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597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활기찬 장애인.jpg

 

 사람들이 아주 평범하게 여기는 것을 기적처럼 바라며 사는 존재가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다. 이 땅에는 장애를 가지고 힘겹게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통계에 의하면 인류의 10%가 장애인이라고 한다. ‘10명중에 한명은 장애인이라는 것이다. 누가 장애를 가지고 싶겠는가? 누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고 싶겠는가? 하지만 장애인은 물론이고, 장애 아동들은 어느 누군가의 가정에 태어나고 있다. 이미 찾아온 장애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질 수 있다.

 

 언젠가 왜소증(일명:난쟁이) 자매를 만났다. 그 자매의 어머니는 딸의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어쩌다 함께 외출을 하면 엄마라고 하지 말고, ‘이모라고 해라당부할 정도였다. 장성하여 여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동생의 신랑 될 사람이 처갓집에 인사 오는 날 새벽에 엄마가 돈을 주면서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오라.”고 하더란다. 언니가 난쟁이라는 것이 결혼에 걸림돌이 될까봐서였다. 그날 자매는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고, 쓸쓸하게 흐느끼며 온종일 거리를 방황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행운아이다. 우리 가족들은 장애를 가진 나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장애를 가졌지만 당당하고 밝은 성격으로 자라날 수 있었던 것은 편안한 분위기에 가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장애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장애를 가족들이 얼마나 품느냐?’가 관건이다. 필라 밀알선교단에는 전신마비장애인이 있다. 15년 전, 처음 단장으로 부임할 때만 해도 4분이 계셨는데 하나둘 천국에 가더니 이제 그분만 남았다. 아내도, 딸도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이 철철흐른다. 그 가정을 만나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오래전의 일이다. 모 교회 수요일 헌신예배 설교를 위해 하이웨이를 달리고 있었다. 별안간 핸드폰이 울렸다. 받아보니 밀알 장애아동 어머니였다. “아이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장애가 있어도(, 20) 엄마 사업처에서 집에까지는 잘 다녔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는 것이다. “목사님! 어떻게 하느냐?”면서 통곡을 한다. 난감했다. 다행히 몇 시간 후에 아이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느낀 게 참 많았다. 남들이 볼 때는 여러 장애가 있는 자매지만 어머니에게는 생명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밀알 장애 아동 중에 그 친구가 제일 성격이 밝고 명랑하다.

 

 장애인을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켜 가야할 책임과 의무가 가족에게 있다. 가족 중에 누가 장애인이든, 이제는 밝은 세상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 아직도 집안에 숨겨두고(지나치게 표현하면 가둬두고) 답답함과 고통 속에 살게 해서는 안 된다. 장애인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은사가 다 있다. 장애인은 그 가정에 하나님이 특별한 선물을 주시기 위해 내려 보낸 보자기이다. 보자기를 펼쳐야 한다. 그 존재를 사랑하며,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 가정에는 형용할 수 없는 하나님의 보화로 가득 차리라! 밀알에 오면 장애인은 빛을 찾는다.

 

 “그 누구도, 그 어떤 삶에도 죽는 게 낫다라는 판단은 옳지 않습니다.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장애인들의 인생을 뿌리 채 흔들어 놓는 그런 생각과 말은 옳지 않습니다. 추운 겨울 날 아무런 희망도 없이 길 위에 고꾸라져 잠을 청하는 노숙자도, 평생 코와 입이 아닌 목에 인공적으로 뚫어 놓은 구멍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사람도,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 자라나는 이름 모를 들풀도, 하나님이 생명을 허락하신 이상 그의 생명은 충분히 귀하고 소중하며 존중받아야 할 삶입니다. 저러고도 살 수 있을까?

 

 네이러고도 삽니다. 몸은 이렇지만 누구보다 건강한 마음임을 자부하며, 이런 몸이라도 전혀 부끄러운 마음을 품지 않게 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이런 몸이라도 사랑하고 써 주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에 감사드리며저는 이렇게 삽니다.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지선 자매(장애 3)지선아 사랑해중에서]

 

 장애인들이여! 세상으로 나오라! 그대들을 이 땅에 보내신 그분의 뜻을 이 땅에 펼쳐보라!


  1. 내 목소리가 들려?

    사람들은 각자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지문이 다르듯이 사람들은 독특한 목소리를 소유하며 살고 있다. 나는 20대 초반, 교회 ‘어린이 성가대’를 지휘한 경험이 있다. 음악적인 재능은 어느 정도 가지고 있었지만 지휘는 ‘문외...
    Views60656
    Read More
  2.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꿈을 갖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우리가 어릴 때 아이들의 꿈은 단순하면서도 어마어마했다. 남자애들은 보통 “대통령, 장군” 여자애들은 “공주, 미스코리아”였으니까. 그것에 비하면 지금 아이들의 꿈은 영어로 ‘버라이어티&rs...
    Views60407
    Read More
  3. 장애인인 것도 안타까운데

    사람들이 아주 평범하게 여기는 것을 기적처럼 바라며 사는 존재가 있다. 바로 장애인들이다. 이 땅에는 장애를 가지고 힘겹게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통계에 의하면 인류의 10%가 장애인이라고 한다. ‘10명중에 한명’은 장애인이...
    Views59742
    Read More
  4. 내가 그리는 가을 그림

    사계절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철이 없을 때는 기온의 차이로만 느꼈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계절의 감각이 새롭게 다가온다. 여자는 봄에 예민하고 남자는 가을을 타는가보다. 봄의 의미는 신비이다. 여자는 참으로 신비한 존재이다. 사춘기 시절에 접어들며...
    Views59590
    Read More
  5. 구름을 품은 하늘

