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616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부부 취미.jpg

 

 

 신혼이 행복하지 않은 부부가 있을까? 얼마나 달콤하면 “허니문”이라고 할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날 이후이다. “깨가 쏟아지는”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며 부부간의 전쟁은 시작된다. 그때 부부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속았다”이다. 연애를 할 때는 그렇게 다정다감하고 자상하던 남편이 결혼을 하더니 은근슬쩍 고자세를 취한다. 말투도 거칠어지고 예전의 그 사람이 아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당신 손에 물을 묻히지 않게 하겠다.”고 철석 같이 약속을 했는데 설거지 몇 번 하는 척 하더니 이제 주방에는 얼씬도 안한다.

 

 아내의 변신도 희한하다. 머리 스타일이 사자머리가 된 지는 이미 오래고 상냥하고 콧소리 섞인 애교는 어디가고 금속성 소리가 남편을 주눅 들게 한다. “아니 나만 변했습니까? 이 여자도 변했다구요. 결혼 전에는 등산도 따라 다니고 야구장도 곧잘 놀러 갔던 아내가 요즘에는 꿈쩍도 안합니다. 모두가 귀찮다는 겁니다. 아니, 벌써 아줌마가 다 된 것인지? 나 원 참.” 결혼 전과 후, 남자만 그렇게 변심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가 정답이다. 여자도 결혼 전과 후가 확연히 구별된다.

 

 결혼 전. 사랑에 빠진 여자는 그이가 가자는 데는 어디든지 따라간다. 야구의 '야'자도 모르면서 야구장에 기꺼이 동행한다. 세 시간 가까이 야구를 본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언어의 영화를 세 시간 보는 것만큼이나 고역이겠지만 끄떡없이 함께 앉아 있었다. 낚시? 사랑하는 그이가 가자고 그러면 두말 않고 따라 나선다. 시간 죽이는 게 대수인가? 등산? 하이힐 신고도 따라 나선다. 지금 발이 아픈 게 대수인가? 발이 아프면 나중에는 하이힐을 들고 맨발로 걸어 다니면 되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그이에 대한 믿음이 충만하다.

 

 그랬던 여자가 결혼하고부터는 너무나도 변해 버린다. 남편이 쉬는 날, 야구장 가자고 그런다. 아내는 “저녁에 스포츠 뉴스 보면 다 나올 텐데 뭐 하러 그런 데를 가? 하나도 재미없는데.”라고 말한다. “등산 가자”고 말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어차피 내려올 거 무엇하러 올라가? 다리 아프게?”시큰둥하게 대답한다. 남편들이여! 괜히 열 받지 말라. 열 받아 봤자 손해 보는 것이 바로 그대들이다. 열 받기 전에 여자들이 왜 그러는지 원인부터 분석을 해 보자.

 

 한마디로 여자들이 결혼 전에 전국 어디든지 남자를 따라다녔던 이유는 등산이 좋고 낚시나 야구가 좋았던 것이 아니다. 그저 단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있고 싶어서였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어도 배가 불렀다. 그냥 행복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팔짱까지 끼고 가끔은 손도 잡고 그러니 얼마나 행복했겠는가?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미 결혼을 했다. 그 말은 곧 지금부터는 구태여 남편을 따라 다니지 않아도 날마다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남편이 된 그 사람은 내가 그렇게 여기저기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언제든지 둥지로 확실하게 돌아온다. 그런데 남편들은 그렇게 변한 아내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생각한다. “이 여자가 벌써 아줌마의 근성을 닮아가고 있구나! 그저 퍼져 집에 눌러 앉아 있다니… 참으로 한심한지고...” 문제는 그런 아내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이 여자에게서 싱싱한 모습, 풋풋한 모습은 사라졌구나!”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아내들이여! 남편만 변한게 아니다. 그대들도 변한 것이 많다. 그 점을 잊지 말라! 더불어 남편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싶은가? 그렇다면 결혼 후에는 남편과 여가 시간에 자주 동행해 줘야 한다. 자칫 배드민턴 치고 등산 자주 하다가 우연히 만나는 사람이 성취 목표로 변해 버린다면 그것은 참으로 골치 아픈 일이 아닌가? 자기 것을 확실히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편이 가자고 하면 무조건 따라 나서는 것이다. 그냥 생각을 바꿔서 나도 남편의 여가를 즐기겠다고 생각하면 만사가 OK이다. 세상의 모든 남자들은 마음만큼은 항상 20대인 아내를 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1. 내 목소리가 들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지문이 다르듯이 사람들은 독특한 목소리를 소유하며 살고 있다. 나는 20대 초반, 교회 ‘어린이 성가대’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음악적인 재능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지휘는 ‘문외...
    Views61338
    Read More
  2.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인생이 가볍다는 말은 없다.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흐를수록 생의 무게는 버겁기 그지없다. 어린 시절에는 모든 것이 마냥 즐거웠다. 어쩌다 먹는 짜장면, 별것도 아닌 음식이 우리를 흥분시켰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은 항상 정겨웠다. 저녁을 든든히 먹은 후 ...
    Views19578
    Read More
  3. 내 나잇값

