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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종합병원의 중환자 병동에 아주 심한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는 십대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처음 자원 봉사를 나온 대학생 중에 한명이 중환자 병동에 들어오게 된다. 대학생은 이 소년의 기록을 보고 나이를 확인한다. 그리고는 이 중환자에게 중학교 2학년 과정에 해당되는 영어 문법의 ‘동사 변화’를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물론 소년이 알아듣는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이 순진한 봉사자는 며칠 동안을 아주 열심히 가르쳤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회복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판정을 받았던 이 소년의 상태가 기적같이 나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한주, 두주가 지나면서 완전히 고비를 넘기고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음에 모두가 놀랐다. 아울러 다들 이 소년이 ‘어떻게 회복이 가능했는가?’에 대해 궁금해 했다.

 

 얼굴에 붕대를 풀고 난 소년에게 “어떻게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상황에서 소생할 수 있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소년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사실은 저도 가망이 없다고 스스로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생 형이 들어와서 다음 학기 영어 시간에 배울 동사 변화를 가르쳐 주는 것을 보며 놀랐습니다. 그 형은 ‘네가 나아서 학교에 돌아가게 되면 이것들을 알아 두어야 공부에 뒤떨어지지 않을거야’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때 저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아! 의사 선생님들이 내가 나을 수 있다고 판단했나보다. 그렇지 않고야 내게 다음 학기 동사 변화를 가르쳐 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때부터 마음이 기쁘고 소망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알렉산더 솔제니친은 공산주의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시베리아 감옥에 보내졌다. 추위뿐 아니라 견디기 힘든 감옥생활은 그를 금방 지치게 만들었다. 견디다 못한 그는 죽기로 결심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자살은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교도관으로 하여금 그에게 총을 쏘게끔 유도하는 것이 좋겠다는 연구를 하게 된다. 그래서 그는 죄수들이 모두 집합했을때에 맨 앞줄에 앉았다가 일어나서 출구를 향해 걸어 나가면 교도관이 그를 쏠 수밖에 없도록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놀랍게도 다른 죄수가 그의 출입을 막고 먼저 앉아버렸다. 이름을 알 수 없는 그 죄수는 그에게 몸을 기울이면서 바닥에 십자가를 그렸다. 십자가! 솔제니친은 ‘아마도 그 동료 죄수가 하나님의 사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감옥생활을 견디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그는 그 감옥에서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어 이를 세상에 간증하게 되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청년이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김경민. 본인 스스로 ‘뇌병변(뇌성마비) 피아니스트’라 새겨진 명함을 사용하는 사람. ‘아마추어’가 아닌 ‘진짜’ 프로 피아니스트이다. 그를 만나는 사람은 잠시 혼란에 빠진다. 그의 발음과 몸의 움직임 자체는 뇌병변 장애를 가진 이가 분명한데 예상을 뛰어넘게 여유 가득한 그의 첫 인상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그가 피아노를 가까이 하게 된 계기는 한식당을 하는 그의 집 옆 건물에 피아노 학원이 자리하면서 부터이다. 희망이 그를 감동을 이끄는 프로 피아니스트로 인도해 주었다.

 

 극한 환경은 사람을 ‘주눅’들게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환경이 어려워지면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다. 남들보다 아름다운 외모와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것은 대단한 특권이다. 그런데 그 특권을 행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연예인들이 잊혀질만하면 지면을 장식한다.

 

 이제 희망을 말하고 싶다. 결코 인생을 평탄하지 않다. 살다보면 서러워 울어야 할 때도, 외로움에 몸부림쳐야 할 때도 있다. 실로 앞이 캄캄해 지며 아무것도 안 보일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실망하여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은 희망이다. 희망은 사람에게 새로운 에너지를 준다. 희망은 기적을 만들어내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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