것 없이 내달릴 때에 쾌감은 경험한 사람만이 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철이 없을 때라고나 할까? 수학은 어렵다. 하지만 문제를 풀어갈 때에 상상할 수 없는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처음에는 기초를 쌓아가는 단계이기에 가볍게 문제를 풀어간다. 항상‘술술’ 풀리면 수학이 아니다. 점점 이상한 부호가 나타나고 단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풀려고 해도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아이들은 좌절한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수학은 틀리면서 배운다는 사실을 말이다. 틀려야 정상이다. 틀려도 용감하게 틀려야 한다.

인생을 생각하자. 지난 토요일 꿈나무 큰잔치가 열렸다. 설치해 놓은 놀이기구에서 온몸을 적셔가며 물 미끄럼틀을 즐기는 아동들을 보며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걱정 근심 없을 때 란다. 그때가!” 어린 시절에는 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가? 궁금한 것도, 해보고 싶은 일도 수없이 많다. 그래서 아이들은 사고(?)를 많이 친다. 나는 학교를 다녀오다 눈앞에 펼쳐져 있는 도라지 밭에 들어가 한창 몽우리져 있는 5각형의 도라지꽃을 저녁까지 터뜨리고 다닌 적이 있다. 얼마나 재미가‘쏠쏠“하던지.

걔중에 사고 없이 사는 아이들이 있다. 소위 착한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이 평생을 잘 가면 좋은데 나이가 들어 사고를 친다. 이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사고는 어린 시절에 쳐야 한다. 그렇다고 사고를 치며 살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넘어질 것을 겁내며 살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갓난아이들이 자라나면 어느 날부터 자꾸 걸으려고 애를 쓰기 시작한다. 수없이 넘어지고 고꾸라지고 나서야 아이는 걸음마를 터득한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을 무서워해서이다. 아니,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물가에 가는 것을 금했기 때문이다. 수영을 배우려면 수없이 물을 먹어야 한다.죽을 고비를 몇 번은 경험해야 한다. 그 과정을 겪다보면 어느 순간 유연하게 물위를 질주하는 행복을 얻게 된다. 두 다리가 멀쩡한데 자전거를 전혀 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넘어지는 것과 쓰러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실패 없이 성장하는 사람이 있을까?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詩:흔들리며 피는 꽃/도종환) 그렇다. 정치, 학력, 경제적으로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라! 실패 없이 그 자리까지 갈수 있었을까? 수없는 좌절, 사람들의 수군거림, 실패를 통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의 시간들을 견뎌냈기에 지금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다. 그분들의 공통점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발명왕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9,999번의 실험을 했으나 잘되지 않았다. 그러자 그의 친구는 에디슨에게 “실패를 1만 번째 되풀이할 셈이냐?”고 비꼬았다. 에디슨은 의연하게 대답을 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 되는 이치를 경험했을 뿐이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소중함을 모른다. 어찌 보면 그것도 축복일 수 있겠지만 그런 인생은 너무도 밋밋할 것만 같다. 실패는 쓰다. 넘어지는 것은 너무도 아프고 쓰리다. 하지만 단계를 넘어갈 때마다 누리는 감격과 대견함이 있다. 그 과정이 있기에 성취 후 그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다. 생의 순간의 소중함과 생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사람이 진정한 행복자이다.

사람들은 통계를 가지고 말한다. 상황을 앞세우며 기를 죽인다. “생각을 해보라. 그것이 될 일이냐?”며 다그친다. 그럴 때 외쳐야 한다. “수학은 틀려야 한다. 틀려도 용감하게 틀려야 한다.” 상황과 형편을 넘어서는 열정을 가진 사람을 하나님은 도우신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너무도 많은 것을 알게 된다는 의미이다.알다보니 도전을 못한다. 궁금한 것도, 도전해 보고 싶은 것도 서서히 사라져 갈 때에 인생의 야성도 식어 간다. 약하기에 사람이다. 넘어졌다고 좌절하거나 자책하지 말고 힘을 내자! 틀리자, 용감하게 그리고 다시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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