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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06:06

강남 스타일 9/23/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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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춤.jpg

 

 

요사이 한국에서뿐 아니라 한류의 흐름을 따라 해외로 번지고 있는 노래가 있다. 바로 가수 ‘싸이’가 부른 “강남스타일”이다. 전자 악기가 분위기를 주도하고 비트를 강하게 넣고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는 노래이다. 가사도 중간 중간 “오빤 강남스타일!”만 외쳐댈 뿐 단조롭다. 노래뿐이 아니다. 싸이가 흔들어대며 추는 “말춤”이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대통령 후보인 “롬니”까지 “말춤”을 출 정도니 그 인기가 가늠이 안 될 정도이다.

“말춤”은 안무가 “이주선”(39)이 개발했다. 노래에 맞는 안무를 찾기위해 곡을 200번 이상 들어보았다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말들이 힘차게 달리는 모양을 무릎과 골반을 흐느적거리는 듯 힘차게 돌리는 것으로 표현하고, 두 팔을 겹치거나 한쪽 팔로 동그라미를 그리는 식으로 채찍질하는 동작 등을 고안해냈다”고 했다.” 단조로울 수 있었던 춤새가 썬그라스를 착용한 “싸이”의 엄거주춤 동작을 입으며 신드롬을 일으키는 작품이 된 것이다.

요사이 한국 연예인들의 흐름은 곱상하거나 미성을 가진 아이돌들이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컨셉으로 “싸이”가 치고 나오면서 새로운 양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인물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몸매가 되는 것도 아니다. 그런 싸이가 대중들에게 보란 듯이 자신을 내 던지고 있다. 그의 몸짓 하나 하나에 흥분하며 실신까지 하고 있다니 실로 가관이다.

한국에서 “강남”은 무슨 의미일까? 나는 서울에서 꼬박 30년을 살았다. 사실 고교시절에 강남은 한적한 시골이었다. “말죽거리”로 대표되는 한적한 동네였다. 70년대에 잠실 주공아파트가 들어서며 개발이 시작되었다. 놀라우리만큼 강남은 날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변화되어 갔다. 교회들도 목숨을 걸고 강남 이전을 서둘렀다. 80년대 가요에 아파트가 등장하고 강남은 고독한 도시로 그려진다. 90년대는 어땠을까? 시인 유하는 “압구정동은 체제가 만들어낸 욕망의 통조림이다. 가는 곳마다 모델, 탤런트 아닌 사람 없고 술과 고기가 넘쳐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구나.”라고 표현했다.

“오렌지족과 야타족”이라는 신조어의 등장에서 엿보듯이 90년대 강남은 실로 욕망의 용광로였다. 상류층만의 특권 지역으로 자리 잡은 강남이 2000년대 들어서 다양한 이미지가 혼재되기 시작한다. ‘명품’이 나오기 무섭게 팔려 나가는 곳이 강남이다. 나의 절친한 친구인 장 목사는 로데오 거리 근처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다. 한국에 가면 친구는 그 한복판에서 나에게 식사를 대접한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신다. 성형수술을 한 채 아직 아물지 않은 얼굴을 드러내고 로데오 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외국인과 마주친다. 친구가 목회하는 교회에 근처에는 “연예 기획사”들이 즐비해서 금요 예배에는 연예인들이 대거 참석을 하고 그들을 보기위해 중 · 고딩들이 들끓는다고 한다. 희한하기 이를데가 없는 이야기다.

통상 강남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이렇게 3개 자치구를 일컫는다. 이 강남 3구는 우리나라의 부가 집중된 곳이다. 학군으로 으뜸이며 생활환경이나 재정 자립도가 최고이니 과연 대단한 동네이다. 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은 평소 대중이 강남에 대해 갖고 있는 허위의식을 풍자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대치동 학원가로 상징되는 교육 특구가 되기도 하고 환락과 욕망의 공간으로 동시에 엄청난 부가 집중된 ‘강남공화국’이라 불리우고 있다. 의료 혜택이나 복지 시설도 강남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인지 강남의 10만명당 사망률은 강북과 비교해 최대 134명 차이가 날 정도라고 한다.

압구정동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 강북에 이르면 비탈길을 따라 주택이 늘어서 있다. 강남과 강북이 거리는 가깝지만, 마음은 멀기만 하다. 노래 “강남스타일”에 가사는 두려울 정도로 감각적이다. “오빤 강남스타일!” 외쳐대는 싸이의 목소리에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은 내가 촌스러워서일까? 오로지 즐기고 물질 만능을 누리는 것만이 인간최고의 목적이라면 너무 서글프지 않은가! 나는 강남스타일 보다 “예수 스타일”로 멋지게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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