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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_남편_아내.jpg

 

 

사람은 누구나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꾼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결국 사랑을 위해서이고 행복해 지는 지름길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어른만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다. 소꿉놀이를 하는 어린아이들에게도 사랑의 흐름이 있다. 남녀가 만나 눈빛을 나누고 말을 주고 받다보면 사랑이 흐른다. “저 사람 없으면 나는 못살아!” 그런 심정으로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배우자를 결정한다. 그 확률이 얼마나 될까? 세계 인구를 60억이라고 하면 30억대 1이 된다. 그 많은 남자(여자)중에 단 한사람을 남편(아내)으로 맞이한다는 것은 무섭고도 엄청난 결단이다. 신랑은 평생 처음 턱시도로 맵시를 내고, 신부는 눈처럼 하얀 드레스를 걸치고 환상의 결혼식을 거행한다. 결혼식 하는 그날만큼은 오직 두 사람이 주인공이 된다. 결혼식의 흥분되고 가슴이 설레이는 분위기가 지속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행복하기위해 결혼을 하지만 많은 부부들이 결혼의 멍에를 지고 힘든 날들을 허덕인다. 왜일까? 결혼은 동화나 환상이 아닌 현실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결혼 전에는 그처럼 친절하던 남편이 신혼여행을 다녀온 이후에는 전혀 다른 사람처럼 돌변한다. 아내도 마찬가지이다. 연애시절에는 매력덩어리요, 나긋나긋하던 사람이 결혼을 하고 난 후에는 점점 자기관리에 소홀 해 지면서 “날 잡아 잡수!”하는 수준이 되어 간다. 그때 신혼부부들의 입에서 동시에 튀어 나오는 말이 있다. “속았다”이다. 하지만 아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몰랐을 뿐이다. 소위 <콩깎지>가 씌었던 것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옆집 아저씨(아줌마)에게는 다 친절하다. 함께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철저하게 예의를 표한다. 옆집 아저씨(아줌마)는 나에게 전혀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다른 말로 하면 전혀 나를 통제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게 싫은 소리를 안 하기에 만나면 편하고 상냥하게 인사를 나누게 된다. 그런데 부부는 다르다. 함께 사는 사람들이기에 세세한 것 까지 간섭을 하게 된다. “왜 당신은 그러냐?”고 통제를 시작한다. 사람에게는 공통적인 속성이 있는데 그것은 “통제 받는 것을 싫어 한다”는 것이다. 왜 남자 청년들이 군대 가기를 싫어할까? 군대는 입대부터 전역을 할 때까지 철저히 통제를 받아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두발부터 복장까지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곳이 군대이다. 오죽하면 생이빨을 빼어서라도 군대 면제를 받았겠는가?

부부의 화목이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은 서로를 통제하려 들 때부터이다. 사람은 다 다르다. 부부는 성장과정이 현격하게 다르다. 필자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 가족은 네 식구였다. 그런데 식구들마다 음성이 얼마나 큰지 열 명이 사는 것처럼 시끄러웠다. “밥을 달라”고 해도 소리를 질렀고, 심지어 외출했다가 들어와 “다녀왔습니다”하는 소리도 엄청 컸다. 반면에 아내의 친정은 식구가 열명이었다. 장인장모님, 노모님(할머니), 7남매가 한 지붕에서 살고 있었다. 그런데 거의 소리가 나질 않았다. ‘사람이 사는 집인가?’ 할 정도로 처가식구들은 행동거지가 조심스러웠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우리부부는 처음 이것 때문에 서로가 힘들어했다. 소리가 크고 표현이 강력한(?) 곳에서 자란 나와 은근하면서도 인격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한 아내가 겪어야 하는 문화적 충돌은 불가피했던 것이다. 희한한 것은 세월이 흘러 현재 우리 집에서 음성이 가장 큰 사람은 새색시시절에 그리 수줍어하던 ‘아내’라는 사실이다.

통제를 다른 말로 하면 “잔소리”이다. 하는 사람은 분명히 상대방을 사랑하기 때문에 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소리를 듣는 상대방은 힘들어 한다. 결혼생활을 10년 이상 한 부부들에게 묻고 싶다. 배우자에게 그렇게 열심히 잔소리를 해왔는데 배우자가 얼마나 변화되었습니까? 아마 모두가 고개를 가로 저을 것이다. 통제한다고 사람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잔소리는 결코 상대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일단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 “인정해 주라!”는 말이다. 잔소리가 사람을 바꿀 수 없다면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

말로하지 말고 “사인”을 보내보라! 길고 긴 잔소리는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지치게 만든다. 야구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덕 아웃>에서 조용히 ‘사인’을 보낸다. 손짓하나에 선수는 신명나는 안타를 치게 된다. 부부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다. 자기가 잘했는지 못했는지를 스스로 느끼고 판단하는 존재라는 말이다. 굳이 말을 안 해도 ‘사인’만 주면 깨닫게 되지 않을까? 말 음절을 줄여야 한다. 길게 말하지 말고 줄여서 ‘한마디’를 던지면 그 효과는 기대이상이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발상의 전환”이다. ‘나만 옳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항상 상대를 향해 통제의 말을 하게 된다. 때로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면 상대가 이해되고 생각의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다.

또한 몇 번 사인을 보내고 잔소리를 해대도 안 되면 내가 하면 된다. 흔히 아는 이야기로 치약을 가지런히 짜서 쓰는 것이 아니라 아무데나 ‘콱콱’ 눌러서 쓴다고 하자. 치약이야 이를 닦을때에 쓰는 것이지 관상품이 아니지 않은가? 누가 우리 집에 와서 치약을 어디에서부터 짜서 쓰는가를 점검할 것도 아닌데 그냥 열심히 이나 닦자. 외출했다 돌아와서 옷장에 옷을 가지런히 걸어놓으면 얼마나 예쁠까?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진열을 하듯이 옷을 벗어던진다. 잔소리도 해 보았다. 특별히 “양말은 빨래 통에 넣어 달라”고 애원도 해보았다. 그때뿐이지 결혼 수년이 지나도 변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내가 하면 된다.” 내가 정리하고 내가 주워 담으면 된다. 그것이 그 사람을 위한 애정표현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내가하자.

부부는 작은 승리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두 손을 들게 하고 항복을 받아내려 하는 욕심이 결혼을 파탄으로 끌고 간다. 아니, 이길 사람이 없어서 아내를 이기려고 하는가? 남편이 조금 수그러들면 그냥 품고 가야하는 것이 지혜로운 아내의 자세인 것이다. 오랜만에 기억을 살려드리고 싶다. 아내는 소중히 여김을 받을 때에 행복하다. 보석을 다루듯이 아내를 소중히 여기자. 남편은 아내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 한다. 기대만큼 안 된다 할지라도 무조건 존경할 때에 남편은 감동을 받으며 변화를 시작한다는 사실을 아내들은 기억해야 한다. 통제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똑똑한 아내가 되려고 하지 말자. 엄격한 남편이 되려고는 더더욱 말자. 상대를 있는 그대로 보고 인정하
고 사랑할 줄 아는 멋진 부부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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