    나는 젊어서부터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철학이 있다. “세부류와는 절대 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불신자, 여자, 연하이다. 목사이다보니 신앙이 없는 사람을 이길 확률이 없다. “당신 목사 맞아” 그러면 끝이다. 여자를 이기려고 ...
    Views8977
    Read More
  4. No Image

    내 나이가 어때서

    30대 젊은 목사는 항상 자신감이 넘쳤고 사역에 대한 의욕이 충만했다. 건의하는 횟수와 강도는 점점 늘어갔다. 하루는 나에게 담임목사님이 말했다. “이 목사님, 뭘 그렇게 자꾸 하려고 하세요. 조금 천천히 갑시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몰...
    Views44035
    Read More
  5. 낯설다 12/6/2010

    경기도에서 자란 나에게 서울은 별천지였다. 어쩌다 서울에 올라치면 준비과정이 복잡하였다. 시골촌놈이 서울에 온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모른다. 지금은 30분이면 오는 서울을 그때는 버스로 두 시간이 더 걸렸던 것으로 기억된다. 먼지 날리는 비...
    Views69510
    Read More
  6. 남편의 위상

    “결혼 안하는 남자”라는 영상을 보았다. 소위 전문직에 종사하는 엘리트 총각들이 모든 것을 다 갖추고도 결혼을 안 하는 현대의 자화상을 담아낸 영상물이었다. 인물, 신장, 집안, 학력 모두 상당한 수준에 있는 젊은이들이었다. 거기다가 전문...
    Views7144
    Read More
  7. 남편은 애물 덩어리 11/30/2011

    부인들이 앉아 남편 흉을 보기 시작했다. 한참을 둘러치다가 누군가가 말했다. “그러기에 남편은 애물덩어리야. 집에 혼자 두면 ‘근심덩어리’, 밖에 데리고 나가면 ‘골치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덩어리’, 거기...
    Views70842
    Read More
  8. 남편만이 아니다, 아내도 변했다

    신혼이 행복하지 않은 부부가 있을까? 얼마나 달콤하면 “허니문”이라고 할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날 이후이다. “깨가 쏟아지는” 신혼의 단꿈에서 깨어나며 부부간의 전쟁은 시작된다. 그때 부부가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속...
    Views61629
    Read More
  9. 남편과 아내는 무엇이 다른가?

    성인이 된 남녀는 자연스럽게 짝을 찾는다. 나이도 그렇고 상황에 다다르면 결단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가슴만 뜨거울 뿐 아무런 지식도 없이 부부의 연을 이어간다. 세상의 법칙은 자격증이 있어야 따라오는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운전도 면허증...
    Views10811
    Read More
  10. 남존여비 변천사 6/7/2014

    인터넷에 떠도는 “덩어리 시리즈”이다. 남편이 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으면 “골치덩어리”, 집에 두고 오면 “근심덩어리” 함께 외출하면 “짐 덩어리” 출가한 자식 집에 가면 “눈치 덩어리” 마주 ...
    Views77693
    Read More
  11. 남자와 자동차

    십 수 년 전, 늦깎이 이민을 L.A.로 왔다. 그때가 40대 중반이었으니까 이민을 결단하기에는 위험이 따른 시기라 할 수 있었다. 지금이야 필라 밀알선교단에서 소신껏 사역을 하고 있지만 처음 맨주먹으로 이민을 왔을 때에 상황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다. ...
    Views82786
    Read More
  12. 남자여, 늙은 남자여!

