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7.07.14 14:47

그렇고 그런 얘기

조회 수 558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송 송 커플.jpg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딸이 소리친다. “아빠, 송중기, 송혜교가 결혼한대요. 그것도 10월이라네.” “그래? !” 온 가족이 갑자기 두 사람 결혼소식에 수선을 떤다. 아니, 두 사람과 인연은커녕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적도 없는데 말이다. 1998년에 방영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앳된 간호사로 나오던 송혜교<가을동화>에서 시청률 40%가 넘는 기염을 토하며 스타덤에 오른다. 내 뇌리에 그녀는 올인이라는 작품을 통해 각인되었다. 무엇보다 2016년 방영된 태양의 후예는 그녀가 최고의 배우임을 확인시켜 준 대작품이었다. “예쁜 척 안 해서 더 아름다운 것이 송혜교의 매력이다. 데뷔한지가 그리도 오랜데 아직도 나이가 35세라니? 그럼 데뷔할 때 중학생이었다는 얘기가 된다.

 

 그냥 예쁜 남자로만 생각하던 송중기가 내 눈에 띄었던 것은 2011년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어린 세종(“이도”) 역할을 할 때였다. 곱상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가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구나!’ 감탄을 했다. 군 입대 전에는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인기몰이를 하더니 영화 늑대소년에서 새로운 연기력을 나타낸다. 군 전역 후, 태양의 후예가 초대박을 치면서 온통 여심을 사로잡은 한국 남자배우의 상징인물로 부각된다. 연기, 외모, 스타성, 대중성 모두 출중한 데다 착한 이미지가 실로 국민배우 다운 자질을 가진 그가 세 살 연상인 송혜교와 결혼하는 모습도 이채롭다.

 

 “태양의 후예유시진특전사 대위처럼 듬직하고 미덥게, 의료봉사단 팀장 강모연톡톡튀는 매력을 유지하며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면 스타배우들이 만나 부부가 되는 것이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유동근·전인화”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김호진·김지호에서 설경구·송윤아” “장동건·고소영그리고 유지태·김효진에 이어 이병헌·이민정이 결혼해 큰 화제를 모았다. 잘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가 한 가정을 이루는 것은 보는 사람의 기분도 좋아지게 만드는 것 같다.

 

 지난 주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영화배우 신성일의 폐암말기 기사였다. 아내는 바람둥이라고 싫어하지만 나는 그가 좋다. 아니, “신성일은 우리시대의 우상이었다. 영화를 500여 편 찍었다고 하니 내가 어린 시절에는 온통 신성일영화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에 알랭드롱이 있다면 한국에는 신성일이다. 정신이 번쩍날 정도의 미남에 연기까지 잘하는 대단한 배우였다. 80이 넘은 나이에도 근육질에 몸을 뽐내며 청년처럼 살아가던 그가 폐암말기라니 믿기지 않는다. 사람 일 참 모를 일이다.

 

 “이효리MBC <라디오스타>에 등장했다. 1990년대 후반에 출범한 그룹 <핑클>은 가히 대한민국 여자 아이돌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다. “이효리는 춤과 노래, 탁월한 예능감까지 드러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결혼으로 잠잠하던 그녀가 결혼 3년 만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제주에서 신혼살림을 차려 화제가 된 부부의 삶을 낱낱이 공개할 뿐 아니라 심오한 메시지가 담긴 자작 앨범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아니, 저렇게 솔직할 수 있을까? 아니, 저런 얘기를 아무 주저함 없이 저렇게 털어놓아도 되는 것일까?’ 고개가 절로 흔들어졌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이효리!” 하고 말았다. 그녀의 눈웃음이 약간은 두려울 정도로 그녀는 대범하지만 확실한 인생관을 가진 당찬 가수였다.

 

 왜 사람들은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은 것일까? 일종의 대리충족심리랄까? 연예인이 누리는 화려한 사생활을 듣고 보면 자신이 못 이룬 꿈이 어느 정도 충족된다는 말이다. 어려서는 엄마의 젖을 빨면서 입을 통해 누렸던 포만감을 어른이 되어서는 눈이나 귀를 통해 채우고자 한다. 연예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방송에서 듣거나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나마 보면서 만족감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카메라 밖에서의 삶은 일반인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오늘 글은 장르가 이상하다. 그래서 제목도 그렇고 그런 얘기로 붙였다.

 평범이 행복이다.

 

 


  1. No Image

    개 팔자의 격상

    동물 중에 사람과 가장 가까운 존재가 개일 것이다. 개는 어디에나 있다. 내가 어릴때에도 동네 곳곳에 개가 있었다. 그 시절에 개는 정말 개 취급을 당했다. 개집도 허술했고, 있다고해도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었다. 개가 먹는 것은 밥상에서 남은 음식찌꺼...
    Views2733
    Read More
  2. No Image

    눈 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감사의 달이다. 한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누려왔던 은혜를 되새김해 본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준 분들을 생각한다. 지난 3년의 세월동안 우리는 코로나에 휩싸여 살아야 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이 번지며 일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제 거추장스럽던...
    Views2914
    Read More
  3. No Image

    등대

    항구마다 바다를 마주한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등대는 가야 할 길을 몰라 방황하는 배와 비행기에 큰 도움을 주며, 때로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등대 빛을 알아볼 수 있는 최대 거리를 ‘광달거리’라 한다. 한국에서 광달거리가 큰...
    Views2695
    Read More
  4. 외다리 떡장수

