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4.08.09 10:59

결혼은 예술이다

조회 수 176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은 가정이다. 젊은이들은 ‘저절로 이성을 만나고 저절로 하는 것이 결혼이라’는 기대감 속에 산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어느날 우연히 마주친 이성에 반해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그런 일은 드물다. 결혼 적령기가 많이 늦춰진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아직 미혼인 사람을 보면 사람들은 안스러워 한다. “능력 있는 사람이 늦게 결혼을 한다”느니, “골드 미스”라는 미사여구를 붙여 위로하려 하지만 혼기를 놓친 사람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유쾌하지만은 않다.

 

 세상에 모든 것은 그 가치를 누리려면 시험을 치루어야 한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준비를 해야 성취의 기쁨이 주어진다. 운전의 예를 들어보자. 일단 ‘면허증’이 있어야만 한다. 면허증을 따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는가? 천신만고 끝에 네모난 플라스틱에 내 얼굴이 박힌 너무도 자랑스러운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게 된다. 처음에는 떨면서 운전대를 잡는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중에는 음악을 들으면서도 운전을 하게 되고, 음식을 먹어가면서, 전화까지 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운전도 그러할진대 평생을 살아가야 할 결혼에 대해서는 전혀 대비책이 없다. 공부도 안하고 준비도 없이 그냥 덜컥 가정을 꾸민다. 심하게 표현하며 ‘가라’(がら:가짜) 부부이다. 그러다보니 충격적인 현실은 그 달콤한 신혼여행이 이혼 여행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거창한 결혼식이 끝난 후 겨우 몇 달, 몇 년이 지나면서 갈라서는 부부가 흔한 세상이 되었다.

 

 지금 아이들은 과학적인 기물이 모든 것을 대신한다. 컴퓨터가 친구이며, 스마트폰이 만능인 세상이 되었다. 눈을 뜨면서부터 밤에 잘 때까지도 손에 쥐고 잔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사랑을 하고, 미워도 하고, 울어도 보고, 함께 웃어야 사람이 사람이 된다. 그런데 기계에 길들여져 가슴이 없는 사람끼리 부부가 되니 그 관계가 오래 갈 수 있겠는가?

 

 기계와 게임에 익숙하던 사람이 결혼을 하면 문제가 발생 할 수밖에 없다. 기계는 내가 ‘하라’는 대로 한다. 결혼을 했다. 내가 “하라”면 상대가 그대로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왜?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 내 말을 안 듣네 이게 아닌데’ 서로가 당황 해 하며 금방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부부관계가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남편이, 혹은 아내가 ‘영’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은 언제 행복한가? 감동을 받을때이다. 음악, 영화, 예술을 그래서 사람들은 좋아한다. 감동은 사람의 마음을 여유롭게 만들며, 너그러운 사람이 되게 한다. 감동받은 사람은 그 감동을 상대에게 전이시키는 희한한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부부가 서로 감동을 받을때에 존경심이 생긴다. 자꾸 보고 싶고, 만지고 싶어 한다. 연애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신혼 때는 그것을 실감했다. 그런데 그 감동이 식으며 처절하리만큼 결혼생활은 냉각되기 시작했다.

 

 분명히 안보면 보고 싶던 시간이 있었다. 그것이 감동이다. 그런 능력이 분명히 나에게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능력을 상실하고 빈 껍질만 남은 초라한 모습이 되고 만 것이다. 자연히 흐트러지고 우주 질서가 깨졌다. 자기가 남자인 것을 모른다. 자기가 여자인 것을 모른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조화된 균형 잡힌 그런 여자와 남자, 즉 진짜 남자다운 남자. 진짜 여자다운 여자를 만나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자라서 그렇다.

