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5.11.25 09:07

황혼기 갈등 6/5/2015

조회 수 652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노부부.jpg

 

 

이 세상에 갈등이 없는 부부가 얼마나 될까? 부부는 만나면서 “갈등”을 전제하고 시작하는 지도 모른다. 전혀 다른 관습과 환경 속에서 성장한 청춘남녀가 ‘사랑’이라는 가느다란 끄나풀로 시작하는 것이 부부이다. 그 사랑이라는 것이 수명이 그리 길지 못하다는 것을 당사자들은 모른다. ‘그냥 같이 있고 싶고, 노래가사처럼 이른 아침에 잠에서 깨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할 것 같아’ 두 사람은 결심을 하고 결혼식장에 들어선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신부이다. 그날처럼 황홀하고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날이 또 있을까? 그런 달콤함이 영원히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는 순간부터, 아니 결혼하는 그날부터 부부는 갈등하기 시작한다. 서로가 다름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심할 줄이야! 서로가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결혼을 했는데 살아갈수록 알 수 없는 오리무중 상태에서 서로는 서서히 지쳐간다. 그렇게 7, 8년이 지나가면서도 실망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부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더 이상 저 사람과 생을 이어간다는 것은 암흑보다 더 절망적이다.”라는 생각에 빠져들면 부부는 아무것도 보이거나 들리지도 않는다. 그 위기가 빠르면 30대 후반이고 늦으면 40대 초반에 엄습한다.

그런데 최근에 그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전에 80이 넘은 할머니가 이혼소송을 했다. “더 이상 봉건적인 사고방식의 남편과는 더 살수 없다”는 것이 노(老)아내의 주장이었다. “황혼이혼”의 시발점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부부는 갈등할 수 있다. 그것이 앞에서 언급한 비교적 젊은 세대라면 이해할만하다. 그런데 이제 그 현상이 60대 이후로 밀려나 나타나고 있다. 우리 부부가 한국에서 가정 사역을 하던 2000년 초와는 전혀 예상 밖에 부부갈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혼자 3명 중 1명꼴로 지난 1년 사이 부부 간 갈등을 경험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따르면 20대 후반보다 60대 후반에 접어든 노부부가 갈등하는 빈도가 더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작년 8월21일~9월1일까지 전국 만 19~69세 기혼 남녀 676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했다. 질문은 “최근 1년간 부부 갈등을 경험한 적 있느냐?”였다. 응답자의32.0%가 “그렇다”고 답했다. 갈등 경험률은 20대가 20.0%, 30대가 30.5%였지만 이어 40대와 50대는 각각 33.9%, 32.2%로 평균보다 높아졌다. 이후 60대 초반에는 24.6%로 뚝 떨어졌지만, 다시 60대 후반에서는 35.3%로 올라가 20대보다 15.3%포인트나 높았다.

매우 충격적인 결과였다. 젊은 날에야 그렇다 치더라도 살만치 살아 누구보다 배우자를 잘 알게 된 인생의 황혼기에 갈등이라니? 그만큼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이 원인이고 자식들을 출가시킨 자유함(?) 속에서 이제 마지막 자신의 의지를 실현하고자하는 몸부림이라고 봐야 할까? 그럼 갈등의 요인은 무엇일까? 응답자들은 경제 문제보다는 ‘배우자의 성격이나 생활방식’을 더 많은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은 어떠할까?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41.7%)이 가장 흔했지만, “그냥 참는 경우”도 39.4%나 됐다. '격렬하게 논쟁을 하거나 소리를 지른다'는 대답은 13.9%였으며, '폭력적으로 해결한다'는 응답은 0.9%에 그쳤다.

실로 호미를 막을 것을 노년까지 방치하다가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남편 중심적인 권력구조로 부부관계가 이어지는 상황은 말년에 위험해 질 수 있다. 부부는 신뢰가 중요하다. 서로가 믿어 줄때에 갈등은 일회성으로 마무리 될 수 있다. 갈등은 필연적이라 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응어리진 것을 풀어주는 부부는 노년까지 행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요한 것은 다 있다할지라도 “‘귀먹는 남자’(말이 안 통하는)하고는 더 이상 살수 없다.”는 것이 요사이 노년에 접어든 아내들의 강경한 입장이다.


  1. 노인의 3苦

    나이가 들어가니 어르신들을 만나면 묻는 것이 연세이다. 어떤 분은 “얼마 안 먹었습니다.”하고는 고령의 나이를 드러낸다. 분명히 나이를 물었는데 대답은 태어난 연도를 대답하는 분도 계시다. 머리로 계산을 하려면 복잡한데 말이다. 어제도 9...
    Views53356
    Read More
  2. 미라클 벨리에

    이 영화의 스크린이 열리면 주인공인 “폴라 벨리에”(루안 에머라 扮)가 자전거를 타고 한적한 프랑스 시골마을을 달린다. 분홍색 헤드폰이 인상적이다. 16세 소녀의 모습이 마냥 싱그럽다. 젊음의 강점은 바로 “건강함과 아름다움”이...
    Views50959
    Read More
  3. 신부 입장!

    “신부가 입장합니다. 하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맞이해 주시기 바랍니다.” 주례자의 멘트에 따라 저만치 다가오는 사랑하는 딸의 모습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딸의 오른손을 잡고 예식장을 걸어 들어간다. “신랑 입장”의 구호에 따라 ...
    Views51870
    Read More
  4.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목사라!