    세상이 변해도 많이 변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가장의 위치는 대통령이 안 부러웠다. “어∼험”하며 헛기침 한번만 해도 온 집안이 평정되었으니까. ‘가족회의’라고 가끔 소집을 하지만 대부분 아버지의 일장연설이 이어지는 시...
    Views75873
    Read More
  13. 남자를 위하여 4/12/2014

    이 지구상에 반은 남자이다. 인종과 문화를 초월하여 남자들이 지구의 반을 디디고 살고 있다. 도대체 남자는 누구인가? 내가 어릴 때만해도 한국은 남성중심의 사회였다. 아버지가 가정의 축이었다. 새 학기에 작성하는 생활조사서 호주 난에는 당연히 아버...
    Views66059
    Read More
  14. 남자들은 왜 그래요? 2/17/2014

    40대 후반의 한 중년 여인으로 부터 아주 긴 사연의 편지가 도착했다. 자기 남편이 이번에 부도가 났는데 그것도 두 번째라는 것이다. 그동안 느낌이 안 좋아서 물어보면 항상 “괜찮다.”라고 대답을 해왔다. “자기 걱정 하지 말고 자식들이...
    Views69196
    Read More
  15. 남자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5/9/2011

    통계상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8년 정도를 더 장수한다고 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감정표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희노애락의 정서가 있는데 여자들은 그 표현을 아주 자연스럽고도 풍부하게 한다. 반면 남자들은 그렇지 않다. 어릴 때부터 들어 ...
    Views78786
    Read More
  16. 남자는 외롭다 7/22/2013

    모두가 봉고차를 타고 다닐 때에 한 친구가 르망 승용차를 타고 나타났다. “야! 차 좋다. 차 턱을 내야겠다.”하며 서로 칭찬을 해주고 있는데 그 중에 한 친구가 차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그 새 승용차를 발로 차는 것이었다. 지켜보던 친구들은 ...
    Views77953
    Read More
  17. 남자는 애교에, 여자는 환심에 약하다

    “애교”란? “남에게 귀엽게 보이는 태도.”이다. ‘애교’는 여성의 전유물처럼 보이지만 이제는 애교 있는 남자가 인기 있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사람들에게 “귀여운 여자”라는 별칭을 얻으려면 몇 가지 특...
    Views105463
    Read More
  18.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4/10/15

    가정의 전권을 쥐고 살던 남편들이 힘을 잃어가면서 희한한 유모어가 나돌기 시작했다. “간 큰 남자 시리즈, 고개 숙인 남자”는 옛이야기이고 급기야 “맞사모”(맞고 사는 남편들의 모임)가 결성되기에 이르른다. 요사이 드라마를 보...
    Views76140
    Read More
  19. 남자는 다 어린애고 불안한 존재더라 8/9/2014

    은막의 여왕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가 있다. 바로 “김지미”씨이다. 흑백영화시절부터 그녀는 실로 모든 남성들의 로망이었다. 가난하고 그래서 배고프던 시대에 김지미는 한국여성의 틀을 깨고 서구적인 미모로 영화계를 ...
    Views91366
    Read More
  20. 남 · 녀는 뇌가 다르다

    태어나면 성별(Gender)을 구분 짓는다. 성장하며 그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남자아이들은 도전과 모험에 사로잡혀 산다. 반면 여아들은 안정과 가꿈에 집착한다. 현저한 차이는 언어영역이다.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탁월한 언어습득 능력을 발휘한다. 남자는...
    Views1596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6 Next
/ 36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