 

 결혼은 예술이다. 예술은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예술이 아니다. 예술의 목적은 “감동”이다. 감동이 없는 예술은 사람을 지루하게 만든다. 나중에는 ‘짜증’까지 유발한다. 감동이 있을때에 사람들은 눈물을 흘린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게 된다. 결혼이 예술이라는 것도 그런 의미이다. 예술의 경지에 이를 때까지 연습에 연습을 해야 한다. 찾아야 한다. 만나야 한다. 남자다운 남자를 만나는 것은 축복 중의 축복이다. 여자다운 여자를 만나는 것은 은총 중의 은총이다. 찾고 찾고 찾으면 만날 것이다.


  1. No Image

    젖은 낙엽 신세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장인이 한마디 하신다. “나이 먹은 남자 신세가 비에 젖은 낙엽이야!” 무슨 말인가 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늙수구리 해 지면서 그 말이 피부에 와닿는다. 마른 낙엽은 산들바람에도 잘 날아가지만, 젖...
    Views13260
    Read More
  2. No Image

    절대로 포기하지 마!

    인생의 성패는 단순한 것에서 갈라진다.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은 결국 성공을 쟁취하고야 만다. 45년 전에 밀알선교단을 창립한 이재서 박사도 그런 인물이다. 그는 건강하게 태어나 여느 아이들처럼 꿈을 꾸며 뛰어 놀았다. 그가 15살이 ...
    Views13368
    Read More
  3. No Image

    20대의 초상

    “대학가요제?” <TV 조선>에서 지난 10일부터 과거와 같은 타이틀로 경연대회가 방영되기 시작했다. 대학생들의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창법이 놀랍게 펼쳐지고 있다. 그러면서 희미해져 가는 나의 20대가 저만치 투영되어왔다. 실로 고뇌의 세월...
    Views15196
    Read More
  4. 부활 박완규 & 밀알의 밤

    가을이 왔다. 전령사 귀뚜라미 소리가 정겹게 가슴을 적시며 가을이 깊어감을 느낀다. 귀뚜라미에 얽힌 이야기가 신비롭다. ‘귀뚜라미가 울면 게으른 아낙이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여름에 부지런히 길쌈으로 천을 짜 두어야 할 아낙네가 실컷 ...
    Views15547
    Read More
  5. No Image

    무촌(無寸)의 품격

    “이젠 이런 남자와는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다”는 40대 후반의 한 여성이 있다. 이 여성은 남편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나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었다. 이야기는 아주 단순했다. 화장실에 서 남편이 소변을 보고 나가면 늘 오줌 냄새...
    Views15651
    Read More
  6. No Image

    친구가 있기에

    장애 학생이 학업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친구의 존재는 너무도 소중하다. 장애는 나이가 들수록 그 무게감이 더해간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장애는 무게가 아니라 수치로 다가선다. 위축되어 가는 그 시기에 힘이되어 주고 장애에서 시선을 떨어지게 하는 존재...
    Views15282
    Read More
  7. No Image

    감사한 죄

    감사는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갖추어야 할 가장 아름다운 덕목이요. 삶을 빛나게 하는 MSG이다. 감사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세계 어디를 가도 미국만큼 풍요롭고 친절한 곳이 없다. 유럽에 가보라! 식당에서 처음 나오는 물도 돈을 내야하고 우리나라 70년대...
    Views15862
    Read More
  8. No Image

    우리는 같은 병을 앓고 있다

    가을이다. 나이도 그렇고 세월을 반추하게 되는 계절이 온 것 같다. 절친이 한국에서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들어와 위로차 만났다. “이 목사, 나 이제 고아야?” “응?” 헛웃음이 나왔다. 그렇게치면 나는 고아가 된 지 수십년이 되었...
    Views17317
    Read More
  9. No Image

    % 세상

    세상은 온통 퍼센트(%)가 지배하고 있다.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드라마나 예능프로의 시청률부터 크게는 각 나라마다 정치지도자를 선출하기 전에 실시하는 여론조사까지. 맞는 것도 같고 그렇다고 절대적이지 않은 퍼센트에 세상은 요동치고 있다. 모든 것이 ...
    Views17226
    Read More
  10. No Image

