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9.04.26 10:04

혹시 중독 아니세요?

조회 수 330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중독.jpg

 

 사람은 누구나 무엇엔가 사로잡혀 산다. 문제는 얼마나 바람직한 것에 이끌려 사느냐?” 하는 것이다. 사로잡혀 사는 측면이 부정적일 때 붙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중독이다. 중독이란 말이 들어가면 어떤 약물, 구체적인 행동을 통제할 수 없어서 자신과 주변사람들에게 심리적, 행동적, 경제적인 측면에서 해를 끼치는 행동을 말한다. 중독은 한마디로 자신이 통제 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자신이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그 상태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문제를 풀기가 더 어려워지게 된다. 무서운 것은 어느 순간 자각하며 일정기간 중독행동을 중지하기도 하지만 이내 또다시 중독의 행동을 반복한다.

 

 중독에는 단계가 있다. 첫 번째, 실험적인 단계이다. 중독의 대상이 되는 행동이나 약물에 대해서 호기심이나 모험심을 감수하면서 약물을 사용하거나 중독의 행동을 시작한다. 두 번째는 사회적인 단계이다. 또래집단이나 친구들과 어울려서 약물이나 어떤 오락에 빠지기 시작한다. 대체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술, 도박, 약물 등에 손을 대는 단계이다. 세 번째는 도구적인 단계이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의도적으로 쾌락을 위해서 중독약물이나 중독의 행동에 빠져 들어간다. 네 번째는 습관적인 단계이다. 이 단계에 빠지면 이제 약물이나 도박, 술등의 중독행동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빠진다.

 

 본인들이 중독의 문제를 인식하고 중독행동을 중단하려고 하지만 금단 현상이 일어나서 환상, 환청, 또는 손 떨림, 가슴의 답답함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에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또다시 중독행동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다섯째는 강박적인 단계이다. 중독의 마지막 단계인데 중독의 물질인 마약이나 술, 또는 도박의 행동들이 없으면 삶을 지탱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이 상태가 되면 정상적인 생활이나 직장 일을 할 수 없기에 직장에서 해고될 수도 있고, 아내에게 이혼을 당하고 가족에게도 버림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 중독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중독증을 인정해야 한다. 중독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중독자들이 자신이 마약이나 술, 도박 등의 중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50%는 치유가 되었다고 본다. 무엇보다 어린 시절의 상처에서 벗어나야한다. 들어가 보면 상처가 중독의 원인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가깝게는 부모, 형제, 자매들로부터 받는 상처로 시작하여 혹독한 가난, 외로움, 무시당함, 계속되는 꿈의 좌절 등이 결국 중독에 빨려드는 함정이 된 것이다.

 

 나는 치유 상담을 공부하면서 어린 시절의 상처가 사람의 인생을 얼마나 처참하게 짓밟아 놓는지를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상처가 자존감을 좀먹고 약물이나, , 쾌락을 통해 그 아픔을 잊으려는 행동을 반복하다가 중독에 빠지게 된다. 상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도피의 수단으로 도박에 빠져든 사람들도 만났다. 이런 경우는 자신의 상처를 도박으로 땜질하는 임시방책이다. 자신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직면하고 치유해야 한다.

 

 중독자들은 성격적으로 보면 의존적이고, 자신의 문제에 직면하기보다는 회피하고, 아내나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부정적인 행동을 전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중독자들에게는 중독 행동을 유지하고 강화해주는 아내나 어머니가 항상 존재하기에 겉으로는 큰 소리를 치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고 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중독자들에 대한 심리적인 젖줄을 끊어주고 본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자신감을 길러주고 독립적인 행동을 할 때 인정하고 칭찬도 많이 해주어야 한다. 중독된 사람을 정죄하기보다 그가 자신의 상태를 심각하게 인정하고 가슴을 열수 있도록 끊임없이 그를 위해 기도하며 품어주어야만 한다. 중독은 빠지기는 쉽지만 벗어나기는 심히 어려운 수렁이다.


  1. No Image

    개 팔자의 격상

    동물 중에 사람과 가장 가까운 존재가 개일 것이다. 개는 어디에나 있다. 내가 어릴때에도 동네 곳곳에 개가 있었다. 그 시절에 개는 정말 개 취급을 당했다. 개집도 허술했고, 있다고해도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었다. 개가 먹는 것은 밥상에서 남은 음식찌꺼...
    Views2735
    Read More
  2. No Image

    눈 뜨면 이리도 좋은 세상

    감사의 달이다. 한해를 돌아보며 그동안 누려왔던 은혜를 되새김해 본다. 알게 모르게 도움을 준 분들을 생각한다. 지난 3년의 세월동안 우리는 코로나에 휩싸여 살아야 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세균이 번지며 일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제 거추장스럽던...
    Views2917
    Read More
  3. No Image

    등대

    항구마다 바다를 마주한 아름다운 등대가 있다. 등대는 가야 할 길을 몰라 방황하는 배와 비행기에 큰 도움을 주며, 때로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 등대 빛을 알아볼 수 있는 최대 거리를 ‘광달거리’라 한다. 한국에서 광달거리가 큰...
    Views2705
    Read More
  4. 외다리 떡장수

    최영민(48)은 다리 하나가 없다. 어릴 적에는 부모에게 버려진 아픔이 있다. 열살이 되던 해, 하교 길에 횡단 보도를 건너다 버스에 치어 왼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후 그는 너무 절망해서 집안에 틀어박혀 살았다. 그러다가 매일 도서관을 찾는 일이 일상이 ...
    Views3158
    Read More
  5. 가을 창가에서

