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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들은 말한다. “저 사람과 나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아주 멋져 보이는 부부를 보고 누군가 부러운 듯이 말을 건넨다. “참 좋으시겠어요. 저런 분과 함께 살아서” 그런데 정색을 하며 대답하는 아내의 말이 걸작이다. “그래요? 한번 살아보세요.” 어떤 분은 한 술 더 뜬다. “공짜로 줄 테니까 가져 가실라우?” 왜 이러는 걸까? 하나님이 남녀를 완전히 다르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남자는 거의 “사물 지향적”이다. 무엇인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라는 말이다.반면 여자는 “관계 지향적”이다. 언어감각과 예술성이 뛰어나다.

여기 “감나무”와 “밤나무”가 있다. 감나무에서는 감이 열린다. 절대 밤이 열릴 수가 없다. 밤나무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밤에서 감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기다리는 사람도 견디기 힘들겠지만 기대하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의 심정은 어떠할까? 오늘도 많은 부부가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나는 안 그럴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과년하다보니 ‘이왕이면 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에 시집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내어민다. 그래서 알았다.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이라는 것을.

결혼상대로 부자 파트너를 고르는 것은 여성들의 통상적인 특징이라고 한다. 남자들은 어떨까? 남자들은 예쁜 여자를 체질적으로 좋아한다. 이것은 천기누설의 해당하지만 남성끼리 평범한 대화를 나누다가도 미모의 여성이 나타나면 대화의 질과 패턴이 달라지는데서 알 수 있다. 모든 문화에서 여자는 부유하고 야심적이며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좋아하는 반면, 남자는 예쁘고 정숙하고 젊은 여자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러니까 “저는 마음씨 고운 여자면 됩니다.”라고 말하는 남자의 말을 다 “뻥”인 것이다.

영화 호감도를 들여다보자. 남자 관객은 거의 액션 영화를 좋아한다. 여자 관객을 현격하게 멜로 영화를 즐긴다. 오죽하면 <겨울연가>에 매료된 일본의 여성 팬들이 “배용준”(욘사마)의 얼굴을 보겠다고 현해탄을 건너오겠는가? 그만큼 남녀는 정신적으로 차이가 크다. 남녀의 학습능력은 어떠할까? 2006년 당시 미국 하버드 대학의 총장이었던 “로렌스 서머스”는 비공식 모임에서 “여성은 과학과 수학에서 평균적으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논지로 연설하는 바람에 여성 과학자들의 큰 반발을 샀고 그 여파로 결국 총장직에서 물러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버드대 <마음 두뇌 행동 선도연구소>의 “스티븐 핀커” 교수에 따르면 우선 남성은 높은 지위에 올라가기 위해 집착하는 기질이 있다는 지적을 했다. 반면 여성은 가족이나 집단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사물· 정보”에 관심이 많지만 여성은 “사람”에 더 관심을 가진다.

남자들에게는 공간 변형이나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다. 예를 들어 길을 찾아갈 때 남자는 지도에서 특정 지점의 좌표를 확인하는 반면 여자는 그 옆에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한다. 그래서 남자는 로컬 길을 가면서도 하이웨이의 상황을 살핀다. 그러다가 하이웨이가 정체되는 것을 보면 자신의 판단력이 뛰어남을 말하며 쾌재를 부른다. 반면 하이웨이에 시원하게 차량이 흘러가는 것을 보면 분노를 느끼기까지 한다. 그것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인데 공격성, 목표 지향성을 일으키는 대표적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분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것은 남녀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그 차이에 대해 힘들어하기보다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삶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부부이다. 감나무가 밤나무에게 “왜 감을 맺지 못하느냐?”고 나무라기 전에 나와는 전혀 다른 열매를 맺어가는 모습을 보며 대견해 할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기까지 한정 없는 세월이 걸린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아니 기다리다 지쳐 황혼에 갈라서는 부부가 많다는 것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감나무는 감나무, 밤나무는 밤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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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들은 말한다. “저 사람과 나는 달라도 너무 달라요!” 아주 멋져 보이는 부부를 보고 누군가 부러운 듯이 말을 건넨다. “참 좋으시겠어요. 저런 분과 함께 살아서” 그런데 정색을 하며 대답하는 아내의 말이 걸작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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