    처음 비행기를 탈 때에 앉고 싶은 좌석은 창문 쪽이었다. 날아오르는 비행기의 진동을 느끼며 저만치 멀어져 가는 땅과 이내 다가오는 하늘을 보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그 작은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창 쪽에 앉은 사람을 부러워하며 목을 빼고 밖을 주...
    Views59520
    Read More
  6. 스쳐 지나간 사람들 속에 내 모습이 있다

    인생을 길게 살아왔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는 이야기가 된다. 어린 시절에 만나 긴 세월을 여전히 만나는 사람들.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들. 그립고 사랑해서 만나는 사람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만남의 형태는 다양하다...
    Views59465
    Read More
  7. 뒷담화의 달콤함

    갑자기 귀가 가려울 때가 있다. 그러면 이런 말이 저절로 튀어나온다. “누가 내말을 하나?”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에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일찍이 나의 장인이 새로운 것을 알려주셨다. “왼쪽 귀가 가려우면 누군가...
    Views59366
    Read More
  8. 시간이 더디갈 때

    나만 그러는 줄 알았다. 약속시간에 늦어 열심히 자동차 페달을 밟아대지만 신호등은 계속 빨갛게 변하며 나를 멈추게 한다. 넉넉히 시간을 잡고 집을 나서서 ‘약속장소에 너무 일찍 도착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부터 신호는 왜 그리 녹...
    Views59297
    Read More
  9. 아름다운 매듭

    실로 격동의 2016년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미국은 대선을 치르느라 분주했고, 한국은 말을 꺼내기조차 두려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다사다난!”이란 사자성어가 적합한 한해였던 것 같다. 또한 성경 잠언 16: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Views59233
    Read More
  10. 아미쉬(Amish) 마을 사람들

    사람들은 유명하고 소중한 것이 가까이에 있으면 그 가치를 모르는 것 같다. 우리로 말하면 “아미쉬 마을”이다. 아미쉬는 푸르른 초원을 가슴에 안은 채 특유의 삶을 이어간다. 아미쉬의 특징은 전기, 자동차, 텔레비전 같은 문명의 이기를 철저...
    Views59111
    Read More
  11. 아, 밀알 30년!

    참으로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자그마한 밀알 하나가 심기어져 모진 비바람 속에서도 자라나 30년을 맞이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밀밭의 꿈이 세월의 한 Term을 돌아가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했다. 그것도 화려한 사역이 아니라 가...
    Views59060
    Read More
  12.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유학생 부부 모임에 초대를 받았다. 보기에도 퍽 아름답고 유익한 신앙인들의 모임이었다. 먼 이국땅에서 낮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며 사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한다. 짧은 언어로 일하면서 공부하는 유학생활은 참으로 버거운 과정이다. 같은 ...
    Views59015
    Read More
  13. 행복을 주는 사람

    사람이 살면서 사람을 통해 감동을 받는 것처럼 행복하고 흥분되는 일은 없다. 신학대학에 들어가서 처음 나를 감동시킨 분은 “박윤선 박사님”이셨다. 풋풋한 인상의 교수님은 웃으시면 약간 입이 비뚤어지셨다. 그 옛날 “웨스트민스터&rdq...
    Views58907
    Read More
  14. 그렇고 그런 얘기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딸이 소리친다. “아빠, 송중기, 송혜교가 결혼한대요. 그것도 10월이라네.” “그래? 와!” 온 가족이 갑자기 두 사람 결혼소식에 수선을 떤다. 아니, 두 사람과 인연은커녕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적도 없는데 말이...
    Views58599
    Read More
  15. 감성 고뇌

    가을이 왔는가보다 했는데 한낮에 내리쬐는 햇살의 농도는 아직도 여름을 닮았다. 금년은 윤달이 끼어서인지 가을이 더디 오는 듯하다. 따스한 기온이 고맙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가을 정취에 흠뻑 취하고 싶어 하는 감성적인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방해가 되는...
    Views58541
    Read More
  16. 슬럼프(Slump)

    어느 주일 아침, 한 집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아들이 하는 말 “어머니 오늘은 교회에 가고 싶지 않아요?” 깜짝 놀란 어머니가 외친다. “교회를 안가겠다니 그게 무슨 소리냐?” 아들이 대답한다. “첫째, ...
    Views57996
    Read More
  17. Not In My Back Yard

    오래전, 버지니아에 있는 한인교회에서 전도 집회를 인도한 적이 있다. 교회 역사만큼 구성원들은 고학력에 고상한 인품을 가진 분들이었다. 둘째 날이었던가? 설교 중에 ‘어린 시절 장애 때문에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Views57981
    Read More
  18. 넌 날 사랑하기는 하니?

    “넌 나를 사랑하니?” 아이가 태어난 이후 남편은 가끔 섭섭함을 이렇게 토로했다. “사랑하지. 아니면 왜 같이 살겠어?” 남편은 찝찝한 표정을 지으며 혼잣말을 했다. “같이 산다고 사랑하는 건가?” 나도 남편에게 섭섭함...
    Views57885
    Read More
  19. 독방 체험

    죄를 짓지 않고도 스스로 감옥행을 택한 이들이 있다. 감옥은 자유를 구속하는 곳이면서도 누군가에게는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 통찰력을 기르는 깨달음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쇠창살만 없지 영락없는 교도소다. 5㎡(1.5평) 남짓한 독방 28개가 복도를 마주...
    Views57873
    Read More
  20. 꼰대여, 늙은 남자여!

    사람은 다 늙는다. 여자나 남자나 다 늙어간다. 나이가 들어가는 서러움을 달랠량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소리쳐 보지만 늙어가는 것은 어찌할 수가 없다. 젊은이들에게 나이든 남자의 이미지를 물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Views5782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36 Next
/ 36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