    아픈 만큼 성숙해 지고

    삶에서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것은 만남이다. 만남을 통해 사는 맛을 알아가기도 하지만 어떤 만남을 통해서는 상처를 받으며 깎이는 과정을 경험해야만 한다. 빛이 영롱한 도자기를 만난 적이 있는가? 도공들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
    Views16629
    Read More
  11. No Image

    잠시 쉬어 가세요

    2024년을 시작했는가 했는데 어느새 8월의 끝자락에 서있다. 금년 여름은 정말 더웠다. 하지만 입추와 말복을 거쳐 처서(處暑)를 지나며 아침저녁으로 소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더니 초가을의 텃텃함이 엄습하고 있다. ‘안 해야지’ 하면서도 ...
    Views17482
    Read More
  12. No Image

    마당

    어린 시절을 마당에서 보냈다. 남자아이들은 비석 치기, 자 치기를 하고 놀았고, 여자애들은 주로 공기놀이, 고무줄 넘기를 하며 한나절을 보냈다. 누가 무어라 하지 않아도 동네 아이들은 마당으로 모여 들었고, 무엇이 그리 재미있었는지 함박 웃음을 지으...
    Views17698
    Read More
  13. No Image

    눈물을 머금은 마음

    눈물은 사람의 몸에서 흐르는 고귀한 액체이다. 극한 감격 속에서도 흐르지만 대부분 고통스러울때에 배출된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이었던 괴테는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참다운 의미를 모른다”라고 했다. 여러 의미가...
    Views16660
    Read More
  14. No Image

    결혼은 예술이다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은 가정이다. 젊은이들은 ‘저절로 이성을 만나고 저절로 하는 것이 결혼이라’는 기대감 속에 산다.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어느날 우연히 마주친 이성에 반해서 사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만 그런 일은 ...
    Views17682
    Read More
  15. 밀알 캠프의 감흥(感興)

    29번째 밀알 캠프가 막을 내렸다. 29년, 사실은 32회가 맞다. 코로나 사태로 꼬박 3년을 엄두도 못내고 기다려야 했다. 항상 7월 중순에 캠프가 개최되는데 준비는 거의 1년이 걸린다. 캠프가 마치는 날, 호텔 측과 차기 장소 계약을 맺어야 한다. 600명을 한...
    Views18279
    Read More
  16. No Image

    순수야, 푼수야?

    나는 순수한 사람이 좋다. 순수한 사람을 만나면 살맛이 나고 삶의 도전을 받는다. ‘순진’과 ‘순수’는 다르다. ‘순진’은 사실 경험하지 않음에서 오는 풋풋함이다.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수룩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어린...
    Views17912
    Read More
  17. No Image

    세월이 너무 빨라!

    나이가 들어가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다. “세월이 왜 이렇게 빨라!” 진정 숨을 고르기 힘들 정도로 세월이 빠르게 가고 있다. 2024년을 맞이한 것이 언제던가? 벌써 상반기를 지나 7월 하순에 와 있다. 다들 “덥다”고...
    Views18332
    Read More
  18. No Image

    “아내”라는 이름

    나이가 들어가며 결혼은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둘 짝을 찾아 결혼식을 올리는 와중에 ‘내 짝은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일까?’ 고심하며 주위를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대학 동창 절친이 결혼식을 올리고 김포공항에서 에스컬...
    Views16777
    Read More
  19. No Image

    손발 없는 치어리더

    ‘치어리더’하면 건강미가 넘치고 균형 잡힌 몸매, 그리고 현란한 춤사위를 연상할 것이다. 그런데 여기 손발이 전혀 없는 치어리더가 있다.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1년을 맞이할 때에 좌절과 불안의 일본 열도에 웃음과 용기를 전한 희망의 아이...
    Views16323
    Read More
  20. No Image

    숭구리 당당 숭당당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웃음이 아닐까? 웃음처럼 삶을 부드럽게 해 주는 윤활유도 드물다. 웃는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웃는 얼굴은 아름답다. 인간은 일생동안 50만번 정도를 웃으며 산다고 한다. 어린아이는 하루 ...
    Views1936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