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6.01.29 10:04

생각, 아니면 느낌?

조회 수 620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감성.jpg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동물들도 때로는 화를 내며 달려드는 것을 보면 감정이 없지는 않나보다. 우리는 순간마다 엄청난 생각을 흘려보내며 살고 있다. 발명왕 에디슨이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사실 그 영감이라는 것이 생각이다. 따라서 생각을 잘 잡아내고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의 키를 쥐게 된다. 가끔 스쳐가는 생각이 있다. 그 생각을 잡아챌 때 멋진 글이 탄생한다. 그런데 메모를 남기지 않고 시간이 지나간 후에 그 생각을 떠올리려고 하면 가닥이 잡히질 않는다.

 

 사춘기의 아이가 속을 썩이면 부모는 혀를 차며 한마디 내뱉는다. “너는 생각이 있는 아이니?” 엉뚱한 짓을 많이 하고 다니는 남편에게 아내는 “생각 좀 하고 살아요!”라고 핀잔을 준다. 그런 면에서 생각은 스쳐지나가는 속성도 있지만 가만히 머무를 때에 활발히 작동을 한다. 그래서 때로는 멈추어야 한다. 가던 길을 멈추고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아야한다. 혹시 궤도를 벗어났다면 수정을 해야 한다. 생각이 삶을 끌어가기 때문이다.

 

 생각이 깊어지면 가슴으로 내려간다. 그것이 바로 느낌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날씨에 느낌이 좌우되는 것을 본다. 햇빛이 찬란하게 비추이는 날은 마음도 밝아진다. 반면에 눈, 비가 오고 날씨가 궂으면 느낌이 쳐지는 현상을 경험한다. 또 멋진 풍경이나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행복해 진다. 기분 좋은 말을 들으면 심장이 뛰고 자존심 상하는 일을 당하면 괴로워진다. 따라서 생각의 흐름에 휩쓸리는 사람은 큰일을 하기가 힘이 든다. 생각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 위대한 일을 만들어 낸다.

 

 생각을 조절하다보면 느낌도 내가 능동적으로 다룰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엄청나게 보이는 그 일도 사실 자그마한 생각에서 시작되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생각을 자꾸 계발하는 사람에게 생각은 희한한 아이디어를 선물로 안긴다. 이왕이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그래서 중요하다. 생각을 생각으로 받아들인 후 느낌으로 내려가기 전에 걸러내는 작업이 그래서 필요하다. 그 생각이 입을 통해 나오면 언어가 된다. 따라서 언어도 두 가지로 갈라진다.

 

 생각의 언어와 느낌의 언어이다. 어떤 목사님은 설교를 참 잘하신다. 완벽하다. 그런데 설교 10분이 지나가면 지루해지며 졸음이 오려고 한다. 왜 그럴까? 생각의 언어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학식이 높다. 머리에 든 것이 많기 때문에 설교가 자칫 강의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다른 목사님의 설교를 들여다보자! 설교를 받아 적으려면 내용이 별로 없다. 그리 유식한 언어를 구사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전혀 지루하지 않다.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설교를 듣다보면 즐거워지고 때로는 갑자기 감성을 치고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느낌의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옛날 부흥사들의 설교는 지나치리만큼 감정적이었다. 별 내용도 없이 울리고 웃기며 기나긴 시간동안 말씀을 증거 했다. 끝나고 나면 남은 것이 없어보였지만 빈곤과 서러움에 휩싸여 살던 그 당시에 민중들은 그 설교에 변화를 받고 한국교회 부흥의 대들보로 기여하게 된다. 그만큼 생각과 느낌의 언어가 가져오는 결과는 크다. 대인관계도 마찬가지이다. 생각의 언어를 교환하다보면 금방 피곤해 진다. 그 사람이 무엇을 말하는지 유심히 들어야 하고 내가 반응을 보일 때도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그냥 편안하다. 만난 시간과 관계없이 친근감을 느낀다. 그리 고상한 단어를 쓰는 것도 아닌데 정이 간다. 느낌의 언어로 대화하기 때문이다. 가슴이 살아있는 사람이다.

