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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5 06:10

생각의 힘 10/2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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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미물보다 우월한 것은 생각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다. 흔들리고 휘청거리는 나약한 존재지만 ‘생각’을 하기에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사람은 생각을 통해 꿈을 이루고 생각을 통해 찬란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친한 사이나 자녀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끔 외치는 소리가 있다.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실로 생각 없이 살아가는 듯한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현대 문명이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조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편리함에 익숙해 지다보니 굳이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살아간다.

어린 시절 ‘구구단’을 처음 외우던 때가 생각이 난다. 머리가 터질 정도로 리듬을 타며 “이일은 이, 이이는 삼, 이삼은 육…”을 외쳐댔다. 그러다가 또 놓쳐버리고 며칠, 몇 날을 중얼거리며 ‘구구단’을 외웠다. 그러면서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있었다. “주산”이었다. 이상하게 나는 주산 놓는 실력이 없었다. 차라리 암산이 빨랐다. 내 친구는 주산의 달인일 정도로 ‘주판알’을 잘 튕겼다. 셈을 하다가 얻는 유익은 자신도 모르게 생각하는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계산기가 다 해준다. 누구든지 이제는 계산할일이 있으면 계산기(휴대폰)부터 꺼내든다. 그러다보니 사람들은 이제 ‘생각 게으름 병’에 걸린 것 같다. 생각하는 것 자체를 피곤해 한다. 대화를 할 때에도 깊은 이야기가 거의 없다. 생각이 깊지 못하니 관계도 진지해지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것처럼 삶의 행복도 드물다. 그런데 생각 없이 살다보니 대화가 헛돌게 되는 안타까움이 반복된다.

나의 상담 멘토이신 정태기 박사님은 항상 그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이 행복하려면 과거의 아름다웠던 장면을 자주 떠올려야 한다.”고. 그래서 나는 사역이 힘들고 지칠때면 조용히 앉아 눈을 감고 추억여행을 떠난다. 내가 자라나던 동리 뒷동산의 정겨움. 개울을 막아 깊은 물웅덩이가 된 산기슭 구정배의 자태. 그렇게 높지 않은 구릉에 자리를 잡고 바라보던 철길과 그 위를 달리는 기차의 숨가뿐 달음질. “하나, 둘, 셋” 그렇게 차량을 세며 꿈을 키우던 때를 기억해 낸다. 그리고 처음 먹던 ‘짜장면’. 처음 보던 백열등의 밝은 광채, 처음 만졌던 키타, 처음 보던 영화, 처음 만났던 추억의 얼굴, 얼굴들. 그러다보면 절로 행복해 진다.

그럼 행복을 주는 생각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녁노을’ ‘산들바람’ ‘동산’ ‘따스한 햇빛’ 추운 겨울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은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양지 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두툼한 외투도 없던 시절에 따스한 햇볕은 우리의 꿈이었고 동화였다. ‘달콤한 음악, 꽃향기, 파란하늘, 뭉게구름.’ 여행에서 만나는 장면들이 사람에게 행복을 준다.

힘을 주는 생각들이 있다. “사랑, 평화, 자발성, 화해, 용서, 용기, 희망, 기쁨, 시작, 끝내기, 합창, 정상.” 재미있는 생각들은 무엇일까? “웃음, 달리기, 영화, 오디오 만지기, 자전거 타기, 산책하기, 정원 가꾸기, 책읽기, 건축하기.” 신나는 생각들이 있다. “인간변화, 열정, 욕망실현, 새출발, 깨달음, 성공, 아름다움, 빨강 양말, 삶의 예술.” 우리는 지금도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성경은 말한다. “대저 그 마음의 생각이 어떠하면 그 위인도 그러한즉”(잠언 23:7) 그렇다. 생각이 곧 그 사람이다.

생각의 힘은 위대하다.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난 라이트 형제는 ‘새처럼 사람도 날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비행기를 발명해 냈다. 급작스럽게 어머니를 여읜 포드는 ‘좀 더 빠른 이동수단이 없을까?’하다가 자동차를 발명했다. 에디슨은 생각의 생각을 거듭한 끝에 천개 이상의 기가 막힌 문명들을 발명해내어 인류 발전에 공헌했다. 생각해야 한다. 좀 더 밝고 긍정적인 생각에 빠져들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나도 행복해 지고 주위 사람들과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복된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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