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6.12.03 15:55

인생을 3D로 살라!

조회 수 595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입체.jpg

 

 

 바야흐로 3D 시대가 열렸다. 3D란 “Three Dimensions, Three Dimensional”의 약자로 수학에서 공간 내에 있는 점 등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축의 개수를 말한다. 평면에 포함된 한 점의 위치를 지정하는 데에는 두 개의 숫자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면은 2차원이다.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의 위치를 묘사하는 데에는 ‘고도’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필요하며, 따라서 비행기의 위치는 3차원 공간에 표시할 수 있다.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되는데 이처럼 직선으로 다니는 환경을 1차원 세계라고 한다. 직선에서 점 하나를 더 연결하면 선과 선의 만남이 면이 되고,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목적지를 갈 수 있는 환경이 2차원의 세계이다. 면과 면을 연결하면 공간이 생기는데 비행기를 타고 공중에 오르거나 잠수함을 타고 바다 밑을 들어가는 3차원의 세계가 열린다. 사람의 생김새가 비슷하더라도 그 생각의 차원을 통해 삶의 수준이 결정된다. 구체적인 삶의 모습을 살펴보자.

 

 시키는 것만 실행한다면 가장 단순한 1차원적인 사람이다. 2차원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목표를 이루는데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며 고심한다. 연구한다. 3차원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공간을 뛰어 넘어 장소나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는 창의적인 삶을 살아간다. 1차원 세계에서는 ‘기억력’이 필요하다. 2차원 세계에서는 ‘응용력’이 첨가되고, 3차원 세계에서는 ‘창의력’을 필수로 한다. 모름지기 지도자는 3차원의 사고를 가져야 공동체가 발전하며 편안하다. 이 차원을 넘어서면 4차원이 열리는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단계이다. 이미 이 세계가 열렸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놀라운 인터넷의 발전이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과거 우리 한국은 1차원의 나라였다. 농업이나 목축이나 노동 위주로 살았기 때문이다. ‘직장과 집, 교회’ 정도로 선택의 폭이 별로 없었다. 단순하고 순수한 삶이다. 그러다가 교통이 발달되며 2차원의 삶으로 도약한다. 주로 걸어 다니던 곳을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주행을 하게 된다. 이제는 3차원의 삶과 사랑이 전개되고 있다. 공간과 입체감이 교차하는 별세계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평면에서는 달리기만 할 수 있지만 공간에서는 뛰어내리게 되었다.

 

 1차원의 삶을 살면 생각이 정체될 수 있다. 하나님은 조카 ‘롯’을 떠나보내고 아파하는 ‘아브라함’에게 “동서남북을 바라보라!”고 권면하신다. 실패, 배신, 난관, 외로움, 아픔을 당한 그곳만 바라보다가는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2차원 세계를 사는 사람은 다양한 선택을 시도한다. 실패 후에도 고독만 이길 수 있다면 또 다른 사랑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3차원의 삶을 사는 사람은 간단하다.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를 지워버리며 과거를 과거로 돌린다. 성경은 말한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바로 그것이다. 인생의 다양한 사건 속에서 자유 해야 한다. 거기에 행복이 있다. 따라서 신앙은 내 삶을 3차원으로 끌어올려 준다.

 

 인생을 1차원으로 살면 오늘 하루의 삶에 만족하려 애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2차원에 접어든다. 과거와 현재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그 두 채널로만 인생을 중계한다. 그런데 이게 3D가 되면 미래의 내가 그 대화에 끼어들게 된다. ‘미래의 나’가 등장해서 과거의 나, 그리고 현재의 나에게 말을 거는 순간 삶의 큰 그림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껏 모범생으로 살았고, 공부도 곧잘 했고, 취직도 해서 월급을 받으며 살고 있지만 조금도 행복하지 않아. 매일 아침 눈뜨는 게 두렵다. 이대로 계속 내 삶이 흘러가도록 내버려 둬도 되는 걸까?”

 

 그때 ‘미래의 나’는 엄마처럼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다가온다.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니? 나가서 하고 싶은 걸 맘껏 해봐. 아직 무모하고 용감하고 씩씩할 때 마음 내키는 걸 다 해보는 거야. 지금은 걱정할 때가 아니라 경험할 때야. 30대의 너는 지금의 널 말릴지 모르겠지만, 중년을 넘어보니 아직 어리고 예쁠 때 더 넓은 세상에 날 던지지 못했던 게 후회 된단다.”

 

 유명한 여행자가 한말을 기억하자. “삶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니다. 여기 계속 머물러 있다가는 삶이 내게서 도망칠까 봐 떠나는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차원을 달리하자!

 


  1. No Image

    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

    고교 시절에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은 박계형의 소설이었다. 그녀의 소설은 우선 단순하다. 그러면서도 책을 읽다가 실눈을 뜨고 ‘뜨락’을 바라보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간혹 야한 장면이 여과 없이 표현되어 당황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사춘기 ...
    Views2534
    Read More
  2. No Image

    개 팔자의 격상

    동물 중에 사람과 가장 가까운 존재가 개일 것이다. 개는 어디에나 있다. 내가 어릴때에도 동네 곳곳에 개가 있었다. 그 시절에 개는 정말 개 취급을 당했다. 개집도 허술했고, 있다고해도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었다. 개가 먹는 것은 밥상에서 남은 음식찌꺼...
    Views2881
    Read More
  3. No Image

