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48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신혼 부부.jpg

 

 그리도 춥던 동장군의 기세가 꺾이고 따스한 봄 햇살이 스며들며 바야흐로 결혼시즌에 접어들고 있다. 남녀가 만나 달뜬 마음으로 사랑을 나누고 아예 평생을 함께하기로 선언하는 장이 결혼식이다. ‘인륜지대사’(人倫至大事)라는 말처럼 결혼은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생사에 가장 크고 존귀한 경사로 꼽힌다. 결혼하는 당사자들은 물론이지만 결혼식에 참석해 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모두 행복 해 한다. 젊은이들은 결혼만 하면 행복 해 질줄 안다. 결혼식이 진행될 때 신랑, 신부는 구름 위를 걷듯 마냥 황홀하다.

 

 주례하는 목사님은 열정적으로 주례사(설교)를 하지만 과연 그 말씀이 귀에 들리는 커플이 얼마나 될까? 턱시도를 입은 신랑, 순결을 상징하는 하이얀 드레스를 입은 신부. 그들은 영화의 주인공처럼 환상적인 결혼식을 올린다. 그 결혼식 분위기로 평생을 산다면 얼마나 좋으랴? 부부는 결혼식이후에 부딪혀 오는 냉혹한 현실에 잘 적응해야만 행복할 수 있다. 전혀 다른 집안, 문화에서 성장한 남녀가 부부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백재현이란 개그맨이 있다. 오랜 무명 생활 끝에 개그콘서트라는 프로를 통해 스타가 된다. 홀어머니를 모시고 소박하게 살아온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인기를 누리면서 형편도 좋아졌던지 33살에 늦깎이 결혼을 한다. 일면식도 없지만 많은 고생을 하다가 가정을 꾸미는 그에게 무언의 축하를 보냈다. 그런데 결혼 2년 만에 그 가정은 파경에 이르고 말았다. 이혼을 하며 그가 남긴 말이 인상적이었다. “결혼 생활을 하기에는 제가 너무 성숙하지 못 했었습니다, 기가 막힌 말이다. 이혼을 한 것은 안타깝지만 2년간의 결혼을 통해 그 정도로 자신을 성찰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결혼한다고 행복해 지는 것은 아니다. 결혼식이 화려하다고 결혼 생활이 아름다운 것은 더더욱 아니다. 부부 서로가 성숙하지 못하면 결혼은 삶의 무거운 멍에가 되고 만다. “차라리 혼자 살 때가 행복했다.”고 탄식하는 부부가 이 땅에는 얼마나 많은가? 마치 광야를 지나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즐겨 외쳤던 말 차라리 애굽이 더 나았다.”라고 불평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결혼을 안 하는 것 보다는 결혼을 하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 이것은 사람을 만드시며 하나님이 제시하신 최선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부부는 두 가지로 갈라진다. 바라는 배필, 돕는 배필. 바라는 배필은 상대의 부족한 점이 곧 불만의 요인이 된다. 그것은 그 부족한 점 때문에 나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은 단지 나의 부족함, 나의 필요함을 채워주는 존재로 인식하기 때문에 항상 불만 속에 살 수밖에 없으며 상대를 피곤하게 만든다.

 

 돕는 배필은 전혀 다르다. 상대의 부족한 것을 보면 그것이 바로 내가 존재해야하는 이유로 받아들인다. 또한 내가 배우자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래서 배우자가 실수를 하거나 연약한 부분을 노출 할 때 그것을 위해 우리는 짝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나서 위로하며 그 부분을 보충하는 삶을 산다.

