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8.03.02 11:40

눈물과 웃음

조회 수 49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웃음.jpg

 

 

  사람의 감정을 극명하게 나타내는 것이 눈물과 웃음이다. 좋으면 웃는다. 슬프면 운다. 아가는 이 두 가지 감정을 또렷하게 나타낸다. 배고파서, 서글퍼서, 아픈 곳이 있어서 운다. 아가는 웃는다. 배가 불러 포만감에, 흐릿하던 시야가 점점 밝아져서, 엄마의 사랑이 깊이 느껴져서 웃는다. 하루에 무려 300400번을 웃는다. 미소 짓던 아가는 시간이 지나며 특유의 청아한 소리를 내며 웃는다. 그 아가의 웃음소리와 세미하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며 엄마, 아빠는 절로 행복해 진다. 아가를 하루 종일 바라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이가 들면 이상하리만큼 웃음의 횟수는 점점 줄어든다. 사람들은 말한다.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요?” 그래서인지 하루에 겨우 14번 정도를 웃는단다. 웃음의 효과는 대단하다. 웃을 때에 엔돌핀이 분비되어 고통, 진통의 감소를 도울 뿐 아니라 염증까지 치료해 준다. 혈액순환을 도와 혈압을 낮춰주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준다. 신체에 면역력을 높여준다. 억지로 웃는 것도 진짜로 웃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고 하니 웃음의 마력이라고 할까?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은 그래서 나왔나보다. 가끔 영상에서 90이 훨씬 넘은 노인들이 건강하게 사는 모습들을 본다. 나름대로의 흥을 가지고 계시다. 소를 몰고 나가면서도 밭을 매면서도 노래를 흥얼거린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과 대화를 하고 계속 웃는다. 사실 웃는 일은 쉬워 보이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한국에 가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람들의 얼굴을 살펴본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무뚝뚝하고 화난 표정 일색이다.

 

  웃어야 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 옛날, 부흥회에 참석해보면 강사들이 우수개 소리를 자주했다. 하나님 말씀을 듣기도 전에 좌중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부흥사 고 신현균 목사님은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이 일단 웃으면 마음의 방어벽이 허물어지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게 되는데 그럴 때에 말씀의 흡입력이 높아진다.”. 그러기에 그 어려운 시절에는 부흥회마다 문전성시를 이루었던 것 같다.

 

  평생 웃으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웃을 때가 있으면 눈물을 흘려야 하는 순간도 맞이한다. 슬프면 다 싫어진다. ‘나는 왜 되는 일이 없지? 왜 나만 이렇게 우울하게 살아야지?’ 자꾸 어두운 감정에 휩싸이며 동굴로 들어간다. 생각이 생각을 낳는다. 나가기도 싫고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진다. 아무것도 아닌 말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혀오고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은 멈추지를 않는다. 울다가 지쳐버리면 삶의 의욕조차 희미해진다. 어디에 그렇게 큰 눈물탱크가 있는지?

 

  그런데 울음이 사람에게 해악만 주는 것은 아니다. 웃음처럼 울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 눈에 티가 들어가거나 양파를 까다가 흘리는 눈물이 아니다. 영화나 책, 일상의 삶에서 흘리는 눈물은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준다. 감격의 눈물은 해독효과가 있다. 눈물을 흘릴 때에 독소가 배출되어 나오는 것이다. 격하게 눈물이 솟구칠 때가 있다. 도저히 제어가 힘들 정도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상대방에게 연민의 정을 유발하고 관계를 깊어지게 하는 마력이 있다. 머리 뿐 아니라 정신도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다가 웃음이 나올 때가 있다. 실소(失笑)이다. 웃다보면 눈물이 난다. 그냥 웃는 정도가 아니라 배가 아플 정도로 웃다보면 절로 눈물이 나온다. 그래서 눈물과 웃음은 맥이 같다. 웃음과 눈물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 웃음도 연습을 해야 한다. 거울을 보고 의도적으로 웃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웃게 되고, 웃는 표정을 지니게 된다. 웃는 나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큰사람이다.

 

  눈물은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물, 웃음은 세상에서 가장 큰 숨.

                                                 삶은 눈물과 웃음 사이가 있는 그 무엇!

 


  1. No Image

    하늘

    가을하면 무엇보다 하늘이 생각난다. 구름 한 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하늘은 여러 가지 색깔을 연출한다. 보통은 파란 색깔을 유지하지만 때로는 회색빛으로, 혹은 검은 색으로 변해간다. 번쩍이는 번갯불로 두려움을 주고 ...
    Views1921
    Read More
  2. No Image

    당신의 성격은?

    사람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향적이냐? 아니면 내향적이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다면 당신은 ‘외향성이 강한 사람’이다. 반면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버겁고 특별히 새로운 사...
    Views1943
    Read More
  3. No Image

    쇼윈도우 부부를 만나다

    지난 봄 한국 방문 길에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가득히 사람들이 타고 결혼식장인 10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안쪽에 서있던 한 여인이 소리쳤다. “친한 척 하지 마요. 조금 떨어져 와...
    Views1904
    Read More
  4. No Image

    목사님, 세습 잘못된 것 아닌가요?

