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30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대화.jpg

 

 

 나이가 들어가는 부부가 행복해 질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감정과 대화가 통할 때에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가 입으로 간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문제는 할 말과 안할 말의 경계가 나이가 들수록 모호해 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 딸, 강아지, 찜질방”이다. 들여다보면 다 대화 상대들이다. 반면 남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말수가 줄어든다. 여기에서 극명한 갈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남편과 정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가 아내들의 소망이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른 성질(性質)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언어적인 특성이다. 6살 아이 기준으로 볼 때 여자아이는 이미 3,000 단어를 암기하는 반면 남자아이는 1,000단어를 암기한다. 여자아이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단어를 소리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자신이 암기하고 있는 1,000 단어 중에서도 25%-30% 정도밖에 표현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언어를 기구로 사용하여 끊임없이 재잘거리며 놀이(예: 소꿉장난)를 한다. 남자아이는 언어적이기보다는 행동적인 특성 때문에 주로 밀고, 달리고, 차고, 뛰어 내리고, 매달리고 씨름하며 논다.

 

 그러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할까? 일반적으로 남녀가 하루에 소비하는 언어의 양이 현격히 다르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남성이 하루에 12,000 단어를 소비하는 반면에 여성은 그 두 배가 넘는 25,000 단어를 소비한다고 한다. 문제는 단어의 양보다는 소비하는 장소의 차이에 있다. 남성은 아침에 직장에 출근해서 집으로 퇴근할 때까지 이미 자신의 사용량인 12,000 단어를 각종 회의나 전화, 비즈니스 상담, 정치, 경제, 스포츠, 잡담 등으로 모두 직장에서 사용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집에 있는 아내(전업 주부 경우)는 하루 종일 집 주변에서 말을 소비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집에서 씨름하며 사용한 단어는 불과 5,000 단어밖에 되지 않는다. 사용량 중 남은 2만 단어는 남편이 퇴근하여 돌아 온 시간부터 사용하게 되어 진다. 자신의 하루 언어 사용량을 다 소비하고 돌아 온 남편과 아직 20,000 단어를 사용해야 할 아내와의 갈등은 불가피해 진다. 남편에게 무슨 말을 하려하면 아예 차단하고 나선다. “여보, 나 피곤해!” 도대체 아내는 누구에게 말을 해야 한단 말인가?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될 것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아내가 외계인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아내가 디테일하게 얘기를 전개하면 대번 “결론이 뭐야?”라고 다그친다. 아내는 이내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됐네요. 됐어!”하고는 자리를 피한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가며 말을 못하면 병이 찾아오게 되어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 한국 여성들에게만 있는 특이한 병이 “홧병”이다.

 

 언젠가 뉴스 시간에 한국 여성들에게만 있는 “홧병”이 국제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홧병”이란 의학적으로 증명되어지지 않는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을 의미한다. 국제 사회에서 편두통 약으로 큰 돈을 버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 제약회사들이란다. “사리돈, 펜잘, 게버린, 타이레놀, 아스피린” 많기도 많다. 도대체 이러한 약들을 어떤 사람들이 애용하는가 알기 위하여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30대 이상의 가정주부들이 주 고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왜 일까? 왜 우리나라 가정주부들이 편두통과 가슴 답답한 병과 같은 “홧병”에 시달릴까?

 

 여자들은 말을 해야 살 수 있다. 그래야 건강하다. 무슨 말을 하든 묵묵히 들어 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는 남편을 아내는 갈망한다. 남편들이여! 아내의 말을 잘 들을지니 인생의 말년이 행복하리라!


  1. 관중 없는 올림픽

    모두의 염려 속에 개막한 올림픽이 연일 드라마를 연출하며 막을 내렸다. 승리하여 메달을 딴 선수는 인생 최고 환희의 순간을 만끽했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선수는 눈물을 흘리며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 스포츠 매니아라 할 쿠베르탱 남작에 의해 시...
    Views12786
    Read More
  2. 그들의 우정이 빛나는 이유

    한 여고 점심시간, 두 학생이 식당에 들어선다. 한 학생은 휠체어를 타고 있다. “의자 당겨서, 앉아있어.” 한 여학생이 식판 2개를 들고 배식을 받는다. 뇌병변 장애로 두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친구 최주희 양을 위해 6년간 학교에서 최 양의...
    Views12916
    Read More
  3. 미안하고 부끄럽고

    이 세상에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사람이 없듯이 가고 싶을 때 가는 사람도 없다. 어느날 나는 지구별에 보내졌고 피부 색깔로 인해, 언어, 문화, 생활양식에 의해 분류되어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사람은 언제 행복할까? 소통이 잘 될 때이...
    Views13592
    Read More
  4. 사는게 영화다

    어느 시대나 그때그때마다 삶의 버거움을 벗겨주는 스타가 있었다. 요즈음의 대세는 BTS, 레드벨벳이라지만 아날로그 시절에는 고달픈 인생을 위로해 주는 청량음료 같은 스타들이 때마다 등장했다. 초등학교 시절에 스타는 프로레슬러 김일이었다. 어쩌다 경...
    Views13106
    Read More
  5. 징크스

    사람은 누구나 묘한 약점을 가지고 있다.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렇게 될 것’이라는 신념(?)이 은연중에 생기는 것이다. 바로 징크스이다. 징크스란 ‘불길한 일 또는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운명적인 일’을 뜻한다. 어원은 일반...
    Views13610
    Read More
  6. 이마고(IMAGO)를 아십니까?

