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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막상 사정이 생기거나 여유가 있다고 생각되면 지금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게 된다. 그것이 흔한 일상이지만 사소한 게으름이 인생의 기회를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습관처럼 나중에 하지했는데 결국 영영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때 했으면 되는데 사람들은 그때가 또 올 줄 알고 미루다가 곤고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발견한다. 결국 인생은 순간의 선택과 결단으로 방향이 결정되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살고 있다.

 

  사람은 대화를 통해 가슴의 응어리를 풀고 성장한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삶은 말이다. 어릴때부터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언제나 당당하고 생기가 넘친다. 요사이 만나는 아이들의 화법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내가 어린시절에는 통제가 심했다. 엄한 아버지는 식사 중에 말을 하지 못하게 하였고, 어른들이 대화를 할때에는 듣기만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수업중이나 모임에서 면박을 당하고 얼굴이 빨개지는 경우가 많았다. 어떤 아이는 귀까지 빨개졌다. 모처럼 던진 말한마디에 좌중이 웃어대면 수치스러워서이다.

 

  말은 희한한 마력이 있다. 울적해도 나는 행복하다말하면 기분이 달라진다. 자신감이 없어도 할수 있다고 외치면 용기가 솟아난다. 결국 말이 나를 끌고 다니는 것을 깨닫는다. 내 인생을 돌아보라! 결국 말대로 흘러 온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어릴때부터 극복해야 할 것은 수치심이다. 열등감이다. 나는 나다. 그런데 사람들은 내 옆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며 위축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 부끄러우면 부끄럽다. 무서우면 무섭다. 수치스러우면 수치스럽다고 말하면 된다. 하지만 다들 그 순간을 지나치며 살고 있다.

 

  내 속에 있는 것을 밖으로 표출할때에 사람은 성장한다. 그런데 우리 한국 사람들은 말이 없는 사람을 착한사람, 괜찮은 사람으로 세뇌하며 간과한다. 정작 그 사람은 말하고 싶은데 말이다. 이야기를 하면 풀린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나고 감겼던 눈을 뜨게 된다. 말을 하며 내가 변화하는 것이다. 말을 안하면 그 사람을 알 길이 없다. 내 속에 쌓여있는 생각을 말로 풀어내지 않으면 결국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며 관계를 이어가고 세월은 흘러간다.

 

  인생에게는 세가지 시제가 있다. 과거, 현재, 미래. 과거는 흘러간 시간이다. 돌이킬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흘러간 과거의 상처를 곰씹으며 오늘을 피곤하게 살고 있다. 미래는 허락이 되어야 오는 시간이다. 한국사람들은 미래에 대해 어느 민족보다 투자를 많이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인식으로 내일을 위해 오늘 모든 희생을 견디며 달린다. 그 세대가 베이비부머 시대이다. 오늘의 한국은 그 세대들의 헌신과 열심히 만들었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정작 그렇게 그리던 미래에 당도했건만 퇴출 세대가 되어가고 있다. 이제 지긋한 나이가 들어 대접을 받으려하니 노인 인구수가 너무나 많아 노인복지 연령을 올린다고 한다. 제대로 먹지도 배우지도 못하고 내 자녀들은 행복한 세상에 살게 해 주겠노라는 일념으로 달려왔건만 이제는 꼰대취급을 받고 말이 씨가 먹히질 않는다. 따라서 지금해야 한다. 지금 행복해야 나중이 행복하다. 가을에 행복해야 겨울에도 행복하다. 젊을 때 행복해야 나이가 들어도 행복하다. 행복도 훈련이고 연륜이다. 가만히 주위를 둘러보라! 그 사람은 그때나 지금이나 삶의 스타일이 똑같다. 말을 안해서이다. 내 속에 있는 것을 표출하지 못해서이다.

 

  로스차일드에게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돈을 벌을 수 있었느냐?”. 그의 대답 나는 항상 뛰어들어갔다”. 그는 기회가 주어지면 항상 뛰어들었다.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뛰어들면 기회가 되는 것이다. 뛰어들면 기회는 나에게 무언가를 주게 되어 있다. 이것이 새운명을 창조하는 비결이다.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기회는 가지 않는다. 지금이 기회이다. 지금 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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