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960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대화.jpg

 

 

 나이가 들어가는 부부가 행복해 질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감정과 대화가 통할 때에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가 입으로 간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문제는 할 말과 안할 말의 경계가 나이가 들수록 모호해 진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친구, 딸, 강아지, 찜질방”이다. 들여다보면 다 대화 상대들이다. 반면 남자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말수가 줄어든다. 여기에서 극명한 갈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하면 남편과 정감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을까?’가 아내들의 소망이다.

 

 여성은 남성과는 다른 성질(性質)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언어적인 특성이다. 6살 아이 기준으로 볼 때 여자아이는 이미 3,000 단어를 암기하는 반면 남자아이는 1,000단어를 암기한다. 여자아이는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단어를 소리로 표현하는데 탁월하다. 하지만 남자아이는 자신이 암기하고 있는 1,000 단어 중에서도 25%-30% 정도밖에 표현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여자아이들은 언어를 기구로 사용하여 끊임없이 재잘거리며 놀이(예: 소꿉장난)를 한다. 남자아이는 언어적이기보다는 행동적인 특성 때문에 주로 밀고, 달리고, 차고, 뛰어 내리고, 매달리고 씨름하며 논다.

 

 그러면 성인이 된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할까? 일반적으로 남녀가 하루에 소비하는 언어의 양이 현격히 다르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학계에서는 남성이 하루에 12,000 단어를 소비하는 반면에 여성은 그 두 배가 넘는 25,000 단어를 소비한다고 한다. 문제는 단어의 양보다는 소비하는 장소의 차이에 있다. 남성은 아침에 직장에 출근해서 집으로 퇴근할 때까지 이미 자신의 사용량인 12,000 단어를 각종 회의나 전화, 비즈니스 상담, 정치, 경제, 스포츠, 잡담 등으로 모두 직장에서 사용하고 돌아온다.

 

 그러나 집에 있는 아내(전업 주부 경우)는 하루 종일 집 주변에서 말을 소비한다. 그리고 아이들과 집에서 씨름하며 사용한 단어는 불과 5,000 단어밖에 되지 않는다. 사용량 중 남은 2만 단어는 남편이 퇴근하여 돌아 온 시간부터 사용하게 되어 진다. 자신의 하루 언어 사용량을 다 소비하고 돌아 온 남편과 아직 20,000 단어를 사용해야 할 아내와의 갈등은 불가피해 진다. 남편에게 무슨 말을 하려하면 아예 차단하고 나선다. “여보, 나 피곤해!” 도대체 아내는 누구에게 말을 해야 한단 말인가?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될 것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아내가 외계인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아내가 디테일하게 얘기를 전개하면 대번 “결론이 뭐야?”라고 다그친다. 아내는 이내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됐네요. 됐어!”하고는 자리를 피한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가며 말을 못하면 병이 찾아오게 되어있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데 한국 여성들에게만 있는 특이한 병이 “홧병”이다.

 

 언젠가 뉴스 시간에 한국 여성들에게만 있는 “홧병”이 국제적인 임상실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다. “홧병”이란 의학적으로 증명되어지지 않는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을 의미한다. 국제 사회에서 편두통 약으로 큰 돈을 버는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 제약회사들이란다. “사리돈, 펜잘, 게버린, 타이레놀, 아스피린” 많기도 많다. 도대체 이러한 약들을 어떤 사람들이 애용하는가 알기 위하여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30대 이상의 가정주부들이 주 고객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왜 일까? 왜 우리나라 가정주부들이 편두통과 가슴 답답한 병과 같은 “홧병”에 시달릴까?

 

 여자들은 말을 해야 살 수 있다. 그래야 건강하다. 무슨 말을 하든 묵묵히 들어 주고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는 남편을 아내는 갈망한다. 남편들이여! 아내의 말을 잘 들을지니 인생의 말년이 행복하리라!


  1. 당신은 운전중에 분노하십니까?

    “화”를 내지 않는 존재는 세상에 없다. 동물도 스트레스를 주면 금방 화를 낸다. 식물도 마찬가지이다. 눈에 띄게 동적이지는 않지만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며 분노한다. 하물며 사람은 어떨까? 불이익을 당했을 때나 자존심의 손상을 입을 때에 화...
    Views85597
    Read More
  2. 45분 아빠

    최근 해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빠의 마지막 45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위독해 보이는 한 남성이 산소마스크를 낀 채 신생아를 안고 있다. 무슨 사연일까? 52세의 “Mark”라는 환자가 있었다. 생...
    Views85530
    Read More
  3. 내적치유의 효험

    상처가 상처인지도 모르고 살던 때가 있었다. 당장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판국에 내면을 살펴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 되어가고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사람들에게는 참 평안을 누리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찾아 왔다. 환경이 ...
    Views85667
    Read More
  4. 추억의 색깔을 음미하며

    인생이 힘들고 기나긴 여정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가끔 떠오르는 추억이 미소를 머금게도 하고 잠시 현실의 무게를 덜어주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랑의 색깔이 달라진다. 사람들은 그 색깔을 다시 음미하고 싶어 추억의 장소를 찾아간다. 사진첩...
    Views94179
    Read More
  5. 부부싸움은 진정 '필요악'인가?

    부부는 대체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만난다. 비슷한 성격의 부부가 만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밋밋한 삶을 살거나, 극단적으로 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은 힘들어 보이지만 역동성이 있고, 몇 번의 고비를 넘어가고 나면 환상의 콤비가 되는...
    Views83483
    Read More
  6. 아, 결혼 30주년!