    요사이 한국을 대표할만한 한 대형교회에서 담임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일을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음에도 그 교회가 속한 교단과 신학대학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정당한 절차를 밟아 교회신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Views2003
    Read More
  5. No Image

    기회를 잡는 감각

    인생은 어쩌면 기회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신은 평생 사람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세 번 허락한다고 한다. 가만히 내 인생을 돌아보라! 기회가 많았다. 기회를 기회로 잡지 못하면 흘러간 시간이 되고 만다. 매사에 앞서가는 사람이 있다. 희한한 사...
    Views2353
    Read More
  6. 낙도전도의 추억

    대학 동기가 병역을 필하고 복학을 하더니 적극적인 총학생회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사이 나는 이미 대학원 과정에 있었기에 친구와는 학년차이가 꽤나 나있었다. 어느 날 만나자고 하더니 “총신 <제 2기 낙도전도단>에 총무로 일해 달라.&rdquo...
    Views2393
    Read More
  7. 청춘

    여름은 청춘을 닮았다. 얼어붙은 동토를 뚫고 빼꼼이 고개를 내어밀던 새순은 여름의 비와 바람을 맞으며 단단해져 간다. 따가운 햇살과 공격해 오는 해충의 위협을 의연히 견뎌낸 줄기만이 가을의 넉넉한 열매를 보장받게 된다. 여름은 싱그럽지만 그래서 아...
    Views2401
    Read More
  8. 씨가 살아있는 가정

    가정은 영어로 Family이다. 어원을 살펴보니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이다. 절묘하다. 실로 부부의 사랑을 먹고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꿈을 펼쳐야 하는 곳이 가정이어야 한다. 젊은이들은 가정을 꾸미면 저절로 행복해 질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심...
    Views2294
    Read More
  9. 밀알 사랑의 캠프

    지난 5월이었다. 밀알선교단 지하교육관에 걸어놓은 달력이 찢겨나가 7월에 와있었다. 다른 방에 걸려있던 달력과 바꿔 걸어놓았는데 나중에 가보니 그것마저 찢겨져 있었다. 누구의 소행인지 수소문해도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누가 저렇게 멀쩡...
    Views2503
    Read More
  10. 소박한 행복 기억하기

    “엄마, 오늘은 제발 보리밥 싸지 마세요.”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열면 널브러져 나를 바라보는 보리밥이 너무 미웠다. 거기다가 단골 반찬은 무말랭이와 콩장이었다. 내 짝꿍 근웅이는 약국집 아들이라 그런지 항상 밥 위에는 노오란 계란이 덮여...
    Views2651
    Read More
  11.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어린 시절 나는 시골에서 살았다. 여름 이맘때가 되면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밤새 공포에 떨다가 날이 밝고 화창해진 아침, 들녘에 나가보면 곡식들이 내 키만큼 자라나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번개가 치면 하늘에서 수...
    Views3484
    Read More
  12. 차카게살자!

    한때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영화가 희화화되어 유행한 적이 있다. 보통 사람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그 세계에서는 펼쳐지고 있음이 세상에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은 발동하기 시작하였다. 실로 어둠의 세계일진대 영화나 소설이 은근히 ...
    Views3333
    Read More
  13. 패럴림픽의 감동

    우리조국 대한민국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숨죽이며 시청하던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올림픽에 관한 공부를 할 때에는 먼 나라 일로만 생각되었는데 막상 그 올림픽이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열린다는 ...
    Views3600
    Read More
  14. 미안하고 부끄럽고

    매일 새벽마다 이런 고백을 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어제 잠자리에 들며 죽었다면 오늘 아침 다시 부활한 것이다. 지난밤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다시 깨어났으니 이것...
    Views3019
    Read More
  15. 야학 선생

    20대 초반 그러니까 신학대학 2학년 때였다. 같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김건영 전도사께서 주일 낮 예배 후 “할 말이 있다.”며 다가왔다. 우리는 비어 있는 유년주일학교 예배 실 뒤편 탁자에 마주 앉았다. 용건은 나에게 “야학 선생을 해 달...
    Views3110
    Read More
  16. 광화문 연가

    나는 아이돌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에서 풍기는 젊음의 활력, 에너지 넘치는 춤사위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사람의 몸이 저렇게도 유연할 수 있을까?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가요는 정적이었다. 뭔가 생각하며 들을 수 있는, 듣다보면 젖...
    Views3627
    Read More
  17. 톡 쏘는 느낌을 갖고 싶어~~

    미혼 시절에는 이성에 반하는 타입이 다채롭다. 남자들은 공히 곱게 빗어 넘긴 생머리에 청순가련형의 인상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놓지 못한다. 반면 여성들은 과묵한 남자에 끌린다. 촐싹대고 말이 많은 남자보다는 묵직한 인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Views3951
    Read More
  18. 슬프고 안타까운 병

    초등학교 시절.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다. 포천 큰댁으로 달려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드디어 방학을 하고 시골에 가면 집안 어른들에게 두루 다니며 인사를 하고 후에 누이와 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외가댁이었다. 걸어서 30분이면 외가에 도착을 했고 ...
    Views3937
    Read More
  19. 어머니∼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이 있다. 바로 어머니이다. 나이가 들어도 안기고 싶은 곳은 어머니 품이다. ‘남자는 평생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며 산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결혼을 위해 많은 교제를 하다가도 결국은 어머니 같은 여인과 결혼을 하...
    Views4891
    Read More
  20. 손을 보며

    손을 들여다본다. 손등이 눈에 들어오고 뒤집으면 바닥이 매끄럽게 드러난다. 각각 다른 길이의 손가락이 조화를 이룬다. 손가락을 구부려 움켜쥐면 금새 동그란 주먹이 만들어 진다. 손가락마다 무늬가 새겨있는데 지문이라 부른다. 지문이 같은 사람이 없다...
    Views354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