 

 돕는 배필은 실망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실수나 실패는 오히려 나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느끼고 같이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함께 고통스러워하면서 극복 해 나아간다. 그리고 오래 참고 인내한다. 그것이 바로 돕는 배필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라는 배필은 실수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실수나 실패는 철저하게 상대방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아이구! 저런 사람을 남편(아내)이라고 살고 있으니라는 말이 수시로 튀어 나온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돕는 배필은 서로를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지만, 바라는 배필은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그 배우자까지도 파탄으로 몰아넣는다는 사실을! 파릇파릇 고개를 내어미는 새싹을 바라보며 그리고 만개한 개나리를 보며 묻고 싶다. “당신은 돕는 배필입니까? 바라는 배필입니까? 아니면 아예 포기한 배필입니까?” 

 


  1. No Image

    하늘

    가을하면 무엇보다 하늘이 생각난다. 구름 한 점 없는 코발트색 하늘은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하늘은 여러 가지 색깔을 연출한다. 보통은 파란 색깔을 유지하지만 때로는 회색빛으로, 혹은 검은 색으로 변해간다. 번쩍이는 번갯불로 두려움을 주고 ...
    Views1962
    Read More
  2. No Image

    당신의 성격은?

    사람의 성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향적이냐? 아니면 내향적이냐?”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다면 당신은 ‘외향성이 강한 사람’이다. 반면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버겁고 특별히 새로운 사...
    Views1992
    Read More
  3. No Image

    쇼윈도우 부부를 만나다

    지난 봄 한국 방문 길에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가득히 사람들이 타고 결혼식장인 10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안쪽에 서있던 한 여인이 소리쳤다. “친한 척 하지 마요. 조금 떨어져 와...
    Views1963
    Read More
  4. No Image

    목사님, 세습 잘못된 것 아닌가요?

    요사이 한국을 대표할만한 한 대형교회에서 담임 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일을 놓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다. 이미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음에도 그 교회가 속한 교단과 신학대학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정당한 절차를 밟아 교회신자들의 압도적인 지지...
    Views2059
    Read More
  5. No Image

    기회를 잡는 감각

    인생은 어쩌면 기회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신은 평생 사람에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세 번 허락한다고 한다. 가만히 내 인생을 돌아보라! 기회가 많았다. 기회를 기회로 잡지 못하면 흘러간 시간이 되고 만다. 매사에 앞서가는 사람이 있다. 희한한 사...
    Views2402
    Read More
  6. 낙도전도의 추억

    대학 동기가 병역을 필하고 복학을 하더니 적극적인 총학생회 활동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사이 나는 이미 대학원 과정에 있었기에 친구와는 학년차이가 꽤나 나있었다. 어느 날 만나자고 하더니 “총신 <제 2기 낙도전도단>에 총무로 일해 달라.&rdquo...
    Views2434
    Read More
  7. 청춘

    여름은 청춘을 닮았다. 얼어붙은 동토를 뚫고 빼꼼이 고개를 내어밀던 새순은 여름의 비와 바람을 맞으며 단단해져 간다. 따가운 햇살과 공격해 오는 해충의 위협을 의연히 견뎌낸 줄기만이 가을의 넉넉한 열매를 보장받게 된다. 여름은 싱그럽지만 그래서 아...
    Views2442
    Read More
  8. 씨가 살아있는 가정

    가정은 영어로 Family이다. 어원을 살펴보니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이다. 절묘하다. 실로 부부의 사랑을 먹고 아이들이 구김살 없이 꿈을 펼쳐야 하는 곳이 가정이어야 한다. 젊은이들은 가정을 꾸미면 저절로 행복해 질줄 알지만 그렇지 않다는데 심...
    Views2336
    Read More
  9. 밀알 사랑의 캠프

    지난 5월이었다. 밀알선교단 지하교육관에 걸어놓은 달력이 찢겨나가 7월에 와있었다. 다른 방에 걸려있던 달력과 바꿔 걸어놓았는데 나중에 가보니 그것마저 찢겨져 있었다. 누구의 소행인지 수소문해도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누가 저렇게 멀쩡...
    Views2551
    Read More
  10. 소박한 행복 기억하기

