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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1:30

밀알의 밤을 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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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균성.jpg

 

 “목사님, 금년 밀알의 밤에는 누가 오나요?” 가을녘에 나를 만나는 사람들의 물음이다. 그렇다. 필라델피아의 가을은 밀알이 연다. 15년 전,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된 밀알의 밤이 어느새 15돌을 맞이한다. 단장으로 오자마자 무턱대고 기획했던 이벤트는 지금 생각해도 무모했다. 학예회 분위기로 매년 80여명의 단원들이 모여 아기자기하게 진행되었던 밀알의 밤을 외부행사로 확대하면서 겪어야했던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400명을 예상하고 준비한 그해 첫 밀알의 밤은 600여명이 몰리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제는 가을이 되면 동포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행사로 자리매김 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나름대로 열심히 사역을 한다고 하지만 아직도 밀알선교단의 존재조차 모르는 한인 동포들을 만나면 자괴감이 앞선다. 한국 사람인데 한인 장애인들을 위해 움직이는 밀알을 모른다.’는 것이 맥이 풀리게 만든다. “저는 한국 신문은 안봅니다.” 기가 막히다. 그런 분들에게 장애인 사역에 중요성을 알리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고심하며 사역을 하고 있다. 밀알의 밤 초반에는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신앙으로 승화된 삶을 살고 있는 귀한 장애인 음악가들을 초청하였다. 휠체어 바이올리니스트 차인홍 교수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의 주인공 레나마리아”- 하지만 양면을 갖춘 분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고심 끝에 동포들의 가슴을 치유하는 이벤트 행사로 전환을 시도했다. CCM 가수 소향이 처음 밀알의 밤 무대(2008)에 오를 때에는 크리스천들만 그의 가창력을 인정할 뿐 명성이 높지 않았다. 덕분에(?) “소향일행과 일주일을 함께 다니면 공연했던 그 가을의 추억은 지금도 영롱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나는 가수다”(MBC)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가 되었다. 5년 만(2012)에 다시 초청했지만 소향의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 때문에 청중들은 애처로움과 실망을 함께 맛보아야만 하였다. 세상일 참 모를 일이다.

 

 금년 밀알의 밤은 일단 규모를 축소했다. 일천명 이상이 모이는 것보다 카페분위기로 전환하고 싶었다. 기쁨의 교회는 그런 면에서 출연자와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예쁜 공간이다. 주제도 청춘이여, 창조자를 기억하라!”이다. 객관적인 나이가 아니다. 아직도 가슴에 삶의 열정이 있는 사람이 청춘이다. 역대 밀알의 밤 게스트 중에 가장 젊은 강균성이 초대된다. “강균성은 누구보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청년이다. 가수 강균성은 그룹 <노을>의 멤버로 198141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럭저럭 교회에 출석하던 그는 한 집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거듭남의 체험을 하게 된다. 진정으로 주님을 만난 그 순간부터 그는 달라졌다. 그저 가수로 유명해지고 싶었던 마음에 실력이 없었음에도 하나님의 영광을 갖다 붙였던 어리석음을 진심으로 회개하고 그는 참다운 크리스천으로 거듭난다. 세상적인 인기와 돈을 쫓으며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던 욕망을 접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새 생명을 얻은 모습으로 오직 그분을 위한 섬김의 삶을 살겠다고 결단한다.

 

 가수활동 뿐 아니라 성대모사 등 뛰어난 개인기로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정글의 법칙> 등 각종 예능 프로에 출연하여 큰 호평을 받고 있다. MBC <복면가왕>에 최초로 두 번 출연하였으며, 연기자,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삶을 살고 있으며 교회나 미션스쿨 등의 간증이나 강연 행사에 초청받아 수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은혜를 선포하고 있다.

 

 인생의 가장 어려운 시기에 예수님을 만나 삶의 가치관이 바뀐 강균성을 이제 가까이에서 만난다. 그는 <밀알의 밤> 무대에서 주님을 향한 강한 열정과 은혜가 넘치는 공연으로 우리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이다. 각박한 이민의 삶에서 초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강균성의 감미로운 노래에 잠겨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정중히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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