    눈 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감사의 달이다. 한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누려왔던 은혜를 되새김해 본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준 분들을 생각한다. 지난 3년의 세월동안 우리는 코로나에 휩싸여 살아야 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이 번지며 일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제 거추장스럽던...
    Views2941
    Read More
  4. No Image

    등대

    항구마다 바다를 마주한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등대는 가야 할 길을 몰라 방황하는 배와 비행기에 큰 도움을 주며, 때로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등대 빛을 알아볼 수 있는 최대 거리를 ‘광달거리’라 한다. 한국에서 광달거리가 큰...
    Views2732
    Read More
  5. 외다리 떡장수

    최영민(48)은 다리 하나가 없다. 어릴 적에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이 있다. 열살이 되던 해, 하교 길에 횡단 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어 왼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후 그는 너무 절망해서 집안에 틀어박혀 살았다. 그러다가 매일 도서관을 찾는 일이 일상이 ...
    Views3189
    Read More
  6. 가을 창가에서

    사람마다 계절의 감각을 달리 느낀다. 여성들은 봄의 감성에 손쉽게 사로잡힌다.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원인 모를 외로움이 살며시 고개를 내어민다.홍릉의 가로수 마로니에 잎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것을 보며 사춘기를 넘어...
    Views3488
    Read More
  7. 천국에는 아라비아 숫자가 없다

    태초에는 숫자가 없었다. 그래서 열손가락을 사용했고, 셈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오늘날 통용되는 아라비아 숫자까지 발전을 해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각자에게 번호가 주어진다. 키가 작은 아이부터 숫자가 주어졌다. 어릴 때부터 키가 작았던...
    Views3876
    Read More
  8. 남편의 위상

    “결혼 안하는 남자”라는 영상을 보았다. 소위 전문직에 종사하는 엘리트 총각들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결혼을 안 하는 현대의 자화상을 담아낸 영상물이었다. 인물, 신장, 집안, 학력 모두 상당한 수준에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거기다가 전문...
    Views4029
    Read More
  9. 내게 한사람이 있습니다

    우연히 차를 몰다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때문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입을 ‘삐죽’여 보기도 한다. 나를 행복하게 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내 눈에서 눈물이 나게 했던 야속한 한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안 좋은 생각은 다 걷어 ...
    Views4092
    Read More
  10. 보람과 아쉬움

    매년 가을이면 기대하던 밀알의 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열일을 젖혀놓고 매년 참석하는 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밀알의 밤 준비는 행사 3개월 전에 출연자를 결정하는 기획에 들어가고, 19년째, 40일 금식을 이어가며 준비하게 된다. 힘은 들지만 마음...
    Views3942
    Read More
  11. No Image

    마음 속 어린아이

    사람은 누구나 궁금함에서 삶을 시작한다. 그것을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좁다. 사람의 즐거움은 다양하다. 우선 오감을 자극시켜 주는 즐거움이 있다. 사람의 인지능력은 시력을 통해 가동되는 경향이 높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
    Views4194
    Read More
  12. No Image

    이태백

    칼럼 제목을 보고 옛날 당나라의 풍류 시인 “이태백”을 떠올렸다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약자이다. 희망에 부풀어 살아야 할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실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Views4337
    Read More
  13. 행복의 샘, 밀알의 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재벌은 록펠러이다. 그는 만고의 노력 끝에 억만 장자가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보통 돈만 많아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55세에 그는 불치병을 만나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 선고를 받게 ...
    Views4347
    Read More
  14. No Image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사에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사랑으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사람은 성장한다. 우연히 “회장님댁 사람들”이라는 영상을 보았다. 장장 22년을 방영한 인기 드라마 <전원일기>를 재구성하는 케이블방송이었다. 마침 <쎄시봉>팀들이 출연...
    Views4456
    Read More
  15. No Image

    밥상의 주인은 밥이다

    팬데믹을 지나며 놀라는 것은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차 운행이 필수인 미국에서 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할라치면 음식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런치 스페셜?’ 옛날이야기이다. 저렴한 스페셜이...
    Views4292
    Read More
  16. No Image

    철학자의 인생론

    한때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리우며 다양한 철학논리를 펼친 학자들이 있다. 김형석(연대), 김태길(서울대), 안병욱 교수(숭실대)이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하지 않는가? 나야 대학 초년생때 <철학개론>마저도 고루하게 생각했던 장본인...
    Views4590
    Read More
  17. No Image

    아미쉬(Amish) 사람들

    사람들은 유명하고 소중한 것이 가까이에 있으면 그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 사실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데 말이다. ‘필라델피아’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있다.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이 뛰어올라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
    Views4746
    Read More
  18.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여름이 다가오면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바로 “동부 사랑의 캠프”이다. 어떤 때는 밀알선교센터 달력이 다 찢기워 나가고 7월이 펼쳐져 있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하지만 지난 3년 멈춰서야만 하였다. 끔찍한 팬데...
    Views4532
    Read More
  19. No Image

    그 강 건너편

    사람마다 살아가며 잊지 못할 인연이 있다. 내 생애에 꼽으라면 단연 천정웅 목사님이다. 나를 오늘의 나로 가꾸어 준 멘토이다. 그분은 정말 건강했다. 20대 초반, 교회 청년부에서 ‘아야진’(동해 휴전선 근처 마을)으로 하기수련회를 갔던 때였...
    Views4435
    Read More
  20. No Image

    눈은 알고 있다

    사람에게는 오감이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 감각이 살아있어야 사람은 살맛이 난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농인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수화, 구화를 통하여 청각 마비의 핸디캡을 커버하며 살아간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후유...
    Views45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