    “엄마, 오늘은 제발 보리밥 싸지 마세요.”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열면 널브러져 나를 바라보는 보리밥이 너무 미웠다. 거기다가 단골 반찬은 무말랭이와 콩장이었다. 내 짝꿍 근웅이는 약국집 아들이라 그런지 항상 밥 위에는 노오란 계란이 덮여...
    Views2704
    Read More
  11. 인생의 고비마다 한 뼘씩 자란다

    어린 시절 나는 시골에서 살았다. 여름 이맘때가 되면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밤새 공포에 떨다가 날이 밝고 화창해진 아침, 들녘에 나가보면 곡식들이 내 키만큼 자라나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번개가 치면 하늘에서 수...
    Views3539
    Read More
  12. 차카게살자!

    한때 조직폭력배(이하 조폭) 영화가 희화화되어 유행한 적이 있다. 보통 사람은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들이 그 세계에서는 펼쳐지고 있음이 세상에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은 발동하기 시작하였다. 실로 어둠의 세계일진대 영화나 소설이 은근히 ...
    Views3368
    Read More
  13. 패럴림픽의 감동

    우리조국 대한민국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을 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을 숨죽이며 시청하던 순간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올림픽에 관한 공부를 할 때에는 먼 나라 일로만 생각되었는데 막상 그 올림픽이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열린다는 ...
    Views3632
    Read More
  14. 미안하고 부끄럽고

    매일 새벽마다 이런 고백을 하며 기도를 시작한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새날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다. 어제 잠자리에 들며 죽었다면 오늘 아침 다시 부활한 것이다. 지난밤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다시 깨어났으니 이것...
    Views3039
    Read More
  15. 야학 선생

    20대 초반 그러니까 신학대학 2학년 때였다. 같은 교회에서 사역하는 김건영 전도사께서 주일 낮 예배 후 “할 말이 있다.”며 다가왔다. 우리는 비어 있는 유년주일학교 예배 실 뒤편 탁자에 마주 앉았다. 용건은 나에게 “야학 선생을 해 달...
    Views3150
    Read More
  16. 광화문 연가

    나는 아이돌 노래를 좋아한다. 노래에서 풍기는 젊음의 활력, 에너지 넘치는 춤사위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사람의 몸이 저렇게도 유연할 수 있을까?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시대의 가요는 정적이었다. 뭔가 생각하며 들을 수 있는, 듣다보면 젖...
    Views3652
    Read More
  17. 톡 쏘는 느낌을 갖고 싶어~~

    미혼 시절에는 이성에 반하는 타입이 다채롭다. 남자들은 공히 곱게 빗어 넘긴 생머리에 청순가련형의 인상을 가진 여성들에게서 시선을 놓지 못한다. 반면 여성들은 과묵한 남자에 끌린다. 촐싹대고 말이 많은 남자보다는 묵직한 인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Views4000
    Read More
  18. 슬프고 안타까운 병

    초등학교 시절. 방학을 손꼽아 기다렸다. 포천 큰댁으로 달려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 드디어 방학을 하고 시골에 가면 집안 어른들에게 두루 다니며 인사를 하고 후에 누이와 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외가댁이었다. 걸어서 30분이면 외가에 도착을 했고 ...
    Views3957
    Read More
  19. 어머니∼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이 있다. 바로 어머니이다. 나이가 들어도 안기고 싶은 곳은 어머니 품이다. ‘남자는 평생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며 산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결혼을 위해 많은 교제를 하다가도 결국은 어머니 같은 여인과 결혼을 하...
    Views4926
    Read More
  20. 손을 보며

    손을 들여다본다. 손등이 눈에 들어오고 뒤집으면 바닥이 매끄럽게 드러난다. 각각 다른 길이의 손가락이 조화를 이룬다. 손가락을 구부려 움켜쥐면 금새 동그란 주먹이 만들어 진다. 손가락마다 무늬가 새겨있는데 지문이라 부른다. 지문이 같은 사람이 없다...
    Views358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3 Next
/ 23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