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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0 17:51

부부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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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강좌 시간에 교수가 한 여성을 불러낸다. 그리고는 앞에 나와서 칠판에 아주 절친한 사람 20명의 이름을 적어보세요.” 요구를 했다. 여성은 잠시 고개를 갸웃하더니 교수가 주문한대로 가족, 이웃, 친구, 친척20명의 이름을 적었다. 그러자 교수는 이젠 덜 친한 사람 이름을 지우세요!”라고 말했다. 여성은 이웃의 이름을 지웠다. 교수는 다시 한 사람을 지우라고 한다. 여성은 회사 동료의 이름을 지웠다.

 

드디어 칠판에는 네 사람, 부모와 남편 그리고 자녀들만 남게 되었다. 교실은 조용해 졌고 말없이 교수를 바라본다. 교수는 여성에게 다시 하나를 지우라고 했다. 여성은 망설이다가 부모의 이름을 지웠다. 교수는 다시 또 하나를 지우라고 한다. 여성은 각오한 듯이 아이 이름을 지워버렸다. 그리고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본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간 후 여성이 안정을 되찾자 교수가 물었다. “남편을 가장 버리기 어려운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두가 숨을 죽이고 여성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윽고 여성이 입을 연다. “시간이 흐르면 부모는 나를 떠날 것이고, 아이들 역시 장성하면 언젠가는 나를 떠날 것입니다. 하지만 일생을 나와 같이 지낼 사람은 남편뿐이었습니다.”

 

 그렇다. 미우나 고우나 마지막까지 내 곁에 있을 사람은 남편, 아내이다. 마음 씀씀이가 넓어서일까? 남자들보다 인생을 깊게 보아서일까? 평균 아내가 남편보다 7년 정도를 더 산다고 한다. 나이 차이에 관계없이 부부는 수준이 다르다. 아내는 생각의 폭이 넓다. 나이가 들어가며 손자, 손녀를 시작으로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도 많다. 이웃과의 접촉점도 차원이 다르다.

 

  남편들에게 물었다. 아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돌아온 대답은 존중해 주고 자존심을 북돋아 주었으면 좋겠다였다. 남편들은 아내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을때에 못견뎌한다. 따라서 남과 비교하거나 바꾸려고 하면 위험해 진다. 이상하다. 남편은 나이가 들수록 아이가 된다. 인정해 주면 행복해 하고, 칭찬해 주면 입이 찢어진다. 불평과 잔소리는 자라면서 엄마에게 진저리나게 들었다. 따라서 남편은 항상 칭찬에 굶주려 있다. 남편은 끊임없이 모성애를 추구하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내의 칭찬과 격려는 남편에게 가장 필요한 보약이다.

 

  남편은 지배받고, 통제당하는 것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아주 강하다. 따라서 달래가며 받을 것을 받아내야 한다. “하세요가 아닌 해 줄래요?”라는 말이 남편을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힘이 더 크다. 남편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말꼬리에 신경을 쓰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추측해서, 하나를 말하면 둘, 셋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없다. 따라서 알아서 해 주길 바라지 말고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 부부가 서로 기대치를 낮추며 사는 것이 행복의 지혜라 할 수 있으리라!

 

  부부는 서로 다른 개체가 만난 것이다. 잘 맞을 수도, 알아서 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 부부는 다 단점이 있다. 이미 수년간 지적하고 애를 써보아도 여전히 그대로의 모습에 부부는 실망한다.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단점을 인정하고 안아야 한다. 아내들이 자주 불평하는 남편들의 사소한 단점은 양말 뒤집어 벗어 놓기, 세면대 더럽게 사용하기, 옷 제자리에 걸지 않기, 집 어지르기, 목욕을 잘 안하는 것 등이 있다. 결혼 초부터 바로 잡으려 노력해 보지만 쉽지가 않다. 이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인정하라. 다른 면에서 남편(아내)에게 보상을 받으면서 묵인하고 사는 것이 편하다.

 지적하고 지시해서 변화되는 부부는 없다. 그것 때문에 다툼만 일어날 뿐 세월이 갈수록 골만 깊어 질 뿐이다. 이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상대에 장점을 더 크게 보려고 애써야 한다. 나이들수록 서로 의지하고 기대며 살아야 한다. 내 옆에 있는 이를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겨야 한다. 5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는 (2) 사람이지만 하나(1)가 되어야 행복한 가정이 된다는 깊은 뜻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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