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82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헬렌켈러.jpg

 

 

장애를 가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하나님은 공평하셔서 그 장애를 다른 방법으로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해당이 안 되는 사람이 있다. 두 눈을 볼 수도 없고, 듣지도 못하며, 언어구사도 안 되는 삼중고(三重苦)의 고통을 안고 일생을 산사람이 있다. 바로 “헬렌켈러”이다. 그녀가 쓴 “내가 3일간 눈을 뜰 수 있다면”을 소개 해 본다.

“내가 만일 이 세상에서 3일 동안만 볼 수 있다면 내 눈을 뜨는 그 첫날, 오늘의 나를 있게 해 준 예쁘고 인자한 나의 스승 ‘에나 설리번’을 찾아가겠다. 내 손가락으로 만져서 알던 그의 인내심 많은 얼굴 모습, 그녀가 입고 있는 아름다운 옷, 그리고 늘씬한 몸매. 이 모든 것들을 몇 시간이고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그의 인상을 내 가슴 속 깊이깊이 간직 해 두겠다. 나의 사랑하는 친구들도 집에 모이게 하여 얼굴 모습 하나하나의 특징도 내 마음 속 깊숙이 간직 해 두겠다. 그러다 어느덧 오후가 되면 나는 들로 산보를 나가겠다. 아름답게 피어있는 오색찬란한 꽃들과 신비스럽게 생긴 여러 가지 형태의 나무들. 그리고 형형색색의 풀들을 보고 싶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나는 나의 손 끝 감촉으로 아무리 만져서 알려 해도 알 수 없었던 황홀하게 타오르는 저녁노을을 보고 싶다.

둘째 날, 아침엔 일찍 일어나서 뒷산에 올라가 밤과 낮이 구별되는 장엄한 일출을 보고 싶다. 산을 내려오면서 진주알처럼 영롱한 아침 이슬과 하늘 높이 나는 종달새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집에 와 아침을 먹고 메트로폴리탄에 있는 박물관으로 가겠다. 그곳에서 선사시대의 공룡들과 인류의 찬란한 유적을 보고 오후가 되면 미술관으로 가겠다. 유명한 화가들이 그려 놓은 아름다운 그림들, 조각품들, 내 손가락 촉각으로 아무리 알려 해도 알 수 없었던 신비한 색깔의 하모니를 감상하겠다. 그러다 저녁이 되면 나는 나의 영혼의 씨앗을 싹틔워 준 매력적인 책들을 보고 싶다. 신기하게 나열된 알파벳의 조화나 그 속에 간간이 끼어 있는 컬러 사진들을 보다가 또 하루가 지날 것이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새로운 아름다움의 계시와 새 즐거움을 발견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 할 것이다. 처음에 나는 바쁜 거리의 골목에 서서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일상을 시작하는가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그들을 아무 생각 없이 쳐다보겠다. 사람들의 입가에서 미소를 본다면 나는 행복 할 것이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심각한 각오를 본다면 나는 자랑스러울 것이고, 사람들의 얼굴에서 슬픔을 본다면 나는 동정을 금치 못할 것이다.

다음에 나는 뉴욕 번화가인 5번가로 걸어 나와 특별한 목적도 없이 단지 색깔의 요지경을 보고 싶다. 내가 확신하건대 군중 속에서 움직이는 여성들의 옷 색깔은 내가 결코 지치지 않을 탐스럽고 어지러운 장면이 될 것이다. 나는 또 외국 여행을 대신하여 외국인 주거지에 가서 관광을 하겠다. 나는 그곳에서 우리와 다른 그들의 문화와 생활관습을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더 깊게 그들의 문제를 탐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다 어느덧 오후가 되면 영화관으로 가겠다. 영화관에서 나는 유명한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보겠다. 내 손가락 끝으로 아무리 만져도 알 수 없었던 대형 화면에 비추어지는 총천연색 화면들을 감상하고 싶다. 그러다 밤이 되면 나는 찬란한 네온사인이 반짝거리는 건물 숲을 걸으며, 쇼윈도에 진열된 아름다운 상품들을 보면서 집에 돌아 온 후, 내가 다시 눈을 감아야 할 시간이 되면 지난 3일 동안만이라도 이 세상을 볼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영원한 암흑의 세계로 돌아가겠다.”

