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75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아내_경청.jpg

 

 

이미 다 아는 말 중에 “남자는 평생 세 여자 말만 잘 들으면 성공 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는 “엄마”, 결혼해서는 “아내”, 이제는 “GPS 아줌마”(네비게이션). 언뜻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르지만 가만히 곰씹어보면 일리가 있는 말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여자 말을 죽어라고 안 듣는다. 여자 말을 듣다가 조상 중에 누가 죽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여자 말을 잘 들으라!”는 말은 여자가 남자보다 우월하다는 뜻이 아니다. 그만큼 자상하고 세밀한 시각이 여성에게 있다는 의미이다.

남자와 여자는 추구하는 우선순위가 다르고 보는 시각차이가 크다. 과거에는 남자와 여자의 영역이나 역할이 달랐다. 남자는 사냥을 하고 여자는 채취를 했다.남자를 한문으로 “男子”로 쓴다. “男”은 밭 “田”에 힘 “力”이다. 남자는 들에 나가서 농사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었고, 여자는 살림을 규모 있게 해야만 하였다.남자는 보호를, 여자는 양육의 역할을 분담한 것이다. 그 결과 신체와 두뇌는 다른 방향으로 발전되어 갔다. 그것은 우리가 흔히 쓰는 “바깥양반, 안사람”이라는 부부호칭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남자는 바깥일에 신경을 써야만 했고, 여자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 잡다하고 세밀한 일을 해야만 하였다.

역할이전에 선천적으로 남녀는 생각과 사고가 전혀 다르다. 나는 아내에게 “왜 없어?”라는 말을 달고 산다. 무언가가 필요해서 아무리 찾아도 안타날 때에 쓰는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을 듣자마자 아내는 금방 찾아내어 “여기 있잖아요!”라고 외친다. 이상하다. 분명히 세세히 찾았는데도 눈에 안 띄었는데 아내는 잘도 찾아낸다. 무언가 먹고 싶어 냉장고를 열어도 그것이 안 보인다. 옷이나 다른 물건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말만하면 아내는 아주 짧은 순간에 기적처럼 원하는 물건을 집어낸다. 희한하다.

이것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넓은 “주변시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기의 코를 중심으로 상하 좌우 45°로 퍼지는 광각시야를 갖고 있다. 반면, 남자는 일명 “장거리 터널시야”이다. 궂이 표현하자면 남자는 “망원경적”이고 여자는 “현미경적” 시야를 가지고 있다고나할까? 따라서 남자가 실수를 줄이려면 반드시 아내의 말을 들어야만 한다. 그런데 우리가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말은 “어허, 여자가 어딜!”이었다. 철저히 여자들의 발언권이 무시당하는 것을 당연시 보고 자란 세대가 우리세대이다.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아내에게 ‘고주알미주알’ 말 해 주는 것은 자존심이 상할 일이다.

30대 중반에 담임목회가 시작되었다. 특유의 열정과 과감한 시도로 목회를 밀고 나아갔다. 가끔 아내가 충고 비슷한 말을 하면 “내가 알아서 할께”하며 듣는 척만 했지 전혀 마음에 담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며 틈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결과적으로 아내의 시각이 정확했던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부터 아내를 목회의 동역자로 인정하기 시작하였다. 무슨 일을 하기 전에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았다. 아내는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과 성도들의 관점을 예리하게 일러주었다. 따라서 아내를 삶의 동역자로 삼고 사는 남편이 지혜롭다.

여자에게는 탁월한 육감이 있다. 여자들은 선천적으로 상황과 사람을 순식간에 파악해 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만히 보라! 여자 무당은 많아도 남자 무당은 드물다. 그리 좋은 예는 아닌 것 같지만 그만큼 여자들은 영적으로 민감하다는 뜻이다. 남자들의 꿈은 황당하다. 소위 “개꿈”이 많다. 여자들의 꿈은 영몽이 많다. 예를 들면 군대에 가있는 아들에게 문제가 생기면 엄마는 꿈으로 알아차린다. 따라서 무언가를 향해 촉을 세우면 그 깊이가 놀라울 정도로 깊다.

