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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무엇일까?”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부터가 신비 중에 신비이다. 어떻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남녀가 사랑을 나누었다는 한 가지 이유로 생명이 잉태되는 것일까?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지만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할 때에 얼마나 많은 여아들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하고 태중에서 사라져 갔던가? 생명이 주어졌다는 것이 기적이다. 성경은 말한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과 아이 밴 자의 태에서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를 네가 알지 못함 같이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네가 알지 못 하느니라”(전도서 11:5)

결국 태어난다는 것은 그분의 명령을 받고야 가능하다. 바로 “살라!”는 명령이다. 사람들은 다 이런 중차대한 명을 받고 지구별에 온 것이다. 그럼 그러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말을 동원해야 하겠지만 단순하게 표현하면 “관계”하는 것이다. 관계란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그 주고받음이 알맞을 때 관계는 풍성해 진다. 우수한 두뇌와 놀라운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여전히 곤고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너무도 많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관계”를 놓쳐서이다.

부부를 생각해 보자. 이건 사실 남남이다. 생전부지의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고 “부부”라는 이름으로 가정을 이룬다. 세상에서 가장 잘 해야 하는 것이 부부관계이다. 모든 것을 가져도 부부관계가 깨어지면 그 인생은 외롭기 그지없다. 따라서 주고받음을 제대로 잘 해야만 한다. 결혼생활에 아픔을 겪은 사람들을 보면 그 주고받음에 대해 긴장감을 늦추었기 때문인 것을 발견하게 된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어머니”가 가정의 기초였다. 물론 가장인 아버지가 꿋꿋하게 가정의 주춧돌을 놓아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셨지만 어머니의 희생이 가정을 든든히 세워갔다. 실로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사실을 우리세대는 어릴 때부터 실감하며 살아왔다.

부부 생활은 부부 관계이다. 그 남자와 그 여자가 관계를 맺는 것이 부부 생활이다. 남편 아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남편과 아내는 우리 머릿속에 생각이나 이미지로만 있는 것이다. 실제로는 그 남자가 있고 그 여자가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남자 자체로, 그 여자 자체로 보지 않고 내 아내, 내 남편으로만 보고 있다.그 남자를 만나야 한다. 그 여자를 만나야 한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수십 년을 한집에서 살아왔음에도 모를 것이 남편(아내) 마음이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배려를 놓쳐서이다. 부부는 평생 배려해야 한다. 힘들지만 그 거룩한 작업(?)을 지속해야 부부는 행복하다.

주고받는 것이 일방적일 때 불만이 생기고 불평이 일어난다. 다시 돌아가서 우리 아버지들은 일방적이었다. 가족회의를 해도 모든 것이 그분의 뜻대로 판가름이 났고 어머니는 희생해야하고 아버지는 누리며 사는 것이 그 시대에 부부상이었다. 그런데 세월의 흐름 속에 아내의 입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신장(?)되었다. 이제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불문율이 생생히 흐르는 나라에서 여성대통령이 등장하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이제 남편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헛기침’만으로 가정이 다스려지던 그런 향수에서 속히 벗어나야만 한다.

부부는 평등해야 한다. 누구보다 주고받음이 평등해야 한다. 그래야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손해를 본다는 생각이 들면 부부 생활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남자(여자)라서 줄 수 있는 것이 있다. 남자(여자)라서 받을 수 있는 것이 있다. 남편으로서 줄 수 있는 것을 다 주어야 받을 수 있는 것을 다 받을 수 있다. 아내로서 줄 수 있는 것을 다 주고서야 여자로서 받을 수 있는 것 다 받게 되는 것이다.

줄 것을 다주고 받을 것을 다 받을 때 내가 그 남자의 아내라서 참 좋다. 내가 그 여자의 남편이라서 참 좋다. 남자인 것이 좋고, 여자인 것이 참 좋다. 내가 나인 것이 참 좋다. 이것을 서로 알게 해주는 통로가 부부 관계인 것이다. 제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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