단 3일간이라도 눈을 뜨기 원했던 “헬렌켈러”의 소박한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장애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 행복하게 더 신실하게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다. 그러기에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 존재가 아닐까? 자! 이제 눈을 들어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을 소중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처음 본 것처럼,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오늘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가치 있는 인생이야기를 엮어 가보자.


  1. 아무리 익숙해 지려해도 거절은 아파요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으로 이어진다. 반복되면 능숙해지기도 하련만 고비를 넘어서면 더 높은 능선이 길을 막는다. 그 과정을 거치며 때로는 성취감에 행복해하기도 하지만 실패의 아픔을 겪으며 뒹굴어야만 한다. 거절과 실패는 익숙해질 수 없는 끈질긴 친...
    Views270495
    Read More
  2.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세월

    세월의 흐름은 두려울 정도로 빠르다. 팬데믹에도 한해가 바뀌고 또다시 봄기운이 움트고 있다. 눈과 강풍, 날마다 번져가는 역병. 살면서 이렇게 답답하고 곤고한 때가 있었을까? 초반에는 당황함으로, 시간이 지나며 현실을 받아들이며 체념하다가도 희망의...
    Views15764
    Read More
  3. 장애의 벽 넘어 빛나는 졸업장

    한국은 바야흐로 졸업시즌이다. 하지만 금년은 COVID-19 여파로 빛이 바랬다. 4년의 학업을 마치고 졸업하는 모습은 가족들이나 주위 사람들의 눈에도 귀해 보이거니와 스스로도 커다란 성취감을 맛보는 소중한 시간이다. 하지만 험난한 시국을 만나 영상으로...
    Views16110
    Read More
  4. 저만치 다가오는 그해 겨울

    눈이 온다. 근래 큰 눈이 오지 않아 푸근한 겨울을 꿈꾸었건만 2월에 접어들며 벼르기라도 한 듯 폭설이 일주일 간격으로 퍼붓고 있다. 나는 처음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왔다. 낯선 미국 땅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 희미하게 잊혀졌던 사람을 먼 미국 땅에...
    Views16256
    Read More
  5. 금수저의 수난

    지난 2월 5일. 변창흠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당사자로 나서게 되었다. 김희국 의원이 물었다. “지금 버스 · 택시 요금이 얼마입니까?” 장관이 즉각 답변을 못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나중에는 “카...
    Views16087
    Read More
  6. 아내 말만 들으면

    우리 세대는 가부장적 분위기에서 자라났다. 아버지의 존재는 실로 무소불위였다. 가정 경제의 키를 거머쥐고 모든 결정을 아버지가 내렸다. 엄마는 뒤에서 뭔가 궁시렁거릴 뿐 그 권세 앞에 아무 힘도 쓰질 못했다. 그 기세가 아들인 우리들에게도 이어질 줄...
    Views15370
    Read More
  7. 다리없는 모델 지망생 “구이위나”

    사람이 위대한 것은 어떤 장벽도 넘어설 수 있음을 꿈꾸며 도전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가 있다. 불가능한 일은 아예 엄두도 내지 말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탓하며 주저앉는...
    Views15452
    Read More
  8. 삶은 소중한 선물

    신년벽두 아가 ‘정인’의 죽음이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몰아넣었다. 천진난만한 미소로 재롱을 부리는 아가의 모습, 겨우 18개월밖에 살지 못하고 떠나간 생명을 보며 세상이 얼마나 악해졌는가를 실감했고 그렇게 태어나 떠나가는 아이들이 더 있...
    Views16660
    Read More
  9. 나만 몰랐다

    “김치만 먹는 개”라는 영상을 보았다. 개는 늑대의 후손이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먹고 남은 찌꺼기를, 이제는 사료를 먹지만 개는 사실 육식동물이다. 그런데 이 개는 김치만 먹는다. 그것도 아주 매운 김치만.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그 이유가...
    Views16847
    Read More
  10. 군불

