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7.01.14 15:23

행복을 원하십니까?

조회 수 602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Happiness.jpg

 

 

 새해가 밝자마자 시카고 집회를 다녀와 보니 어느새 1월 중순이다. 시카고의 겨울이 그렇게 매서울지 몰랐다. 집회를 인도하는 동안 온몸을 움츠리고 이동을 해야만 하였다. 5일 만에 돌아오는 비행기 상공에서 바라본 필라는 온통 하얀색이었다. 내가 없는 동안 눈이 내린 것이다. 공항을 빠져나오며 필라가 훈훈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곳이 내가 살고 있는 터전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곳이어서 일 것이다. 대지를 덮고 있는 눈발이 정겨운 것은 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알맞게 쌓였기 때문이다.

 

 새해가 되면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소망을 피력한다. 가정의 평안, 건강부터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말들을 스스럼없이 한다. 언제부터인가 돈은 인류의 절대가치의 자리를 점령했다. 우회적으로 말을 돌리지만 결국은 돈이다. 그런데 돈이 그리 만만하게 주머니에 들어와 지질 않는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아도 그놈의 돈은 나에게서 자꾸 달음질을 친다. 누군가의 조언을 받아들여 그물을 던져보지만 번번이 허탕이다. 그러면 정말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꼭 그런 것만은 아닐진대 사람들은 그렇게 믿으며 달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그 사람 잘산데”하면 돈이 많은 사람으로 “못산다는데”하면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정말 그럴까? 요사이 젊은이들과 가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면 답답함을 느낀다. 우리가 어린 시절하고는 가난에 대한 시각차이가 엄청나다. 내가 어릴 때는 모두들 지겹도록 가난했다. 오죽하면 “잘살아보세!”라는 노래까지 등장했을까? “♬ 잘 살아보세 잘 살아보세 우리도 한번 자알 살아보세” 얼마나 유치한 가사인가? 하지만 그 시대 사람들은 이 노래를 찬송가처럼 불러댔다.

 

 그런데 정말 그런 시대가 도래 했다. 그래서 나는 말의 위력을 무서워한다. 확실히 말은 엄청난 성취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암울하지만 언어가 희망적이면 그 삶에 햇살이 비취어짐을 확인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은 목회자가 되어 복음전선에 기여하고 있지만 가수 “윤항기”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혼탁한 삶을 살았다. 인기, 돈, 쾌락에 파묻혀 세월을 낭비했다. 그런 그를 개과천선(?)을 하게 해 준 노래가 “나는 행복합니다!”이다. “별이 빛나는 밤에, 장밋빛 스카프”등을 부르던 그가 이 노래를 불러대며 삶의 방향이 복음으로 전환되었고 실로 행복한 인생이 되었다.

 

 따라서 행복의 출입문은 “입”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일단 말이 긍정적이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목사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할 경우도 있다. 그런데 그런 나의 시각과 생각을 돌려주는 분을 만날 때가 있다. 부끄럽다. 그러면서 맞장구를 쳐주지 않은 상대가 약간을 야속하다. 그런데 결국은 고맙다. 그분의 삶을 들여다보면 마치 고요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변함이 없다. 그래서 커 보인다.

 

 말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생각에서 나온다. 말이 부정적이며 거친 사람은 심성이 그렇다. 따라서 먼저 언어훈련부터 해야 한다. 말을 바꾸다보면 속사람이 다듬어지기 때문이다. 후배 목사 부부는 동갑내기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은 공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는 서로 빈정거리며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유를 물었다. “나이가 동갑이다 보니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서 서로 존댓말을 쓰기로 했고, 이후부터 부부 사이가 더 정겹고 진지해졌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참 지혜로운 부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만들어 가는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지금’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행복의 현주소는 철저히 ‘지금’이다. 어떤 사람은 “그 때가 좋았는데”하며 과거를 자꾸 회상한다. 어떤 이는 행복의 주소를 미래로 미뤄놓는다. 아니다. 지금 행복해야 나중도 행복하다. 내 언어를 점검하고 지금 주어진 환경 속에서 행복을 거머쥐는 슬기로운 삶을 영위하자!


  1. 깨어나십시오!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깨어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지 않은 인생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길을 가는 사람과 같다. 그러니까 평생을 헤매 일 수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면 눈이 떠진다. 인생이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Views58677
    Read More
  2. 남편만이 아니다, 아내도 변했다

    신혼이 행복하지 않은 부부가 있을까? 얼마나 달콤하면 “허니문”이라고 할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날 이후이다. “깨가 쏟아지는”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며 부부간의 전쟁은 시작된다. 그때 부부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속...
    Views58388
    Read More
  3. 애타는 “엘렌”의 편지

    엘렌은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한국명은 “김광숙”이다. 그녀의 생모는 시각장애를 가진 딸을 키우기가 버거웠던지 어느 날 마켓에 버려두고 사라져 버렸다. 엘렌은 고아원으로 인도되어 살게 되었고, 4살 때 미국 볼티모어에...
    Views58739
    Read More
  4.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꿈을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어릴 때 아이들의 꿈은 단순하면서도 어마어마했다. 남자애들은 보통 “대통령, 장군” 여자애들은 “공주, 미스코리아”였으니까. 그것에 비하면 지금 아이들의 꿈은 영어로 ‘버라이어티&rs...
    Views57908
    Read More
  5. 스쳐 지나간 사람들 속에 내 모습이 있다

    인생을 길게 살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린 시절에 만나 긴 세월을 여전히 만나는 사람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들. 그립고 사랑해서 만나는 사람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만남의 형태는 다양하다...
    Views56995
    Read More
  6. 행복을 원하십니까?