    사람마다 계절의 감각을 달리 느낀다. 여성들은 봄의 감성에 손쉽게 사로잡힌다.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면 원인 모를 외로움이 살며시 고개를 내어민다.홍릉의 가로수 마로니에 잎이 흐드러지게 날리는 것을 보며 사춘기를 넘어...
    Views3452
    Read More
  6. 천국에는 아라비아 숫자가 없다

    태초에는 숫자가 없었다. 그래서 열손가락을 사용했고, 셈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오늘날 통용되는 아라비아 숫자까지 발전을 해왔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각자에게 번호가 주어진다. 키가 작은 아이부터 숫자가 주어졌다. 어릴 때부터 키가 작았던...
    Views3692
    Read More
  7. 남편의 위상

    “결혼 안하는 남자”라는 영상을 보았다. 소위 전문직에 종사하는 엘리트 총각들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결혼을 안 하는 현대의 자화상을 담아낸 영상물이었다. 인물, 신장, 집안, 학력 모두 상당한 수준에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거기다가 전문...
    Views3966
    Read More
  8. 내게 한사람이 있습니다

    우연히 차를 몰다가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 때문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입을 ‘삐죽’여 보기도 한다. 나를 행복하게 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내 눈에서 눈물이 나게 했던 야속한 한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세월은 안 좋은 생각은 다 걷어 ...
    Views4051
    Read More
  9. 보람과 아쉬움

    매년 가을이면 기대하던 밀알의 밤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열일을 젖혀놓고 매년 참석하는 분들이 고맙기 그지없다. 밀알의 밤 준비는 행사 3개월 전에 출연자를 결정하는 기획에 들어가고, 19년째, 40일 금식을 이어가며 준비하게 된다. 힘은 들지만 마음...
    Views3908
    Read More
  10. No Image

    마음 속 어린아이

    사람은 누구나 궁금함에서 삶을 시작한다. 그것을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좁다. 사람의 즐거움은 다양하다. 우선 오감을 자극시켜 주는 즐거움이 있다. 사람의 인지능력은 시력을 통해 가동되는 경향이 높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
    Views4150
    Read More
  11. No Image

    이태백

    칼럼 제목을 보고 옛날 당나라의 풍류 시인 “이태백”을 떠올렸다면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의 약자이다. 희망에 부풀어 살아야 할 청년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이다. 실로 취업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Views4239
    Read More
  12. 행복의 샘, 밀알의 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재벌은 록펠러이다. 그는 만고의 노력 끝에 억만 장자가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보통 돈만 많아도 행복할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말이다. 55세에 그는 불치병을 만나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 선고를 받게 ...
    Views4305
    Read More
  13. No Image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인생사에 사랑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 사랑으로 태어나고 사랑으로 사람은 성장한다. 우연히 “회장님댁 사람들”이라는 영상을 보았다. 장장 22년을 방영한 인기 드라마 <전원일기>를 재구성하는 케이블방송이었다. 마침 <쎄시봉>팀들이 출연...
    Views4302
    Read More
  14. No Image

    밥상의 주인은 밥이다

    팬데믹을 지나며 놀라는 것은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차 운행이 필수인 미국에서 개솔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할라치면 음식 가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런치 스페셜?’ 옛날이야기이다. 저렴한 스페셜이...
    Views4216
    Read More
  15. No Image

    철학자의 인생론

    한때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리우며 다양한 철학논리를 펼친 학자들이 있다. 김형석(연대), 김태길(서울대), 안병욱 교수(숭실대)이다. 철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하지 않는가? 나야 대학 초년생때 <철학개론>마저도 고루하게 생각했던 장본인...
    Views4560
    Read More
  16. No Image

    아미쉬(Amish) 사람들

    사람들은 유명하고 소중한 것이 가까이에 있으면 그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 사실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는데 말이다. ‘필라델피아’하면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이 있다. 영화 “록키”에서 주인공이 뛰어올라 두 손을 높이 들고 환호하...
    Views4741
    Read More
  17. 장애인들의 행복한 축제

    여름이 다가오면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있다. 바로 “동부 사랑의 캠프”이다. 어떤 때는 밀알선교센터 달력이 다 찢기워 나가고 7월이 펼쳐져 있는 진풍경도 연출된다. 하지만 지난 3년 멈춰서야만 하였다. 끔찍한 팬데...
    Views4528
    Read More
  18. No Image

    그 강 건너편

    사람마다 살아가며 잊지 못할 인연이 있다. 내 생애에 꼽으라면 단연 천정웅 목사님이다. 나를 오늘의 나로 가꾸어 준 멘토이다. 그분은 정말 건강했다. 20대 초반, 교회 청년부에서 ‘아야진’(동해 휴전선 근처 마을)으로 하기수련회를 갔던 때였...
    Views4415
    Read More
  19. No Image

    눈은 알고 있다

    사람에게는 오감이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이 감각이 살아있어야 사람은 살맛이 난다.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농인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수화, 구화를 통하여 청각 마비의 핸디캡을 커버하며 살아간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명적인 후유...
    Views4487
    Read More
  20. No Image

    때 이른 성공

    신동이란 어린 나이에 별스런 재주를 나타내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식은 물론, 예 · 체능에서 탁월한 재능을 발휘할때에 그런 명칭이 붙는다. 일단 그를 낳은 부모들이 자긍심을 느끼고, 주위 사람들의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시대에도 신...
    Views437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