    현세에 일어나는 위기는 다양하다. 경제적 공황, 불신, 고립, 이제는 역병까지. 하지만 가장 큰 위기는 가정이다. 가정은 삶의 최전선이다. 가정이 흔들리니 관계가 무너질 수밖에 없고 사회 전반의 구조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전 세계의 기독...
    Views13938
    Read More
  7. 동병상련(同病相憐)

    나에게는 소중한 제자들이 많이 있다. 철없던 20살, 반사를 하며 가르쳤던 주일학교 아이들부터, 22살 교육전도사가 되어 지도하던 학생들. 26살부터 지도했던 중 · 고등부 청소년들. 그리고 30이 넘으며 지도하던 청년대학부까지 많기도 많다. 하지만...
    Views13615
    Read More
  8. 이사도라

    아직 젊다고 우기면 우길 수도 있는 나이지만 생을 되돌아보면 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아련한 추억이 있다. “마음은 청춘이라”는 말이 나이가 들수록 실감이 난다. ‘나이 들어감’에 대해 이젠 체념을 해야만 할 것 같다. ‘왜 살...
    Views14056
    Read More
  9. 미나리 & 이민

    사람은 누구나 익숙한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 환경과 상황에 적응하게 되면 좀처럼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이민은 삶의 축을 흔드는 엄청난 결단이다. 일단 이민을 왔으면 이곳에 집중해야 한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오랜 세월 ...
    Views13877
    Read More
  10. 아름다운 그림

    내 주위에는 효자가 많다. 늙으신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시는 그들의 효성(孝誠)에 가슴이 저며온다. 만난지 38년 된 박 목사는 그 시대에 최고 인테리 부모 밑에서 교육을 받고 7남매 속에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성격이 푸근하다...
    Views14008
    Read More
  11. 사과나무는 심어야 한다

    인생은 앞날이 보장되지 않은 삶을 산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갑자기 생을 마감하는 분들을 보며 그 사실을 실감한다. 정말 시한부 인생이다. 하지만 오늘 해야 할 일을 죽을까봐 안한다면 그것은 비겁하고 무책임하다. “비록 내일 지구의 ...
    Views13957
    Read More
  12. 그 만남이 내 수준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만남으로 생이 이어진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이 있다. 같거나 비슷한 부류끼리 어울리는 것을 뜻한다.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어쩌면 그런그런 아이들끼리 그렇게 어우러지는 것을 보았다. 대화의 수준도 그랬다. 그래서 부모...
    Views14283
    Read More
  13. 개똥 같은 인생?

    요즈음 아이들은 스타가 되고 싶어한다. 마침 불어닥친 한류열풍으로 한낮 꿈이 아닌 인기와 돈이 동시에 보장된 그 길을 가려고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예술을 하면 배가 고팠다. 하지만 진정성은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표출되었다. 가슴을 파고드는 노래, ...
    Views130952
    Read More
  14. 그냥

    꿈에 어머니가 나타나셨다. 반가웠다. 그러다가 꿈속에서도 스스로 되뇌였다. ‘엄마는 돌아가셨는데…’ 번뜩 잠이 깬 내 귀에 창문을 두드리는 봄비 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 나는 평생 그분을 “엄마”라고 불렀다. 한번도 &lsq...
    Views14588
    Read More
  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케이크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케이크. ‘I ♡ YOU’! 빨간 초가 인상적인 이 케이크는 내로라하는 파티쉐가 만든 것보다 더 먹음직스럽고 아름답다.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남다른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케이크를 만든 주인공은 ...
    Views14118
    Read More
  16.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인생이 가볍다는 말은 없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흐를수록 생의 무게는 버겁기 그지없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것이 마냥 즐거웠다. 어쩌다 먹는 짜장면, 별것도 아닌 음식이 우리를 흥분시켰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은 항상 정겨웠다. 저녁을 든든히 먹은 후 ...
    Views16369
    Read More
  17. 영혼의 서재를 거닐다

    사람은 누구나 지성, 이성, 감성을 가지고 있다. 이 성향이 얼마나 조화로우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성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눈과 귀, 촉감을 통해 판단하고 결정한다. 너무도 불확실한 것임에도 완벽하다고 생각하며 생을 이어간다. 하지만 그 모든 것 위에 ...
    Views14960
    Read More
  18. 나빌레라

    딸에게서 톡이 왔다. “아빠, 아빠가 좋아할 듯한 드라마 소개할께요. 나빌레라” 일단 “댕큐”라고 답을 하고 한참이 지난 후에 드라마를 보았다. 금방 빠져들었다. 주인공 노인이 발레에 도전하는 획기적인 줄거리였다. 연기파 박인환...
    Views15008
    Read More
  19. 시장 인생

    나는 시장 영상을 즐겨본다.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없이 때로는 놀라는 표정으로,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장 분위기를 감상한다. 무엇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서 좋고, 수를 헤아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직종의 시장 사람들이 날마다 똑같은 패턴으...
    Views15673
    Read More
  20. 시각장애인의 아픔

    “버스정류장의 안내 음성이 들리지 않아 버스를 잘못 탄 적이 있습니다. 민원에 따라 소리를 줄이면 시각장애인인 저는 출근을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서울시에 거주하는 제모(32세· 시각1급)씨는 2년 전부터 출근길이 불안하기만 하다. ...
    Views1532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