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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13:32

마음 속 어린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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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궁금함에서 삶을 시작한다. 그것을 호기심이라고 하기에는 범위가 너무 좁다. 사람의 즐거움은 다양하다. 우선 오감을 자극시켜 주는 즐거움이 있다. 사람의 인지능력은 시력을 통해 가동되는 경향이 높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다. 갓 태어난 아가 앞에 모빌(mobile)을 설치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무한한 상상력을 유발하기 위함이다. ()의 근본 틀은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강렬하고 차원 높은 기쁨은 깨달음이다. 철학은 그래서 시작되었고, 교육은 그래서 필요하다.

 

 몰랐던 것을 깨닫는 순간 사람은 몽롱함에 사로잡힌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가장 고귀한 즐거움은 이해의 기쁨이다라고 했다. 이해할 때에 비로소 사람이 된다. 어린아이에게는 시간이 더디 간다. 이유는 모든 것이 새롭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처음 찾아가는 길은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은 순간이다. “이렇게 가까웠어?” 왤까? 익숙해 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라진다. 첫 경험은 흥분을 안겨주지만 익숙해 지면 그렇고 그런 것으로 시큰둥 해 진다.

 

 경험이 성장하면 접하는 방향이 넓어져 간다. 좀 더 높아지고 깊어진다. 초등, 중등, 고등, 대학은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수부터 고수도 그래서 구분한다. 바둑, 스포츠, 어학, 사회생활도 다 급수가 있다. 누구에게나 선생님이 있다. 그 당시에는 몰랐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물론 좋은 점도 닮아가지만 부정적인 모습도 드러나며 스스로 놀란다. 사람은 보면서 배운다. 어느새 선생님의 모습이 투영되어 온 것이다.

 

 인생 간단하다. 알고 보면 참 쉽다. 모르면 답답하다. 도대체 내가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흘러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해되는 시점이 온다. 통쾌하다. 갈증 날 때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마실 때의 기분이다. 이해가 가져다주는 선물은 깊은 만족감이다. 그런 단계에 이르려면 참 스승을 만나야 한다. 또한 시간이 필요하다. 연륜이다. 노인이 왜 귀한가?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산전수전이란 말은 그래서 나왔다. 이론보다 무서운 것은 경험이다. 곱게 늙은 분은 모든 면에 지혜롭다. 따라서 그들 앞에서 말소리를 낮추고 경청해야 한다.

 

  이해란? 지금 내가 아는 것과 아직은 깨닫지 못한 것 사이에 Gap이다. 과정이다. 그 간격이 점점 좁혀지는 단계에서 사람은 기쁨과 즐거움, 깊은 만족감을 경험하게 된다. 탁월한 리더가 되려면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니, 그렇겠지에서는 역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호기심은 다른 말로 관심이다. 사람에게는 장점이 하나씩은 있다. 살피고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그가 잘 할 수 있는 것에 장을 펼쳐주는 것이 현명한 리더이다.

이해를 하려면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 그 사물의 실체를 알게 된다. 회사마다 신입사원을 채용할때에 마지막 단계는 인터뷰다.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질문에 답하는 그 사람의 태도, 음성, 얼굴 표정에서 전문가들은 사람의 됨됨이와 가능성을 파악하게 된다. 우리 세대는 질문을 많이 하면 이상한 아이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서구학교의 수업은 주로 질문이다. 한국에서는 엉뚱한 질문을 하면 놀림을 받았다. 하지만 외국은 다르다.

 

선생님, 교수가 학생의 질문에 일단 공감을 해 준다. 그리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를 되묻는다. 학생은 교수의 질문에 더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게 좋은 것에 익숙한 우리 교육과 다른 면이 이것이다. 그렇게 질문이 오가다가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 그러면서 지식이 생기고 애정이 싹튼다. 유능하지만 평범 해 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질문하기를 망설인다는 것이다.

 

 

 

 

 

 이제 핸드폰은 남녀노소의 필수품목이 되었다. 처음 들고 다니던 핸드폰은 크고 묵직했다. 누군가 질문을 던졌다. “핸드폰으로 사진은 찍을 수 없을까? 음악도 들으면 더 좋을텐데. 영화까지이런 질문이 쌓이면서 스마트폰 시대에 도래하게 되었다. 그 다양함과 편리함에 감사가 밀려온다.

 천재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이런 말을 했다. “마음속에 어린아이를 포기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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