옛날부터 여자들은 다양한 일들을 단번에 해내야만 하였다. 철없는(?) 남편을 내조하는 일부터 많은 자녀들을 일일이 돌보아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아내들은 감당해야 했다. 하나님은 그런 여자들에게 특별한 촉과 능력을 부여하셨다. 남자(남편)들이여! 여자(아내) 말을 듣자. 탁월한 조력자가 옆에 있지 않은가? 매사에 자문을 구하고 진정한 인생파트너로 모셔야한다. “여자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1. 여자가 나라를 움직일 때

    내가 결혼 했을 즈음(80년대) 대부분 신혼부부들의 소망은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아 부모님께 안겨드리는 것이었다. 이것은 당시 최고 효의 상징이었다. 그런 면에서 나는 딸 둘을 낳으면서 실망의 잔을 거듭 마셔야 했다. 모시고 사는 어머니의 표정은 서...
    Views39675
    Read More
  2. 여자 말만 들으면… 7/12/2014

    이미 다 아는 말 중에 “남자는 평생 세 여자 말만 잘 들으면 성공 한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는 “엄마”, 결혼해서는 “아내”, 이제는 “GPS 아줌마”(네비게이션). 언뜻 들으면 고개를 ‘갸우뚱’...
    Views77594
    Read More
  3. 여름을 만지다

    지난 6월 어느 교회에서 주일 설교를 하게 되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교시간에 평소 안면이 있는 집사님과 마주앉았다. 대화중에 “다음 주에 한국을 방문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외쳤다. “여름에 한국엘 왜가요?” 잠시 당...
    Views63111
    Read More
  4. 여기가 좋사오니

    사람은 누구나 안정된 환경과 분위기를 원한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그랬다. 예수님과 변화산(헬몬산)에 올라 예수님의 형상이 변화하고 황홀경을 경험하며 베드로는 외쳤다. “주님, 여기가 좋사오니!” 그 고백은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욕구인지...
    Views62599
    Read More
  5. 엄마한테 쓰는 편지 6/22/2011

    나이가 들어가면서 감사한 일 중에 하나는 아버지, 어머니를 잘 만났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에게 불만이 없이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나도 나의 부모님에 대해서 아쉬워하며 살아온 사람 중에 한사람이다. ‘조금 더 경제적으로 넉넉한 부모...
    Views70528
    Read More
  6. 엄마와 홍시

    엄마는 경기도 포천 명덕리에서 태어나셨다. 천성이 부지런하고 경우가 바른 엄마의 성품은 시대가 어려운 때이지만 조금은 여유가 있는 외가의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외가에 산세는 수려했다. 우아한 뒷산의 정취로부터 산을 휘감아 돌아치는 시냇물은 ...
    Views13894
    Read More
  7. 엄마는 엄마다 10/14/2013

    나에게도 어머니가 계셨다. 나는 평생 그분을 “엄마”라고 불렀다. 13년 전, 그 분의 시신이 땅속에 내려가는 그 순간에도 나는 “엄마”를 목 놓아 불렀다. 성도들이 다 지켜보는데도 말이다. “어머니”하면 너무 거리가 느...
    Views70614
    Read More
  8. 언덕에 서면

    불현듯 서러움이 밀려왔다. 뜻 모를 감정은 세월의 흐름에 역행할 수 없는 인생의 한계를 실감해서일까? 2015년이 우리 곁을 떠나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 신선한 이름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지가 그리 길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참 바쁘게도 살아왔다...
    Views65909
    Read More
  9. No Image

    어차피 인간은 외로운 존재인가?