    새해가 밝자마자 시카고 집회를 다녀와 보니 어느새 1월 중순이다. 시카고의 겨울이 그렇게 매서울지 몰랐다. 집회를 인도하는 동안 온몸을 움츠리고 이동을 해야만 하였다. 5일 만에 돌아오는 비행기 상공에서 바라본 필라는 온통 하얀색이었다. 내가 없는 ...
    Views60286
    Read More
  7. 2017년 첫 칼럼 "미지의 세계로"

    새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찾아온 ‘붉은 닭띠 해’라며 사람들은 호들갑을 떤다. “띠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통계학으로 보면 혈액형, 고향, 인종, 띠는 전혀 근거 없는 낭설은 아니다. ‘그런 유형...
    Views60273
    Read More
  8. 아름다운 매듭

    실로 격동의 2016년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미국은 대선을 치르느라 분주했고, 한국은 말을 꺼내기조차 두려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다사다난!”이란 사자성어가 적합한 한해였던 것 같다. 또한 성경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Views56854
    Read More
  9. 초심(初心) 지키기

    이제 막 입학한 신학생들의 모습을 꼬집는 ‘조크’가 있다. 처음 입학하면 목사처럼 산다. 처음 신학대학에 입학하던 때가 생각난다. 신기하고 두렵고 희한하고 기분이 묘했다. ‘와우, 내가 신학생이 되다니!’ 걸음걸이도, 말씨도, 마...
    Views59155
    Read More
  10. 흘러가는 세월을 붙잡고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빨리도 지나간다. ‘그런 말은 결코 다시 쓰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건만 이맘때가 되면 또다시 되뇌이게 된다. 젊음이 오랜 줄 알고 그냥 저냥 지내던 20살 때에 고향 ‘포천’에서 사촌 형님이 오셨다. 우리 집...
    Views61525
    Read More
  11. 비바람 너머 별들은 빛나고 있으니

    부르기만 해도 설레이는 단어가 “결혼”이다. 사랑해서 만나고 영원히 헤어지기 싫어 결혼을 한다. 신혼에 행복하지 않은 부부가 어디 있으랴! 환상을 꿈꾸며 가정을 꾸미지만 신혼의 단꿈이 사라지고 결혼이 차디찬 현실로 다가 올 때에 부부는 ...
    Views55311
    Read More
  12. 인생을 3D로 살라!

    바야흐로 3D 시대가 열렸다. 3D란 “Three Dimensions, Three Dimensional”의 약자로 수학에서 공간 내에 있는 점 등의 위치를 나타내기 위해 필요한 축의 개수를 말한다. 평면에 포함된 한 점의 위치를 지정하는 데에는 두 개의 숫자가 필요하다....
    Views59531
    Read More
  13. 내 목소리가 들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지문이 다르듯이 사람들은 독특한 목소리를 소유하며 살고 있다. 나는 20대 초반, 교회 ‘어린이 성가대’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음악적인 재능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지휘는 ‘문외...
    Views58101
    Read More
  14. 수은주의 눈금이 내려가면 그리움의 온도는 올라간다

    가을이 깊어간다. 어느새 겨울의 반갑지 않은 입김이 서서히 옷깃을 여미게 한다. 서부에 살 때에는 한결같은 청명한 날씨가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동부는 그런 여유를 가질 틈도 없이 계절이 옷을 갈아입고 있다. 흩날리는 가을 낙엽 속에서 불현 ...
    Views62697
    Read More
  15. 시간이 더디갈 때

    나만 그러는 줄 알았다. 약속시간에 늦어 열심히 자동차 페달을 밟아대지만 신호등은 계속 빨갛게 변하며 나를 멈추게 한다. 넉넉히 시간을 잡고 집을 나서서 ‘약속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신호는 왜 그리 녹...
    Views56865
    Read More
  16. 내가 그리는 가을 그림

    사계절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철이 없을 때는 기온의 차이로만 느꼈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계절의 감각이 새롭게 다가온다. 여자는 봄에 예민하고 남자는 가을을 타는가보다. 봄의 의미는 신비이다. 여자는 참으로 신비한 존재이다. 사춘기 시절에 접어들며...
    Views57114
    Read More
  17. 그때 그 소녀들의 함성 “밀알의 밤”

    밀알의 밤이 열네 번째 기적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스산한 가을기운을 헤치고 찾아온 수많은 동포들의 사랑을 가슴에 머금을 수 있었음이 행운이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갖가지 과일과 다양한 모양의 곡식이 저마다 풍성한 열매로 한해의 삶을 그려낸다...
    Views58690
    Read More
  18. 태국 & 국왕

    2년 전, 처음으로 태국을 방문했다. 절친한 김 목사가 방콕으로 선교를 간지 14년만이다. 선교하는 “태국 새비전교회” 예배당 건축을 기념하여 “와서 부흥회를 인도해 달라!”는 친구의 강청에 이끌리어 태국행을 결단했다. 공항은 동...
    Views61167
    Read More
  19. 누가 알리요, 부모의 심정을!

    “장애인 아들 감금 폭행한 비정(非情)의 목사 부부” 언젠가 한국에서 보도된 신문 기사 제목이다. 목회자가 장애를 가진 아들을 감금하고 폭행까지 하다니! 그것도 10년 동안이나. “발에 긴 쇠사슬을 묶어 도망을 가지 못하게 만들었다&rdq...
    Views60542
    Read More
  20. 가을남자 박완규

    밀알의 밤이 두주 앞으로 다가왔다. 게스트를 확정하고 밀알 단원들에게 “아직 멀었지만 미리 기도로 준비하자!”고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척이다. 가을은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삶을 돌아보게 하고 항상 들었던 음악의 느낌을 가슴으로 ...
    Views6109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5 Next
/ 35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