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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모든 행복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사업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꿈을 이루고 세상적인 지위를 높여가는 것도 인생에 있어서 놓쳐서는 안 되는 귀한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가정은 놓치면 안 된다. 굉장한 일을 이루었다 할지라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된다. 사람들은 가정이 그냥 지켜질 줄 알고 산다. 결혼만 하면 저절로 모든 것이 굴러 갈 줄로 믿는다. 아니다. 화초를 가꾸듯이 이제 막 태어난 아가를 돌보듯이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애를 써야 한다.

은지원이 이혼을 했다. 1박 2일의 히어로로 온 국민을 즐겁게 해 주던 그가 겨우 2년 남짓을 살고는 갈라섰다. 그는 1997년 “잭스키스”라는 그룹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때보다 오히려 “1박 2일”멤버로 활동하면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준수한 외모와는 어울리지 않게 약간은 어눌하지만 그러면서도 순수한 행동을 자주해서 그는 “은초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근래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오촌)라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그의 결혼식은 화려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미모의 아내를 맞아 하와이에서 야외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들의 결혼생활은 결혼식만큼 화려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았던 것 같다.

유명 연예인들의 행보는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다. 1970년대에 최고 인기를 누리던 가수 “패티 김”과 작곡가 “길옥윤”은 “사랑하기에 이혼한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갈라섰다. 이혼이 흔하지 않던 시절이기에 사람들은 모이면 “그 말에 진의가 무엇이냐?”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이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팬들은 어느 순간 무 반응해 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연예인들이 가정을 지키며 사는 것을 오히려 신기 해 하는 세태가 되었다. 그러면서 소위 ‘누구도 하는데’라는 의식으로 이혼을 너무도 쉽게 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필자는 지난 4일로 결혼 27주년을 맞이하였다. 연세가 지긋한 분들에 비하면 비교가 안 되는 세월이지만 결혼생활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결혼의 행복은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르다. 많은 남편들이 아내도 가치관이 자신과 같으리라고 생각을 한다. 아내들은 남편이 알아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주리라 기대한다. 심각한 착각이다. “존 그레이”는 부부에 대한 책을 쓰면서 제목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붙였다. 기가 막힌 표현이다. 남자와 여자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여자들은 꾸미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나이에 관계가 없다. 중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해도 누가 찾아올라치면 거울부터 찾는 것이 여성이다. 오죽하면 “10대에는 치장! 20대부터 화장을 시작하는데 30대가 되면 분장! 40대에는 변장! 50대에 꾸미는 것은 위장! 60대에는 포장! 70대에는 환장! 80대에는 끝장”이라는 유머가 나왔을까? 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워지기를 원하고 누구에게나 “예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한다. 따라서 남편들은 립(Lip)서비스에 능해야 한다. 여자들은 빤한 것을 알면서도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되는대로 입을 열면 화를 면하기 어렵다.

남자들은 누구나 허세가 있다. 과장하기를 좋아하고 힘을 과시하며 아내에게 존경받고 싶어 한다. 아내들은 말한다. “존경할 것이 있어야 존경을 하지요?” 그것은 남편도 마찬가지이다. “예뻐하려해도 예쁜 구석이 있어야지요.” 따라서 서로를 잘 알아야 한다. 간단하다. 상대가 좋아하는 일은 열심히 하고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안하면 된다. 그게 힘이 든다면 당신의 결혼생활에는 빨간 적신호가 켜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저 사람이 나를 정말 소중히 여기는 구나! 오늘보다는 미래가 더 희망차고 밝을 것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부부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분명한 것은 남편이 철나기를 바라는 것은 모래알이 싹트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희한한 사실은 아내가 품은만큼 남편은 성숙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그대를 위해 올인함으로 모두 행복한 가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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