    누구에게나 인생을 살다보면 절벽을 만나는 때가 있다. 돌아보면 내게도 크고 작은 시련들이 다가오고 물러갔다. 그중에서도 20대 후반에 접어들며 내 앞에 거대하게 다가온 절벽은 “결혼”이었다. 사람들은 말한다. “장애인이라고 결혼을 ...
    Views82479
    Read More
  7. 이름 묘학

    사람은 만나면 이름을 묻는다. 이상하리만큼 이름이 그 사람의 인상과 조화를 이룬다. 때로는 이름을 물어놓고도 반응하기 어려울 만큼 희한한 이름도 있다. 참 묘하다. 이름이 그래서 인지, 아니면 이름을 부르다보니 그런 것 인지? 이름과 그 사람의 분위기...
    Views92538
    Read More
  8. 당신의 운을 점쳐 드립니다!

    “운이 없어서 부도 당했다” “운이 없어 동업자를 잘못 만났다” “운이 없어 시험에 떨어졌다” 사람들은 “운”(運)에 대한 말을 많이도 하고 산다. 결국 “운”은 있는 것일까? 있다고 하더라도 &ldq...
    Views84485
    Read More
  9. 남자와 자동차

    십 수 년 전, 늦깎이 이민을 L.A.로 왔다. 그때가 40대 중반이었으니까 이민을 결단하기에는 위험이 따른 시기라 할 수 있었다. 지금이야 필라 밀알선교단에서 소신껏 사역을 하고 있지만 처음 맨주먹으로 이민을 왔을 때에 상황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
    Views102558
    Read More
  10. 로봇다리; 세진 엄마

    내가 배 아파 낳은 자식을 키우기도 힘이 드는데 아무 연고도 없는 아이를 입양하여 멋지게 사는 분이 있다. “양정숙”씨(47)는 장애인 시설 자원봉사를 갔다가 운명처럼 만난 “세진”이를 아들로 입양한다. 그것도 두 다리와 오른손 ...
    Views92268
    Read More
  11. 생각, 아니면 느낌?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동물들도 때로는 화를 내며 달려드는 것을 보면 감정이 없지는 않나보다. 우리는 순간마다 엄청난 생각을 흘려보내며 살고 있다. 발명왕 에디슨이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사실 그...
    Views80135
    Read More
  12. 박첨지 떼루아!

    내가 어린 시절에는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는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었다. 학교를 오가며 논길에 들어서면 거의 모든 것을 훑고 지나다녔다. 강아지풀을 잡아채어 입에 물고 다니는 것으로 시작하여 막 피어나는 ...
    Views79681
    Read More
  13. 응답하라, 1988!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어도 되는 걸까? 요즈음 아내와 드라마 삼매경에 빠져 추억에 젖어 보는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이런 질문을 저절로 하게 만든다. 몇 주 전에 한 교회를 방문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시간에 담임 ...
    Views85060
    Read More
  14. 아내로 하여금 말하게 하라!

    나이가 들어가는 부부가 행복해 질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간단하다. 감정과 대화가 통할 때에 행복지수는 높아진다.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에너지가 입으로 간다. 나이가 들수록 말이 많아진다는 말이다. 문제는 할 말과 안할 말의 경계가 나이가 들수록 ...
    Views96078
    Read More
  15. 2016년 첫 칼럼 나를 찾는 여행

    새해가 밝았다. 2016년이 시작되는 날이다. 사람마다 저마다의 소망을 품고 그 꿈이 이루어질 것을 간절히 바라며 신년호에 올랐다. 사람들은 만나면 서로를 알기위해 애를 쓴다. 고향부터, 가족과 친구관계. 그리고 그 사람의 취향과 재능까지 속속들이 알아...
    Views93053
    Read More
  16. 언덕에 서면

    불현듯 서러움이 밀려왔다. 뜻 모를 감정은 세월의 흐름에 역행할 수 없는 인생의 한계를 실감해서일까? 2015년이 우리 곁을 떠나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 신선한 이름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지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참 바쁘게도 살아왔다...
    Views83259
    Read More
  17. 연필, 그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

    우리는 연필세대이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사용하던 연필은 지금 생각하면 ‘열악’ 그 자체였다. ‘연필심’이 물러 뭉그러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너무 날카로워 공책을 찢어놓기 일수였다. 어떨 때는 글씨를 쓰다가 연필이 반쪽...
    Views99274
    Read More
  18. 사랑 참 어렵다!

    사람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을 갈구하다가 사랑으로 일생을 마감한다. 요람으로부터 무덤까지 사람은 사랑을 위해 살다간다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랑을 받아 행복해 하기도하지만 때로는 사랑을 구걸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평생 사랑을 베푸는 것...
    Views88693
    Read More
  19. 나도 가고 너도 가야지 11/27/15

    초등학교 3학년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때 경기도 양평군 “강상”이란 곳에 살았다. 세를 들어 살았는데 집 주인은 양평과 강상사이를 오가는 배에 노를 젓는 뱃사공이었다. 집은 동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었고 집 위로 나지막한 산이 있었다. 문제...
    Views88645
    Read More
  20. ‘시애틀’의 비 내리는 밤 11/20/15

    8년 만에 시애틀을 찾았다. 시애틀의 가을향취를 기대했건만 오는 날부터 내내 비가 뿌리고 있다. 비가와도 보통 비가 아니다. 며칠 동안 내내 소낙비가 쏟아지고 있다. 시애틀의 하늘에는 댐이 존재하고 있는듯하다. 처음 비행장을 빠져 나올 때만해도 운치...
    Views10007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39 Next
/ 39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