    한국에 가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함이다. 물론 목사이기에 여러 교회를 다니며 설교를 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라온 고국의 품이 그리워 찾아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며 회귀본능이 고개를 든다. 어린 나이에 이민을 온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Views6899
    Read More
  10. 어쩌면 오늘일지도

    전화벨이 울렸다. 뉴욕의 절친 목사 사모였다. “어쩐 일이냐?”고 물을 틈도 없이 긴박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지금 목사님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고 상태가 악화되어 맨하탄 모 병원 중환자실에 들어가셨어요.” 앞이 하...
    Views28427
    Read More
  11.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실로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기도 버겁건만 난데없는 역병이 엄습하면서 여전히 사람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백신효과가 나타나면서 조금은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가 했는데 여기저기서 돌파감염자가 나오며 한숨만 높아간다. 도...
    Views12587
    Read More
  12. 어머니의 아린 마음 9/7/2010

    이 땅에는 어머니가 있다. “어머니!” 그 한마디에 사람들은 지그시 눈을 감는다. 가난, 외로움, 버려짐에 사각지대에서 오직 자식만을 바라보며 살던 여인들이 우리시대에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것을 자식들 앞에 갖다놓으며 항상 하시는 ...
    Views71566
    Read More
  13. 어머니∼

    누구에게나 마음의 고향이 있다. 바로 어머니이다. 나이가 들어도 안기고 싶은 곳은 어머니 품이다. ‘남자는 평생 엄마의 품을 그리워하며 산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결혼을 위해 많은 교제를 하다가도 결국은 어머니 같은 여인과 결혼을 하...
    Views54152
    Read More
  14. 어린이는 "얼인"이다!

    5월은 가정의 달이요, 5일은 어린이 날이다.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어린이날은 왠지 모든 면에서 너그러웠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야단치는 것을 그날만은 자제하는 듯 했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어린이날은 우리에게 꿈을 주...
    Views35693
    Read More
  15. No Image

    어른이 없다

    아버지의 권위가 하늘을 찌르던 시대에 나는 자라났다. 학기 초 학교에서 내어준 가정환경조사서의 호주 난에는 당연히 아버지의 이름 석자가 자리했다. 간혹 엄마의 목소리가 담을 넘는 집도 있었지만 그때는 대부분 아버지가 가정의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
    Views7675
    Read More
  16. No Image

    어르신∼

    노인복지원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로비에 들어섰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이나 “누구계세요. 사람 없습니까?” 외치고 있는데 스탭인 듯한 여성이 나타난다. “저, ○○○씨를 만나려고 왔는데요.” 인터...
    Views40784
    Read More
  17. 어디요? 1/20/2014

    한 신사가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에 타고 있었다. 옆에 앉아있던 할머니가 핸드폰을 꺼내 든다. 그러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건다. 신호 가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상대방이 전화를 받자마자 묻는다. “어디요?” 요사이는 워낙 전화기 성능이 좋아서 ...
    Views72474
    Read More
  18. 어느 장애인의 넋두리

    나는 지체장애인이다. 어릴 때부터 온몸을 흔들고 다니는 것이 수치스러워 힘든 시간들을 보내며 살아왔다. 이제 내 나이 스무살. 모든 것이 예민해지는 세대를 살고 있다. 요사이 아는 누나와 ‘썸’아닌 ‘썸’을 타고 있다. 누나는 청...
    Views66119
    Read More
  19. 어느 자폐아 어머니의 눈물

    우리 밀알선교단은 매주 토요일마다 발달장애아동을 Care하는 <토요사랑의 교실>을 운영한다. 어느새 30년이 가까워오며 이제 아동이란 명칭을 쓰기가 어색하다. 팬데믹으로 거의 1년반을 모이지 못하다가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대면모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Views13644
    Read More
  20. 얘야, 괜찮아. 다 모르고 그랬는걸 뭐!

    누구에게나 잊지 못할 인연이 있다. 한 순간, 한 마디의 말, 한 사람이 인생전반에 은은한 잔영으로 남아있게 마련이다. 어느 날 문득 삶을 되돌아보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무언가가 끊임없이 나에게 에너지를 주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고등학교 3학년, 예...
    Views5325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36 Next
/ 36

주소: 423 Derstine Ave. Lansdale., PA 19446
Tel: (215) 913-3008
e-mail: philamilal@hotmail.com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