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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04:13

알아차리기  8/4/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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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신문을 보거나 인터넷을 시작한다. “아니!” 감탄사를 연발하며 새로운 소식에 반응을 한다. 남성들은 선천적으로 뉴스를 너무도 좋아한다. 모임에 갔을때에 정보를 많이 담고 있는 사람이 분위기를 주도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니 그것도 몰라” 이 말은 남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이다. 여성들은 드라마나 연예인의 신상에 대해 관심이 많다. 여성들은 관계중심의 삶을 살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열성을 다하며 살고 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을 나타내며 산다. 특별히 좋아하는 연예인의 나이, 학력, 취미를 넘어서서 키에 대해서까지 자세히 알고 있다. 그런데 정작 자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외로운데, 그래서 마음이 곤고해 지는데 그것은 아랑곳 하지 않고 흘러가는 세월에 자신을 내맡기고 산다. 누군가가 “당신은 누구십니까?”라고 물어온다면 무엇이라고 대답을 할까? 아마 이름 ‘석자’는 명확히 댈 것이다. 이름이 나인가? 요사이는 개명도 한다는데. 연예인들은 대부분 예명을 쓰는데 그 이름이 나일까? 절대 아니다. 내가 분명히 있다. 처음 지구별에 보내질 때에 내가 있다. 나를 찾아야 사람은 참 행복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무엇인가 잃어버리면 신경을 곤두세우고 찾고 찾는다. 그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목숨을 걸고라도 찾아 나선다. 공교롭게도 지난 밤 꿈속에서 기타를 담았던 “케이스”를 잃어버리고 안타깝게 찾다가 잠을 깨었다. 인생을 살면서 ‘무엇인가 잃어버린다.’는 것처럼 허무한 일이 없다. 무척 마음이 상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것이 없어도 사는데 별로 지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말 찾아야 할 것이 무엇인가? 나 자신이다. 다른 말로 하면 “자아”(自我)이다. 사람들은 대단한 일을 해 놓고는 좌절한다. 행복해 질 수 있는 자리에 도달을 했는데 그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는 “허무”를 느낀다. 그토록 원하던 것을 성취했는데, 밤잠을 포기하면서까지 도달하려고 몸부림을 친 끝에 그 자리에 서게 되었는데 기대했던 만큼의 성취감도 희열도 없다.

자신을 찾으려면 일단 멈춰서야 한다. 모든 변화는 <일단 정지>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바쁘다. 세계에서 한국 사람만큼 바쁘고 부지런한 민족도 드물 것이다. 앞만 보고 달리다보면 소중한 것을 놓치기 쉽다.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면 빨리는 가지만 좋은 경치는 감상할 여유가 없다. 자전거를 타보라! 느리다. 힘이 든다. 하지만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부터 들에 핀 꽃들, 눈앞에 펼쳐지는 온갖 아름다운 정경을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허둥지둥 헐레벌떡 허겁지겁 달려왔다. 삶을 깊게 음미 한번 하지 못한 채 바쁘게 밀려서 살아온 것이다.

먼저 몸을 가만히 있게 하자. 주변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반응하지 않고 손가락 하나 눈동자도 움직이지 말고 멈추어 보라! 가부좌 자세도 좋고 반가부좌 자세도 좋다. 의자에 앉는 것도 좋다. 쇼파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허리는 꼿꼿이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분위기 있는 음악을 나즈막히 깔아도 좋을 것 같다. 알아차림으로 숨이 들어오는 ‘들숨’과 숨이 나가는 ‘날숨’을 지켜보라! 호흡이 거칠지는 않은지. 답답하지는 않은지. 다시 들숨에 하나, 날숨에 하나 열을 헤아리면 다시 하나로 돌아온다. 코를 드나드는 공기의 흐름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러다가 떠오르는 감정들이 있다. 기쁨, 환희, 슬픔, 아픔 그 감정들에 반응하는 나를 만나보라! 미소가 나오면 웃고 눈물이 나오면 그 감정에 빠져 든다. 이제 머리를 거쳐 목을 지나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면서 신체 각 부분에 대해 알아차려 가는 과정을 음미해 본다. 그리고 물어보라! “너, 지금 행복하니?” 깊은 대답이 가슴 저켠에서 올라올 것이다. 이어서 방 전체를 알아차린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들을 천천히 둘러본다. 운동은 몸의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한다. 이런 명상은 마음의 근육을 만들어 준다. 나를 만나고 나의 마음이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진짜 행복에 들어가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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