    이런 이야기가 있다. 미국에서 한인 목회를 하는 어느 목사님이 선교지 방문차 태국에 가게 되었다. 현지에서 선교사님을 따라 시내 관광을 하는 중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발견한다. 가까이 가보니 코끼리가 쇼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코...
    Views52243
    Read More
  5. 독방 체험

    죄를 짓지 않고도 스스로 감옥행을 택한 이들이 있다. 감옥은 자유를 구속하는 곳이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기르는 깨달음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쇠창살만 없지 영락없는 교도소다. 5㎡(1.5평) 남짓한 독방 28개가 복도를 마주...
    Views53764
    Read More
  6. 신실한 봉사자를 기다립니다!

    한국의 입시제도가 변화하고 있다. 수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야만 유수한 대학에 진학할 수 있기에 한국의 고교는 보이지 않는 전쟁터이다. 따라서 인격이나 인간관계, 감성은 뒷전이다. 오로지 ‘성적지상주의’가 한국교육의 현주소이다. 그...
    Views51650
    Read More
  7. 버려진 아이들

    세상은 평온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하지만 어둠 진 곳에서는 가정에서 버려져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도 많다. “경호”는 17살이다. 부모는 3살 때에 이혼을 했다. 이후 경호는 아버지 손에 자랐다. 경호 아버지는 공장에서 사고를 당...
    Views50090
    Read More
  8. 바뀌어 가는 것들, 그리고…

    한국에 왔다. 감사하게도 일 년에 한번 씩은 들어올 계획이 잡힌다. 부흥회를 인도하고 전국을 다니며 주일 설교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유기적인 밀알사역 감당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음이 고마울 따름이다. 게다가 매년 들어오면 만나야할 사람이 샘솟듯...
    Views49314
    Read More
  9. 두려움을 넘어가는 신비

    사람이 살면서 평생 풀어야 할 문제가 두려움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목을 놓아(?) 운다. 어렵게 태어났는데 나오자마자 웃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울면서 인생을 시작한다. 왜 그럴까? 두려움 때문이다. 그 두려움 때문에 인생은 한날도 편안히 ...
    Views52664
    Read More
  10. 결혼 상대자로 장애인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인생의 3분지 1은 혼자서 산다. 3분지 2는 둘이서 살아야 한다. 혼자 살 때는 가끔 외로울 때가 있긴 하지만 자유로워서 좋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혼자서는 잘 살아가지 못하도록 창조하셨다. 반드시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Life Story를 엮...
    Views57980
    Read More
  11. 만남이 인생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있다면 “만남”이다. 다른 말로 하면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잘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관계를 잘한다.”는 것이다. 가진 것이 많아도, 지식과 교양이 높아도 관계를 ...
    Views51732
    Read More
  12. 가족 사진

    “옥한흠 목사님”(사랑의 교회 원로)이 세상을 떠나 하관예배가 진행되는 중에 갑자기 옥 목사의 차남 ‘승훈’씨가 “아버지의 관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겠다.”고 말했다. 동석한 1,000여명의 성도들은 저으기 당황했다. 집...
    Views59110
    Read More
  13.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람이 살면서 사람을 통해 감동을 받는 것처럼 행복하고 흥분되는 일은 없다. 신학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나를 감동시킨 분은 “박윤선 박사님”이셨다. 풋풋한 인상의 교수님은 웃으시면 약간 입이 비뚤어지셨다. 그 옛날 “웨스트민스터&rdq...
    Views54609
    Read More
  14. 까까 사먹어라!

    어린 시절. 방학만 하면 나는 포천 고향집으로 향했다. 지금은 너무도 쉽게 가는 길이지만 그때만 해도 비포장 자갈길을 ‘덜컹’거리며 버스로 2시간은 족히 달려야했다. 때문에 승객들은 거의 차멀미에 시달렸다. 버스에는 항상 차멀미하는 사람...
    Views63730
    Read More
  15. 아, 밀알 30년!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자그마한 밀알 하나가 심기어져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자라나 30년을 맞이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밀밭의 꿈이 세월의 한 Term을 돌아가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다. 그것도 화려한 사역이 아니라 가...
    Views54610
    Read More
  16. 뒷담화의 달콤함

    갑자기 귀가 가려울 때가 있다. 그러면 이런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누가 내말을 하나?”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에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일찍이 나의 장인이 새로운 것을 알려주셨다. “왼쪽 귀가 가려우면 누군가...
    Views55189
    Read More
  17. 깨어나십시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깨어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은 인생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을 가는 사람과 같다. 그러니까 평생을 헤매 일 수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눈이 떠진다. 인생이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Views56854
    Read More
  18. 남편만이 아니다, 아내도 변했다

    신혼이 행복하지 않은 부부가 있을까? 얼마나 달콤하면 “허니문”이라고 할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날 이후이다. “깨가 쏟아지는”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며 부부간의 전쟁은 시작된다. 그때 부부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속...
    Views56552
    Read More
  19. 애타는 “엘렌”의 편지

    엘렌은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한국명은 “김광숙”이다. 그녀의 생모는 시각장애를 가진 딸을 키우기가 버거웠던지 어느 날 마켓에 버려두고 사라져 버렸다. 엘렌은 고아원으로 인도되어 살게 되었고, 4살 때 미국 볼티모어에...
    Views56859
    Read More
  20.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꿈을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어릴 때 아이들의 꿈은 단순하면서도 어마어마했다. 남자애들은 보통 “대통령, 장군” 여자애들은 “공주, 미스코리아”였으니까. 그것에 비하면 지금 아이들의 꿈은 영어로 ‘버라이어티&rs...
    Views56001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