 느낌의 언어는 무엇일까? “기쁘다. 흐뭇하다. 만족하다. 편안하다. 상쾌하다. 행복하다. 기분 좋다. 뿌듯하다. 황홀하다. 훈훈하다. 감격스럽다. 다정하다. 자상하다. 온화하다. 감미롭다. 예쁘다. 사랑스럽다. 상냥하다. 호감을 준다.” 어떠한가? 말만 들어도 행복하지 않은가?

 생각에서 느낌으로 전환하며 머리의 삶이 아니라 가슴의 사람으로 분위기를 훈훈하게 달구는 그런 생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1. 밀알의 밤을 열며 10/4/2014

    가을이다. 사람들은 공히 “지난 여름은 그닥 덥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그런지 가을이 깊어가는 시점에서도 사람들은 별 감흥이 없어 보이나보다. 숲속을 지날 때에 나뭇잎이 하나둘 차창에 부딪혀 오는 광경을 보며 가을의 손길을 느...
    Views62439
    Read More
  2. 살아있는 날 동안 7/10/2012

    모임이 있어 뉴저지(북부)에 올라갔다. 일행이 함께 움직이다가 Broad Ave에서 익숙한 상점이 눈에 들어왔다. 지나가는 차에서 바라본 상점은 이미 상호와 주인이 바뀌어져 있었다. 불현듯 친구의 얼굴이 스쳐갔다. 친구를 향한 그리움이 밀려왔다. 총신대학...
    Views62422
    Read More
  3. 맥도날드 할머니

    인생은 참으로 짧다. 하지만 그 세월을 견디는 순간은 길고도 지루하다. ‘희희락락’하며 평탄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반면 ‘기구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일명 ‘맥도...
    Views62343
    Read More
  4. 박첨지 떼루아!

    내가 어린 시절에는 볼거리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는 손에 잡히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었다. 학교를 오가며 논길에 들어서면 거의 모든 것을 훑고 지나다녔다. 강아지풀을 잡아채어 입에 물고 다니는 것으로 시작하여 막 피어나는 ...
    Views62299
    Read More
  5. 결혼 상대자로 장애인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인생의 3분지 1은 혼자서 산다. 3분지 2는 둘이서 살아야 한다. 혼자 살 때는 가끔 외로울 때가 있긴 하지만 자유로워서 좋다. 그러나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실 때 혼자서는 잘 살아가지 못하도록 창조하셨다. 반드시 남자와 여자가 연합하여 Life Story를 엮...
    Views62225
    Read More
  6. 생각, 아니면 느낌?

    사람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동물들도 때로는 화를 내며 달려드는 것을 보면 감정이 없지는 않나보다. 우리는 순간마다 엄청난 생각을 흘려보내며 살고 있다. 발명왕 에디슨이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사실 그...
    Views62033
    Read More
  7. 인생을 3D로 살라!

    바야흐로 3D 시대가 열렸다. 3D란 “Three Dimensions, Three Dimensional”의 약자로 수학에서 공간 내에 있는 점 등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축의 개수를 말한다. 평면에 포함된 한 점의 위치를 지정하는 데에는 두 개의 숫자가 필요하다....
    Views61944
    Read More
  8. 살맛나십니까? 3/3/2014

    인생은 무엇인가? 맛을 보는 것이다. 입맛이 있고 살맛이 있다. 입맛에는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신맛, 아린 맛등 다양하고 미묘하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사람에게 어떤 한 가지 맛만 누리라고 하지 않으시고 달고, 쓰고, 시고, 짜고, 맵고, 싱겁고, 떫고...
    Views61888
    Read More
  9. 여기가 좋사오니

    사람은 누구나 안정된 환경과 분위기를 원한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다. 예수님과 변화산(헬몬산)에 올라 예수님의 형상이 변화하고 황홀경을 경험하며 베드로는 외쳤다. “주님, 여기가 좋사오니!” 그 고백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욕구인지...
    Views61867
    Read More
  10. 고독은 가을을 닮았다

    나는 가을을 탄다. 가을만 되면 이상하리만큼 가슴 한켠이 비어있는 듯 한 허전함을 느낀다. 가을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마력이 있다. 젊은 날에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을 곰곰이 되새기게 된다. 운전을 하며 지나치는 숲속을 주시하고, 우연히 마주친 장애인...
    Views61849
    Read More
  11. 야구 몰라요!

