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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17:16

대통령의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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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이 막을 내렸다. 한국은 선거를 마치면 바로 결과가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미국은 유권자들이 주별로 정당별 선거인단을 선출하는 단계로 진행되기에 시일이 오래 걸린다. 선거인단 제도와 승자독식제라는 특이한 제도로 구성되어 있기에 “미국인은 자신들의 민주주의 선거제도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사실 선거의 전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일설도 있다.

 

 지난 11월 5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우여곡절 끝에 승자는 도널드 트럼프로 결정되었다. 공화당, 민주당 후보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너무도 싱겁게 트럼프의 압승으로 선거는 끝이 났다. 혹시 4년 전처럼 혼란스러운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염려를 했지만 다행히 승리 선언을 하고, 상대도 승복하는 연설을 함으로 선거는 일단락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참 대단한 인물이다. 부동산 부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사업에 전념하던 그가 돌연 정치판에 뛰어들어 파란을 일으켰다. 2016년 대통령 선거로 가보자. 당시 민주당 후보 힐러리와 공화당 후보 트럼프의 막판 여론조사는 박빙이었다.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승리한다고 까지 언론이 분위기를 주도하였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트럼프였다. 마치 그 장면이 8년 만에 다시 재현된 듯하여 입맛이 쓰다.

 

 7월 16일. 그것도 우리가 살고 있는 펜실베니아 유세 중에 발생한 트럼프 피격 사건은 온 국민을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의 목이 달아날 뻔 했던 순간이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정말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극한 상황에서 목숨을 건진 것은 이미 신의 영역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11월 그는 미국 제 47대 대통령에 당선되는 쾌거를 올린다.

 

 미국 최고령 대통령(78세), 징검다리 대통령(45대, 47대), 두 번 이혼에 세 번 재혼, 자기 소유의 회사를 4번 파산시킨 전력이 있는 기업인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그는 자기주장이 확실하고 자존심이 강한 스타일이다. 추진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으나, 반대로 트럼프가 자기만이 옳고 이를 위해 수단 방법도 가리지 않는 독선적인 스타일로 평가받기도 한다.

 

 거친 언행과 성격, 다부진 덩치와 달리 트럼프는 술과 담배를 절대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알코올 의존증으로 폐인이 되어 43세에 사망했기 때문이란다. 담배 또한 입에 대지 않는다. 보통 사람들이 원하는 평범한 소망은 돈, 건강, 명예, 권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은 인류 역사에 많지 않다. 그런데 트럼프는 이 모든 것을 그것도 풍족하게 누리고 있다는 것이 관심을 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상상을 못했다. 하지만 그는 보란 듯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미국 수장 자리에 올랐다. 몇몇 목회자들은 그가 집권한 것이 하나님 뜻이라고 한다. 그렇게까지 반응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후보 중에 트럼프를 선택한 것은 최선은 아니라 할지라도 최악의 경우는 막아야 한다”는 민심도 깔려있음을 우리는 깨닫는다.

 

 그가 추진할 자국 우선 정책으로 두고 온 조국의 부정적인 영향이 가지 않을까 염려도 앞선다. 가뜩이나 환율이 높아져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부터, 미군 철수나 주둔 경비를 과도하게 요구함으로 현실에 타격을 주는 것은 아닐지?

 

 그가 당선된 내면에는 미국보수교회 성도들의 지지가 숨어있음을 그는 알아야 한다. 청교도 신앙 토대 위에 출발했던 미국 건국 정신을 그가 다시 한번 계승해 주었으면 한다. Happy Holiday가 “Merry Christmas!”로, 성분별이 혼란스럽고 가정의 질서가 무너져가는 현실에서 그가 장로교인답게 신정정치를 실현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나와 후손들이 살아야 할 미국 & 대통령을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

무게감을 견뎌내며 부디 기대에 부응하는 역사에 남은 대통령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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