    최영민(48)은 다리 하나가 없다. 어릴 적에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이 있다. 열살이 되던 해, 하교 길에 횡단 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어 왼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후 그는 너무 절망해서 집안에 틀어박혀 살았다. 그러다가 매일 도서관을 찾는 일이 일상이 ...
    Views3154
    Read More
  5. 가을 창가에서

    사람마다 계절의 감각을 달리 느낀다. 여성들은 봄의 감성에 손쉽게 사로잡힌다.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원인 모를 외로움이 살며시 고개를 내어민다.홍릉의 가로수 마로니에 잎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것을 보며 사춘기를 넘어...
    Views3448
    Read More
  6. 천국에는 아라비아 숫자가 없다

    태초에는 숫자가 없었다. 그래서 열손가락을 사용했고, 셈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오늘날 통용되는 아라비아 숫자까지 발전을 해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각자에게 번호가 주어진다. 키가 작은 아이부터 숫자가 주어졌다. 어릴 때부터 키가 작았던...
    Views3686
    Read More
  7. 남편의 위상

    “결혼 안하는 남자”라는 영상을 보았다. 소위 전문직에 종사하는 엘리트 총각들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결혼을 안 하는 현대의 자화상을 담아낸 영상물이었다. 인물, 신장, 집안, 학력 모두 상당한 수준에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거기다가 전문...
    Views3966
    Read More
  8. 내게 한사람이 있습니다

    우연히 차를 몰다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때문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입을 ‘삐죽’여 보기도 한다. 나를 행복하게 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내 눈에서 눈물이 나게 했던 야속한 한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안 좋은 생각은 다 걷어 ...
    Views4049
    Read More
  9. 보람과 아쉬움

    매년 가을이면 기대하던 밀알의 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열일을 젖혀놓고 매년 참석하는 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밀알의 밤 준비는 행사 3개월 전에 출연자를 결정하는 기획에 들어가고, 19년째, 40일 금식을 이어가며 준비하게 된다. 힘은 들지만 마음...
    Views3899
    Read More
  10. No Image

    마음 속 어린아이

    사람은 누구나 궁금함에서 삶을 시작한다. 그것을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좁다. 사람의 즐거움은 다양하다. 우선 오감을 자극시켜 주는 즐거움이 있다. 사람의 인지능력은 시력을 통해 가동되는 경향이 높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
    Views4150
    Read More
  11. No Image

    이태백

    칼럼 제목을 보고 옛날 당나라의 풍류 시인 “이태백”을 떠올렸다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약자이다. 희망에 부풀어 살아야 할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실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Views4239
    Read More
  12. 행복의 샘, 밀알의 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재벌은 록펠러이다. 그는 만고의 노력 끝에 억만 장자가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보통 돈만 많아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55세에 그는 불치병을 만나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 선고를 받게 ...
    Views4302
    Read More
  13. No Image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사에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사랑으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사람은 성장한다. 우연히 “회장님댁 사람들”이라는 영상을 보았다. 장장 22년을 방영한 인기 드라마 <전원일기>를 재구성하는 케이블방송이었다. 마침 <쎄시봉>팀들이 출연...
    Views4301
    Read More
  14. No Image

    밥상의 주인은 밥이다

    팬데믹을 지나며 놀라는 것은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차 운행이 필수인 미국에서 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할라치면 음식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런치 스페셜?’ 옛날이야기이다. 저렴한 스페셜이...
    Views4208
    Read More
  15. No Image

    철학자의 인생론

    한때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리우며 다양한 철학논리를 펼친 학자들이 있다. 김형석(연대), 김태길(서울대), 안병욱 교수(숭실대)이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하지 않는가? 나야 대학 초년생때 <철학개론>마저도 고루하게 생각했던 장본인...
    Views4556
    Read More
  16. No Image

    아미쉬(Amish) 사람들

    사람들은 유명하고 소중한 것이 가까이에 있으면 그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 사실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데 말이다. ‘필라델피아’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있다.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이 뛰어올라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
    Views4737
    Read More
  17.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여름이 다가오면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바로 “동부 사랑의 캠프”이다. 어떤 때는 밀알선교센터 달력이 다 찢기워 나가고 7월이 펼쳐져 있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하지만 지난 3년 멈춰서야만 하였다. 끔찍한 팬데...
    Views4527
    Read More
  18. No Image

    그 강 건너편

    사람마다 살아가며 잊지 못할 인연이 있다. 내 생애에 꼽으라면 단연 천정웅 목사님이다. 나를 오늘의 나로 가꾸어 준 멘토이다. 그분은 정말 건강했다. 20대 초반, 교회 청년부에서 ‘아야진’(동해 휴전선 근처 마을)으로 하기수련회를 갔던 때였...
    Views4415
    Read More
  19. No Image

    눈은 알고 있다

    사람에게는 오감이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 감각이 살아있어야 사람은 살맛이 난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농인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수화, 구화를 통하여 청각 마비의 핸디캡을 커버하며 살아간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후유...
    Views4484
    Read More
  20. No Image

    때 이른 성공

    신동이란 어린 나이에 별스런 재주를 나타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식은 물론, 예 · 체능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때에 그런 명칭이 붙는다. 일단 그를 낳은 부모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주위 사람들의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시대에도 신...
    Views436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