    매우 친숙한 목소리, 걸쭉한 입담, 야구인다운 외모. 수십 년간 야구해설가로 명성을 날리며 모두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남자. 그는 야구해설을 하다가 종종 외쳤다. “야구, 몰라요!” 상상을 초월하는 역전극이 벌어질 때나 경기흐름이 예상을 벗...
    Views61794
    Read More
  12. 초심(初心) 지키기

    이제 막 입학한 신학생들의 모습을 꼬집는 ‘조크’가 있다. 처음 입학하면 목사처럼 산다. 처음 신학대학에 입학하던 때가 생각난다. 신기하고 두렵고 희한하고 기분이 묘했다. ‘와우, 내가 신학생이 되다니!’ 걸음걸이도, 말씨도, 마...
    Views61537
    Read More
  13. 산 사람 소식으로 만나자!

    아이가 처음 태어나면 가정이라는 요람에서 꿈을 꾸며 자란다. “엄마, 아빠”를 부르며 입을 열고 두 분의 애정 어린 보살핌 속에서 성장 해 간다. 조금씩 커가며 만나는 것이 “친구”이다. 엄마, 아빠만 찾던 아이가 친구를 사귀게 되...
    Views61525
    Read More
  14. 애타는 “엘렌”의 편지

    엘렌은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한국명은 “김광숙”이다. 그녀의 생모는 시각장애를 가진 딸을 키우기가 버거웠던지 어느 날 마켓에 버려두고 사라져 버렸다. 엘렌은 고아원으로 인도되어 살게 되었고, 4살 때 미국 볼티모어에...
    Views61128
    Read More
  15. 그때 그 소녀들의 함성 “밀알의 밤”

    밀알의 밤이 열네 번째 기적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스산한 가을기운을 헤치고 찾아온 수많은 동포들의 사랑을 가슴에 머금을 수 있었음이 행운이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갖가지 과일과 다양한 모양의 곡식이 저마다 풍성한 열매로 한해의 삶을 그려낸다...
    Views61056
    Read More
  16. 청춘과 함께한 행복한 밤

    실로 필라에 새로운 역사를 쓴 뜻 깊은 행사였다. 언제부터인가? 필라에 살고 있는 청춘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싶었다. 복음으로 흥분시키고 마음껏 젊음을 발산하는 장(場)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오랜 날 기도하며 준비한 밀알의 밤에 막이 오르고 메인게스...
    Views61038
    Read More
  17. 깨어나십시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깨어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은 인생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을 가는 사람과 같다. 그러니까 평생을 헤매 일 수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눈이 떠진다. 인생이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Views60993
    Read More
  18. 밀당

    어디나 문은 미닫이와 여닫이가 있다. 미닫이는 옆으로 밀면 되지만 여닫이는 ‘밀고 당기기’가 분명해야 한다. 대개 음식점이나 일반 가게에는 출입문에 “Push” 혹은 “Pull”이라고 쓰여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Views60930
    Read More
  19. 사랑의 샘 밀알 캠프

    매년 여름이 되면 미주 동부에 흩어져있던 밀알선교단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은혜의 장을 연다. “캐나다(토론토), 시카고, 코네티컷, 뉴욕, 뉴저지, 필라, 워싱턴, 리치몬드, 샬롯, 아틀란타 밀알”까지 10개 지단이 모여 사랑의 캠프를 여는 것...
    Views60890
    Read More
  20. 남편만이 아니다, 아내도 변했다

    신혼이 행복하지 않은 부부가 있을까? 얼마나 달콤하면 “허니문”이라고 할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날 이후이다. “깨가 쏟아지는”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며 부부간의 전쟁은 시작된다. 그때 부부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속...
    Views6077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6 Next
/ 36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