    새벽녘에 잠이 깨었다. 무서운 꿈을 꾼 것도 아닌데 갑자기 단잠이 달아나 버렸다. 추적거리며 내리는 겨울비가 금방 잠이 깬 내 의식을 또렷하게 만들었다. 불현듯 고향 사랑방 아궁이가 화면처럼 다가왔다. 어린 시절, 나는 방학만 하면 고향으로 향했다. ...
    Views16503
    Read More
  11. 시간을 “먹는다”와 “늙는다”

    새해가 밝은지 8일 째다. 비상시국이기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림으로 새해맞이를 하였다. 이럴때는 내가 목사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 성찬식도 거행했다. “지난 한해동안 성찬을 전혀 대하지 못했다.”는 딸의 말이 마음에 걸렸...
    Views16127
    Read More
  12. 2021년 첫칼럼 / 마라에서 엘림으로!

    새해가 밝았다. 듣도 보도 못한 역병이 창궐하며 지난해는 암흑으로 물들여졌었다. 사람들은 물론이요, 어느 장소, 물건을 가까이 할 수 없는 희한한 세월을 보냈다. 문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언제 끝나게 될지 모를 절박한 상황이 새해라는 희망...
    Views16899
    Read More
  13. 세월은 쉬어가지 않는다

    나는 어린 시절 남한강 줄기에서 자랐다. 강은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과 느낌을 달리한다. 언덕 위에서 볼 때는 마냥 푸르고 잔잔해 보이지만 모래사장에 내려서면 잔잔히 출렁이는 물결이 건너편을 저만치 밀어낸다. 물가에서 보면 만만해 보이지만 일단 몸...
    Views16219
    Read More
  14. 테스형

    지난 추석 KBS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라는 야심 찬 기획을 세운다. 무려 11년 동안 소식이 없던 그가 다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커다란 이슈였다. 이혼과 조폭 연루설로 인해 힘들어하던 시기 대중 앞에서 “바지를 내리겠다”고 외치며 ...
    Views16310
    Read More
  15. It is not your fault!

    인생이란 무엇일까? 왜 사람들은 평생 그렇게 바쁘게 돌아치며 살고 있을까? 분명히 뭔가 잡으려고 그렇게 달려가는데 나중에는 ‘허무’라는 종착역에 다다르게 되는 것일까? 세상의 모든 것을 원 없이 누렸던 솔로몬은 유언처럼 남긴 전도서에서 ...
    Views16504
    Read More
  16. 지연이의 효심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당사자도 고통스럽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고 사는 가족들의 아픔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우연히 마트에서 손에 약봉지를 든 지인과 마주쳤다. “누가 아파요?” “제 아내가 루게릭병으로 힘들게 살고 있습니다.” ...
    Views17043
    Read More
  17. 1회용

    바야흐로 1회용품이 상용화된 시대이다. 컵부터 시작하여 세면용품, 밴드, 도시락, 가운, 렌즈, 면도기, 카메라, 기저귀, 주사기, 다양한 모양의 그릇까지 요즘에는 일회용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없다. 실로 1회용품 홍수시대이다. 1회용품 중에는 한번 쓰고 ...
    Views17144
    Read More
  18. 라떼는 말이야~

    나는 라떼를 좋아한다. 블랙은 매번 도전을 해 보지만 취향이 아니고 아직은 촌스러워서 달달한 커피가 좋다.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갈아서 만드는 라떼는 부드럽고 단맛이 혀 끝에 닿으며 기분을 up 시켜 주어 좋다. 지인들은 첨가물 없이 커피를 즐기며 한마...
    Views17562
    Read More
  19. 미묘한 결혼생활

    가정은 소중하다. 천지창조 시 하나님은 교회보다 가정을 먼저 만드셨다. 그 속에는 가정이 첫 교회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다. 하나님은 가정을 통해 참교회의 모습을 계시하셨고 파라다이스를 경험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신 후 “독처하는 것...
    Views16978
    Read More
  20. 그것만이 내 세상

    우리 밀알선교단에는 다수의 장애인들과 장애아동들이 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아울러 가족 중에 장애인이 있는 것도 삶이 평탄하지 않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18년 전, 밀알선교단 단장으로 부임하였을때에 전신마비 장애인이 ...
    Views1726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